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에큐메니칼 운동,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까?

장창일 기자l승인2013.12.13l2927호 l조회수 :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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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WCC 부산총회 한국교회에 남겨진 과제를 생각한다 4.  
한국교회, 유ㆍ무형의 영향력 끼치는 복음의 전령사돼야
 
WCC 부산총회를 통해 한국교회가 얻은 것은 무엇이고, 앞으로 글로벌 에큐메니칼 운동에서 어떤 역할과 책임을 감당해야 할 것인가. 전문가들은 남반구 교회들 중에서도 눈에 띄는 성장을 한 한국교회가 향후 세계교회에 유ㆍ무형의 영향력을 끼치는 복음의 전령사가 되어야 한다는 요청과 함께 오랜 세월 북반구 교회들을 중심으로 진행되어 왔던 에큐메니칼 운동이 변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현실 속에서 일정부분 기여를 해야 한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
 
부산총회를 통해 한국교회는 어떤 변화를 겪게될 것이고 또, 글로벌 차원에서 어떤 영향력을 끼칠 것인지 짚어 본다.
 
▲한국교회의 책임론 부상
 
최근 한 모임에서 김용복 원장(아시아태평양생명학연구원)은 "한국의 교회들이 글로벌 기독교의 미래를 위해 투자를 해야 하는데 앞으로 3~4년의 기간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 박사는 "WCC 총회를 유치한 한국교회는 세계 기독교의 한 일원으로서 책임질 수 있는 훈련과 행동을 해야 한다. 무엇보다 에큐메니칼 운동을 돈으로 하는 시대를 종식해야 한다"면서, "한국교회는 신학자들과 목회자들의 교육수준이 매우 높다는 장점이 있는데 하나님이 주신 이 재능을 글로벌 기독교의 미래를 위해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총회 기획국장 변창배 목사도 부산총회는 20세기 에큐메니칼 운동을 매듭 짓는 총회로 삼아야 한다면서 지역교회들의 에큐메니즘 강화를 통해 세계를 내다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재정난 속에 있는 WCC는 다시는 이런 규모의 총회를 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공감대가 있는데 한국교회는 변화하는 글로벌 에큐메니칼 운동의 미래를 정확히 내다보고 모든 역량을 새로운 꿈에 투자해야 한다"면서 "한국교회의 분열적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고 이와 함께 지역교회들이 에큐메니칼적인 사고를 하도록 돕는 일을 해야 한다. 이를 통해 세계교회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꿈을 그려나갈 수 있다"고 기대했다.
 
▲글로벌 에큐메니칼 운동은 지각변동 중
 
글로벌 에큐메니칼 운동은 분명 변화하고 있다. WCC가 새로운 선교선언을 통해 '주변부로부터의 선교'를 강조했을 정도로 선교의 무대가 남반구로 옮겨진 것만 봐도 에큐메니칼 운동은 지각변동 중에 있다. 다만 여전히 유럽의 독주, 다시말해 유럽교회가 에큐메니칼 운동의 독무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지적도 엄연한 현실이다.
 
아시아 교회를 비롯해서 아프리카나 심지어 미국교회들도 WCC 안에서는 발언권과 재정적인 기여가 유럽교회들에 비해서는 크지 않고 라틴 아메리카 교회들은 아직 교세가 약하다. 또한 WCC에 가장 큰 비중으로 참여하고 있는 정교회는 보수적이고 폐쇄적이다. 물론 중국교회도 보다 많은 변화와 성장이 필요한 단계다. 이들 교회들이 부동의 유럽교회들과 에큐메니칼 운동의 미래를 위해 협력하기 위해서 한국교회의 역할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 국내 에큐메니칼 운동가들의 공통된 기대다.
 
변창배 목사는 "아시아 교회 중에서는 우리나라를 비롯해서 인도와 인도네시아가 그나마 자신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다"면서, "앞으로 한국교회는 인도네시아와 인도, 중국, 미국교회들을 비롯해서 교세가 작은 유럽교회들과도 보다 가까워지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WCC가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고백하는 교회들의 교제인 만큼 이런 친교를 통해 변화하는 에큐메니칼 운동을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변창배 목사는 이런 노력들을 통해 WCC를 중심으로한 에큐메니칼 운동이 보다 풍성해 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시아 거점 교회들과의 협력에 대해서 정병준 교수(서울장신대)도 "부산총회를 성공적으로 치른 한국교회는 앞으로 중국과 인도네시아 교회들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감당하면서 이들 교회들이 건강하게 성장하고 글로벌 차원에서도 맡겨진 책임을 감당하도록 도와야 하는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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