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목회자 발굴, 리더십 발휘 확대 이뤄야

창간 7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 박보경교수 '한국교회의 젠더 통합적 리더십 형성을 위한 방안' 박보경l승인2015.10.27l3016호 l조회수 : 6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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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한국교회는 심각한 위기를 경험하고 있다. 숫자적 감소라는 표면적 현상도 충분히 위기감을 느끼게 하지만, 교인들의 숫자 감소보다 더 심각한 위기가 교회의 내면에 있다. 바로 교회의 위계적 구조이다. 교회조직의 위계적 구조는 교회 리더십의 지시적이고 심하게는 독재적 리더십을 탄생시키기에 이르렀다. 수평적 리더십을 위한 첫걸음으로 젠더 통합적 리더십을 제안하고자 한다.
 
#한국교회의 여성 리더십의 실천: 여성담임목사의 사례를 중심으로
 

1)전정숙 목사:전정숙 목사의 목회리더십은 그의 삶을 통해서 드러난다. 그는 삶 속에서 평신도들과의 동고동락의 삶을 통해서 영적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이다. 그는 가난한 농촌성도들에게 절대로 헌금을 강요하지 않는다. 오히려 교인들 중에서 가난한 사람들을 향한 우선적 목회를 신경 썼다. 그는 목회자야말로 사회에서 소외되고,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어려운 사람들, 노약자들을 지극히 사랑하고 섬겨야 한다고 주장하고 그 주장을 철저하게 실천한다. 전 목사의 삶의 모범을 통한 목회는 그의 확신 때문이다. 이러한 삶의 모범을 통한 리더십은 그의 섬세함과 잘 조화를 이룬다. 성도들의 작은 헌물조차도 그냥 지나가는 법이 없다. 또한 전정숙 목사의 목회리더십은 포용의 리더십이다. 당회나, 제직회 등의 모든 모임에서 목사는 철저하게 감싸고 포용하는 리더십을 발휘한다.

2)김재옥 목사:천안남부교회의 담임목사인 김재옥 목사는 49세에 신학교에 입학한 뒤 목회사역을 시작했다. 2005년에 김재옥 목사는 50대 중반에 천안남부교회의 담임목사로 청빙을 받아 사역을 시작하였다. 여성담임목사로서 그의 리더십은 주로 설교를 통해서 발휘된다. 그는 매우 강력하고 카리스마적이다. 또한 김재옥 목사의 목회리더십은 강력한 영성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그의 강력한 영성은 놀라운 기적적 사건들로 입증되었다. 뜨거운 기도를 통해 놀라운 기적들이 경험되었다. 이러한 영적 능력으로 인해 교인들에게 비친 김 목사는 하나님의 능력이 매우 강하게 역사하는 영력이 넘치는 위엄있는 목회자이다.

3)임숙재 목사:임숙재 목사는 대곡교회에서 1972년부터 지금까지 40여 년 동안 목회했다. 임숙재 목사의 대곡교회에서의 목회리더십은 흔히 여성 목회자들에게 나타나는 신령한 경험에 근거한 목회와는 다르다. 그녀의 목회는 그저 성실함으로 일관된 목회를 통해서 교회와 지역을 섬겼다. 그의 대곡교회에서의 40년이라는 햇수 자체가 그의 성실성을 실증적으로 보여준다. 교회라곤 없는 오지에서 시작된 이 교회는 지역사회의 수많은 변화 속에서도 꿋꿋하게 그 지역의 교회로 자리 잡았다. 임숙재 목사의 리더십은 그의 지성적 설교를 통해 드러난다. 그의 설교는 대단한 카리스마를 발휘하지는 않으나 성실한 말씀준비와 잔잔한 설득력으로 사람들을 감동시킨다. 그의 목회리더십의 또 다른 측면이 바로 모성적 리더십이다. 그는 어머니의 심정으로 교인들을 돌보는 일을 꾸준히 하였다. 그녀에게 있어서 목양은 가장 모성적 행위이다.
 
#여성담임목사의 사례에서 발견되는 목회리더십의 특징

첫째 여성목회자들의 담임목회 리더십은 대체적으로 수평적이며 성도들과 격의 없는 관계를 유지하면서 협력적이고, 포용적인 리더십을 보인다. 사례별로 약간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의사결정과정이 훨씬 민주적이며 수평적이다.

둘째, 여성목회자들의 담임목회 리더십은 성도들의 필요에 민감하게 응답하는 모성적 섬세함의 리더십이다. 여성목사들은 대체적으로 성도들의 필요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며, 성도들의 정서적 상황을 섬세하게 읽어낸다. 이들은 교회조직에 대한 효율적 운영과 경영에 우선적 관심을 가지기보다는 교인들 개개인의 개별적 배려와 관심에 우선적 관심이 있다. 이들의 목회철학에서 우선적으로 중요한 것은 성도들의 필요에 목양적 응답을 하는 것이며, 교회의 존재가 성도들의 필요와 그들의 삶을 지원하는 것이다.

셋째, 여성담임목회자의 목회리더십은 투명성과 진실성을 통한 목회리더십이다. 넷째, 여성담임목사의 목회리더십은 뚜렷하게 변혁적 리더십의 특성을 보여준다. 성차별 문화가 강력한 한국사회안에서 여성이 담임목회를 한다는 것 자체가 여성으로서 비범한 카리스마를 통한 따르는 자들의 자발적 순종을 만들어내는 리더십을 발휘한다. 이러한 리더십은 개인적 차이가 있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거래적 리더십보다는 변혁적 리더십의 경향성을 보임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이들은 삶의 헌신과 모범을 통한 리더십을 발휘한다.
 
#젠더통합적 리더십 형성 위한 방안

첫째, 젠더 통합적 리더십의 형성을 위해서 영적 리더로서 잠재력 있는 여성목회자들을 발굴하고, 여성이 리더십 지위를 수행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야 한다.

사실 지금까지의 여성목회자들의 리더십 영역에로의 참여는 생색내기에 그쳐 1~2명으로 만족하였고, 여성 목사들이 부목사 그룹에 조차 전혀 참여하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따라서 여성 리더들을 지역교회나 노회 혹은 총회적 차원에서의 의사결정기관에 다수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외에도 중형교회 이상의 교회에서의 다수의 여목사의 청빙 의무화, 새로운 담임목사의 청빙과정이 완료될 때까지는 노회가 파송하는 설교목사를 여성목사가 반드시 파송되도록 권장하는 것, 미국의 PCUSA 교단의 경우 교인들의 여성목사에 대한 편견을 낮추기 위해서 담임목사가 교체되는 시기에 노회가 파송하는 설교목사를 여성으로 파송하여 임시적으로 담임목회직을 수행하게 한다.

둘째, 젠더 통합적 리더십의 형성을 위하여 여성 스스로의 리더십 역량의 증진을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 또한 여성리더는 보다 능숙한 협상을 해낼 수 있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여성은 리더로서의 자신의 역량을 증진시키기 위해서 기술적 역량, 문화지능 문화지능이란 새로운 문화에 효과적으로 적응하는 능력을 말한다. 이외에도 상담, 심방, 교육, 행정 등등의 자신만의 독특한 영역을 브랜드화 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셋째, 젠더 통합적 리더십의 형성을 위하여, 여성들에게 필요한 또 하나의 과제는 자기연민과 수동성을 극복하는 것이다. 다시말해 가부장적 가치관에 의한 여성의 자아개발 부족, 자아부정이야말로 여성적 형태의 죄라고 하였다.

넷째, 젠더 통합적 리더십의 형성을 위하여 바람직한 여성적 리더십의 모델들을 발굴해야 한다. 온전한 젠더통합적 리더십의 형성은 여성적 리더십의 바람직한 모델들을 현장의 이야기 속에서 발굴하여 긍정적 여성리더의 이미지를 구축함으로 더욱 구체화된다.
 다섯째, 젠더 통합적 리더십의 형성을 위해서 기혼여성 목회자들의 목회영역의 경력단절 현상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목회영역에서의 경력단절 현상을 경험하는 여성교역자들을 제도적으로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또한 여성들의 라이프 사이클이 남성과는 다르다는 점을 인지하고, 여성목사들의 목회현장에로의 재진입을 용이하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가능하면 육아로 인한 여성의 경력단절을 최소화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도 교단 적으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
 여섯째, 온전한 젠더 통합적 리더십의 형성은 남성들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여성들은 남성들의 협력이 젠더 통합적 리더십의 구축을 위해 필수적임을 지속적으로 설득할 필요가 있다.
 
#나오는 말

교회가 세상을 향한 선한 영향력을 회복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참으로 필요한 시기이다. 교회의 선한 영향력 회복을 위한 많은 노력들이 필요하겠지만, 특별히 본 소고는 교회의 위계적 조직구조의 극복을 위한 방안을 다루고자 하였다.

필자는 확신하건데, 한국교회의 리더십 구조가 젠더 통합적 리더십으로 바뀔 때, 한국교회는 바람직한 수평적 리더십6을 형성하게 될 것이다. 참으로 한국교회가 세상에 도덕적 혹은 사회 변혁적 선도자로 다시 그 영향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복음을 담지하고 있는 교회의 조직구조가 바뀔 필요가 있다.

바라기는 한국교회가 복음이라는 보배를 담은 질그릇(고후4:7)으로서의 자신의 정체성을 다시 확인하고, 스스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온전한 드러내는 건강한 조직구조를 향하여 끊임없이 노력할 수 있기를 바라며, 젠더 통합적 리더십의 형성을 위한 작은 몸부림들이 결국 절망에 빠진 한국교회를 다시 일으키는 밑거름이 되어 21세기의 한국 교회를 통한 하나님의 선교를 지속할 수 있기를 희망해본다.


박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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