동요하지 않은 선교사 |2019. 11.12
[ 땅끝편지 ]   네팔 편4

지진이나, 쓰나미 등 재앙이 닥치면, 먼저는 긴급 구호가 우선된다. 피해 지역에 최소한의 생필품을 지원하여 더 이상의 인명 피해가 없게 하는 것이다. 그런데, 약간의 문제들이 발생하게 되었다. 그것은 일체의 폭동이나, 사재기도 일으키지 않았던 네팔 주민들의 방해였다. 지진 피해 전 지역에 한꺼번에 구호 물자가 갈 수 없기에 분배에 순서가 생기게 된다. 아무래도 선교사나 구호 단체에서 일하는 …

동요하지 않은 네팔 백성 |2019. 10.29
[ 땅끝편지 ]   네팔 편 3

2015년 4월 25일 토요일 오전 11시 56분 경에 네팔의 고르카에서 진도 7.8의 대지진이 있었다. 이로 인해서 수도 카트만두를 포함한 인근 지역에 큰 피해가 있었다. 인명 피해만 해도 1만여 명이 목숨을 잃었고, 재산 피해도 굉장했다. 진앙지는 산지였는데, 산지 가옥 구조는 돌에 흙을 발라 고정시키면서 쌓아 올리는 형태가 대부분이어서 지진으로 흔들려 산지의 가옥 피해가 대단했다. 두 …

부흥하는 네팔 교회 |2019. 10.22
[ 땅끝편지 ]   네팔 편 2

네팔은 지금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교회가 성장하는 곳이라고들 한다. 정확한 통계를 말하기는 어렵지만, 네팔 교회는 3%의 기독교인이 있다고 말한다. 요즘은 5%, 7%대 라고 말을 하는 사람도 있다. 필자가 처음 네팔에 장기 선교사로 왔을 때인 2009년 1월에만 해도 극서부나 산골 깊은 군 단위에는 교회가 없는 곳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교회가 없는 군 단위 지역은 없다고 말할 수 있을…

문화 충격의 땅으로 부르심 |2019. 10.15
[ 땅끝편지 ]   네팔 편 1

네팔에 온지 11년이 되어간다. 시간이 많이 지나가도 결코 잊을 수 없는 일이 있다. 13년 전 청년 단기팀을 인솔해서 네팔에 왔을 때의 일이다. 네팔 교회는 국가 공휴일인 토요일을 주일로 섬기고 있었다. 주일예배 때 설교하기로 했다. 우리 팀도 뜨겁게 준비하고 왔지만, 네팔 교회 성도들의 찬양과 기도는 더 뜨거웠다. 나도 뜨겁게 말씀을 선포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한 가운데 앉아 있던 성도가…

선교의 승패가 기도에 달렸다면 |2019. 10.01
[ 땅끝편지 ]   우간다 편10<완>

어느 책에서 이런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선교의 승패는 후원 교회의 기도에 달려있다. 그렇기에 선교사역의 실패는 곧 후원 교회의 기도의 실패이다. 기도의 힘보다 재정의 힘을 의지하면 반드시 실패한다. 재정이 부족할지라도 기도하는 선교 사역은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그것을 극복하고 계속 전진할 수 있다. 선교사역의 위험은 열심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열심이 기도보다 훨씬 앞서 나가는 것이다.…

치명적인 사고와 질병, 기적적인 회복 |2019. 09.24
[ 땅끝편지 ]   우간다 편 9

나일강의 근원지가 있는 진자(Jinja)에서 캄팔라로 오는 도로는 중앙선을 두고 양 방향으로 차들이 위태롭게 달린다. 2015년 4월, 그 도로에서 아주 심한 교통 사고를 당했다. 엄청난 속도로 달리던 승용차가 중앙선을 침범해서 필자의 차를 정면 충돌했다. 차의 앞부분이 완전히 망가졌다. 다행히 뒷좌석에 있던 아내와 아들이 안전밸트를 했기 때문에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그러나 아내와 필자는…

선교는 영적 전쟁이다! |2019. 09.17
[ 땅끝편지 ]   우간다 편 8

우간다 교회는 1960년대에 큰 부흥을 경험했지만, 대부분의 교회 지도자들이 독재자 이디아민에 의해 살해 당했다. 지금은 캄팔라의 목회자들 중에 70% 이상이 신학교육을 받지 못했다. 평신도였다가 갑자기 자칭 목사, 선지자 혹은 사도라고까지 하며 교회를 세웠기 때문에 심각한 수준이다. 심지어 지난 수년 동안 박옥수 구원파 이단이 들어와서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도 목회자들은 전혀 분별하지 못하고…

우간다의 말라리아, 에볼라, 에이즈, 빌하지아 |2019. 09.10
[ 땅끝편지 ]   우간다 편 7

일찍이 영국의 처칠 수상은 우간다를 아프리카의 진주라고 할 만큼 우간다에는 바다처럼 거대한 빅토리아 호수가 있고, 습지도 많다. 그렇지만 온갖 병균들의 천국이다. 지난 3개월(6~8월) 동안 말라리아 발병률이 140만 건으로 작년보다 40%나 증가했다. 최근 두 주(8월 23일~9월 6일) 동안에도 콜레라로 13명이 사망했다. 황열병, 장티푸스, 크림콩고출혈열 등으로 사망하는 사례들도 계속 …

우간다로 인도하신 하나님 |2019. 09.03
[ 땅끝편지 ]   우간다 편 6

D국에서 참 귀한 교훈들을 얻었다. 첫째, 아프리카의 모든 선교사들과 교회들의 가장 중요한 임무(mission)는 서북아프리카 모슬렘 22개국의 복음화이다. 특히 콩고와 르완다 난민들(불어권)과 남수단 난민들(아랍어권)이 가장 많이 몰려있는 우간다의 선교사들은 그 난민들을 선교사로 훈련시킬 사명이 있다. 둘째, 아프리카 국가들이 경제적으로 급성장하면서 아프리카 시장이 열릴 것이다. 그래서 아…

하나님의 훈련과 위로하심, 선교의 시작 |2019. 08.27
[ 땅끝편지 ]   우간다 편 <5>

첫 선교지는 외국인이 대낮에 걸어서 다니면 자주 강도를 만날 만큼 위험했다. 가끔 한인들이 밤에 돌아다니다가 죽는 경우도 있었다. 어느 날 대사관 관저에 저녁식사 초대를 받았다. 함께 초대받은 연로하신 교인 부부를 차에 태우고 함께 갔다가 밤이 늦어서야 나왔다. 그분들의 집 앞에 다시 내려다주고 차에 타려는 순간, 뭔가 섬뜩한 느낌이 들었다. 돌아다보니 강도들이 차 뒤로 바짝 붙어 있었다.…

오 신실하신 주, 내 아버지여 |2019. 08.21
[ 땅끝편지 ]   우간다 편 <4>

2007년 봄, 한국기독공보에서 포항 어느 교회의 아프리카선교사 모집 광고를 보았다. 그 순간 하나님께서 이제 나갈 때가 되었다는 사인을 마음에 주셨다. 작정기도가 시작되었고, 필자에게는 찬송가 588장(공중 나는 새를 보라)과 마태복음 6:26~34절을 주셨다. 기도만 하면 그 찬송가가 입술에서 흘러나왔다. 당시 상담심리학을 공부하느라 학자금 대출로 엄청난 빚이 있었다. 또 부목사로 열심히…

부르심과 선교훈련 |2019. 08.13
[ 땅끝편지 ]   우간다편<3>

기도의 종들의 도움과 아내의 도움으로 신학대학원에 복학했지만, 선교의 꿈은 완전히 사라졌다. 다시는 선교지에 가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그러다가 서울의 어느 교회에서 교육 부서를 섬길 때였다. 8월이 되어서 청년부 단기선교팀의 선교보고 예배가 있었다. 그날 성령께서 마음을 깊이 만지시면서 말씀하셨다. "네가 선교사다!" 강하게 거부했다. 그 다음 해 8월, 또 그날이 왔다. 동일한 감동으로 또…

두려움이 사라지다 |2019. 08.05
[ 땅끝편지 ]   우간다 편 <2>

1992년 2월, 고향교회의 청년부가 대만 선교여행을 갔을 때의 일이다. 저녁노을이 지고, 아파트의 모든 집마다 빨간 등이 켜지기 시작했다. 거의 모든 집에 신주단지를 모시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모습을 보고 있는데 뭔가 모를 뭉클함이 올라왔고, 기도가 흘러나왔다. "하나님, 저들이 너무나 불쌍합니다. 제가 선교사가 되면 안 될까요?" 그 후, 해외선교의 비전을 품고 장로회신학대학원에 입학했…

부르심 |2019. 07.23
[ 땅끝편지 ]   우간다 편<1>

필자는 신라 천년의 고도, 경주에서 태어나서 가난한 불신가정의 불교와 유교적인 분위기 속에서 자랐다. 심지어 이름(석출)의 뜻도 '돌 석(石)', '나올 출(出)'자로 불교적이었고, 어머님께서도 사주팔자가 스님이라고까지 하셨다. 특히 초등학교 4학년 시절부터 절(불교사원) 바로 옆집에서 살게 되면서 불경을 배우기 시작했다. 3년 간 매주 일요일마다 한 번도 빠지지 않았다. 기독교 재단인 '문…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2019. 07.17
[ 땅끝편지 ]   완

독일에서 목회하면서 힘든 일은 불쑥 찾아드는 외로움과 고국에 대한 그리움이다. 친구나 동료목회자들과 카페에 앉아 대화를 나누고, 맛있는 식당을 찾아가 음식을 먹고, 명절이면 친지들이 모여 성묘나 세배를 하고, 교보문고 같은 대형 서점에서 책 구경 실컷하던 시간들, 월요일이면 아내와 극장을 찾아 조조영화를 보던 일 등 그저 평범했던 시간들이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 그리움이 되었다. 그래서인지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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