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금피로 속 구호 딜레마 |2018. 10.08
[ 기자수첩 ]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가난하고 어려운 이웃에 대한 모금 활동이 이곳 저곳에서 시작되고 있다. 기독교인들은 특별히 교회에 내는 헌금 이외에도 가난하고 어려운 이들에 대한 기부 독려를 많이 받기 때문에 크고 작은 기부를 하게 되기 마련이다. 그런만큼 '모금 피로도'가 비종교인들에 비해 높은 것이 사실이다. 최근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에 닥친 지진 및 쓰나미 취재를 하는 중 사회봉사부의 재해구…

잊혀진 대북사업 |2018. 10.01
[ 기자수첩 ]   

남북의 화해 분위기 속에 교단과 기독교 NGO들이 참여하는 남북교류협력단이 구성되는 등 한국교회의 대북사업 준비가 본격화 됐다. 특별히 올해는 대한예수교장로회가 중심이 돼 낡은 봉수교회를 헐고 재건축한지 10년을 맞는 해다. 봉수교회의 재건축은 당시 남선교회전국연합회가 '100년이 지나도 끄떡없는 교회를 세우겠다'는 강한 의지를 조선그리스도교연맹에 전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장은…

개혁의 의지 |2018. 09.17
[ 기자수첩 ]   

제103회 총회가 가결한 의미있는 결의들 중 눈에 띄는 하나는 '총회 총대수를 현 1500명에서 1000명으로 축소한다'는 총대수 감축결의다. 지난 1994년(제79회 총회) 매년 늘어나는 총대수를 1500명으로 제한하는 결의를 한지 24년만의 일이다. 당시 총회는 총대수가 1602명(77회), 1704명(78회), 1826명(79회)으로 급증하던 시기였다. 역대 최고는 총대수가 1906명이…

총회, 상회비와 재정자립 |2018. 09.10
[ 기자수첩 ]   

총회 상회비 삭감과 관련한 헌의가 제103회 총회에도 어김없이 상정됐다. 이번 총회엔 10% 삭감, 제102회 총회엔 1/3, 제101회 총회에선 5~10%를 삭감해달라는 헌의가 올라왔다. 상회비 삭감을 요청하는 헌의안들의 이유는 △교인 감소에 따른 교회와 노회의 세입 감소 △교인수 증가에 따른 헌금의 증감의 상관 없음 △인구수 감소와 국가 경제의 어려움 등이다. 제91~102회기별 상회비 …

대북창구 단일화, 복음의 씨앗 |2018. 09.03
[ 기자수첩 ]   

올 한해 남북 관계가 개선되기 시작하면서 한국교회 대북 활동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롭게 짜인'판문점 프로세스'에 발맞춰 각 교단 및 단체별로 새로운 대북지원 방향 및 정책을 고민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관련 방안이 우후죽순, 일관성이 사라지고 북한에 대한 다방면의 제재가 여전히 존재하면서 한국교회 대북창구 단일화는 더욱 절실한 시점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앞으로 열리게 될 대…

'양성 평등' 시대 역행 |2018. 08.27
[ 기자수첩 ]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의 여(女) 장로 수가 올해 7월 현재 1000명이 약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도회전국연합회 특별위원회인 여장로회가 산하 70연합회를 통해 최근 파악한 자료에 따르면, 여장로가 1039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여장로 배가 운동을 벌이고 있는 여장로회는 2020년까지 여장로 1500명을 채운다는 목표다. 여성안수 법제화 20년이 넘어 여목사 2000명과 여장로 1000명…

희망고문 |2018. 08.20
[ 기자수첩 ]   

누구나 거절을 당하면 서운하다. 그렇다고 애매하게 거절을 하면 상대방은 계속 포기하지 못한다. 안되면 안된다고 분명하게 말해야 상대방도 새로운 대안을 찾기 때문이다. 그래서 약자에게 '희망고문'은 어쩌면 가장 이기적이고 비겁한 갑질일지도 모르겠다. 그 '희망'이 물거품이 되는 순간, 그들은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우리는 결정권이 없으니까요". 제103회 총회 여성총대가 30명으…

'30', 아쉬운 여성총대수 |2018. 08.13
[ 기자수첩 ]   

오는 9월 10일 이리신광교회에서 열리는 제103회 총회에는 30명의 교회여성이 총대로 참석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제102회 총회 여성총대수인 17명보다 두배 가까이 늘어난 숫자로 교회여성이 총회 총대로 참석하기 시작한 1997년 제82회 총회 이래 가장 높은 수치이다. 그러나 총 1500명의 총대 중 여성 총대 비율은 2%대에 그쳤다. 1995년 여성안수 통과 후 여성총대수는 줄곧 10명…

일석이조 휴가철 독서 |2018. 07.30
[ 기자수첩 ]   

근로자들이 1년 중 가장 기다리는 여름휴가 기간이다. 많은 이들이 휴가를 보내는 방법으로 여행을 선택한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해 1∼9월 해외여행을 다녀온 경험이 있는 만 18세 이상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평균 해외여행 횟수는 2.6회라고 나왔으며, 기간은 5.9일, 경비는 평균 144만원이었다. 이와는 반대로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년 동…

누가 법인을 해산할까 |2018. 07.23
[ 기자수첩 ]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공동대표회장:최기학 전계헌 전명구 이영훈)이 사단법인 설립을 추진한다. 법인이 되면 정부가 인정하는 법적 권리를 얻고 세금 감면 혜택도 있지만 동시에 감시 대상이 된다. 목적 대로 활동하지 않거나 재정 관리가 불투명하면 허가가 취소되거나 과태료 처분을 받게 된다. 대표의 자격과 능력이 평가되며, 사유화를 위한 행위도 규제된다. 이런면에서 교회 연합기관의 법인화는 바람직…

신앙 양심과 부정(不正) 사이 |2018. 07.16
[ 기자수첩 ]   

자녀의 성적을 올리고 싶어 행정실과 짜고 문제를 유출한 학부모, 학업에 대한 부담감으로 교무실을 몰래 침입해 시험지를 도촬한 학생, 성적 낮은 학생이 안타까워 격려차원에서 미리 문제를 알려준 교사 등 최근 중고등학교의 기말고사 기간 중 시험지유출 사건이 연이어 발생해 눈쌀을 찌푸리게 한다. 학교뿐 아니다. 최근 지방자치 출자기관인 어느 재단의 직원 채용 과정에서도 시험지와 답안이 유출되는 사…

해외 선교지 재산 조사 |2018. 07.09
[ 기자수첩 ]   

해외 선교지 재산 문제와 관련해 제102회기 '총회산하기관 및 선교재산문제연구위원회가 특별위원회'가 조직돼 조사를 시작했다. 위원회는 총회세계선교부와 교류하며 과거 재산관리 방법을 검토하고 앞으로의 선교지 재산 사유화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 등을 논의해왔다. 하지만 관련자료 부족으로 정확한 해외선교지 재산현황을 파악하지 못한 위원회는 총회선교지재산연구TF팀을 조직했다. TF팀은 하나님의 선교…

"한반도 평화의 첫 걸음에 감사" |2018. 07.02
[ 기자수첩 ]   

세계교회협의회(WCC, World Council of Churches) 중앙위원회가 지난 15~21일 스위스 제네바 에큐메니칼 센터에서 '함께 걷기:정의와 평화를 위한 섬김'을 주제로 2018 제64차 중앙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번 중앙위원회에서는 WCC 창립 70주년을 맞이해 '감사의 70년'을 위한 다채로운 기념행사가 진행됐고, 교회의 일치와 세계 평화를 위한 다양한 결의문도 채택됐다. 그…

이단대처 연대 필요 |2018. 06.25
[ 기자수첩 ]   

이단대처 연대 필요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총회장:최기학)를 비롯해 한국교회 주요교단이 '이단'으로 규정한 신천지가 경기도 고양시에 관련시설 건축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지역사회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눈길을 끄는 건 교회가 아닌 지역사회가 앞장서 반발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이단사이비 대처는 교회만의 '홀로 싸움'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양상이 다르다. 범시민연합…

죄보다 사람이 먼저 |2018. 06.18
[ 기자수첩 ]   

"도대체가 동성애가 뭔지 날이 갈수록 모르겠다. 어렵다." 지난 16일 '동성애와 의학'을 주제로 한 세미나에서 주제강연을 맡은 민성길 명예교수(연세대 정신과)가 던진 말이다. 그는 "지난 3년 동안 동성애를 연구하면서 분명한 확신이 들었다. 성경적으로든 과학적으든 오차없이 분명한 정의를 내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다"고 했다. 그럼에도 '인권'을 이유로 사회 다양한 분야에서 동성애를 옹호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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