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로 척박한 마을 복음화 시작

<7>호수르 예수교회1 이희운 선교사l승인2016.02.22l3027호 l조회수 : 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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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처음 호수르의 천막교회를 함께 시작했던 현지인 동역자 예산나 목사를 만나려고 1년 반 만에 연락도 없이 도적같이 찾아갔다.
 
8년 전쯤 슬럼자녀들을 돌보기 위한 만남을 시작으로 6년을 필자와 함께 헌신적으로 동역했던 그였지만, 완벽주의자인 필자와의 갈등으로 인해 지난 1년 반 정도 만나지 못할 정도로 냉랭한 관계가 되고 말았다. 물론 죄인인 선교사들과 다른 죄인인 현지인 동역자들과의 갈등이 첨예화된 경우의 하나이며, 이는 서로 심각한 상처를 주고받는 결과를 가져왔다. 시내버스를 4번 갈아타고도 한 시간 정도를 걸어가서 3시간(왕복 6시간) 만에 그의 집에 찾아가 만나고 돌아왔다. 서먹한 만남이었고 헤어질 때는 추억과 웃음을 나누기도 하였지만 아직 완전히 치유와 화해가 이뤄지지는 않았다. 천로역정이라서 갈 길이 멀다. 2010년 7월 3일 주일, 호수르에서 천막을 치기 직전에 필자와 함께 예산나 목사와 그 교인 5, 6명이, 지역 주민들 없이 창립예배를 드렸다. 예산나 목사는 한시적으로 6개월 간 호수르 교회개척에 집중한 후 본교회로 돌아가기로 하였다. 우리는 첫 시작부터 성경의 다니엘처럼, 매일 아침 6시, 낮 12시, 저녁 6시 3차례 기도회를 참여자 수에 상관없이 진행했다.
 
1000여 명의 주민으로 구성된 호수르 마을은 힌두교 95%와 10여 개의 크고 작은 사원이 있고, 1개의 이슬람사원과 무슬림들이 사는 큰 시골마을이다. 먼저 어린이선교와 함께 약자(달릿)를 대상으로 한 봉사선교로 시작하여 전 마을을 복음화시켜 주변으로 확산시키는 것이 우리의 목적이었다. 천막교회를 시작한 이후 기존 신자였던 1명의 아주머니와 그 어린 자녀 셋이 함께 첫 교인이 되었다. 호수르 예수교회의 천막교회를 시작 후 1주 뒤에 도림교회 20여 명의 청년들이 천막 안에서 자면서 단기선교로서 척박한 마을주민들을 위한 페인트칠 봉사로 섬겼다. 외국인으로서 선교자유가 없는 긴장감이 가득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당시 휴학상태의 큰 딸 청아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화장실도 세면시설도 없는 원시적인 상태의 천막교회에서 숙식하면서 어린이들을 찬양으로 섬기며 선교를 돕기도 하였다. 매 주 어린이들이 20~30명, 청소년 10명이 참석해 함께 즐거움을 누리곤 했다. 한편 약속이나 기대와 달리 교회부지와 재판문제, 그리고 외국인으로서 선교의 어려움 등이 길어지면서 필자는 40일 금식기도를 결행하게 되었다. 그러나 얼마 후 한국에서 세분으로부터 동시다발적으로 연락이 왔다. "기도를 들으신 성령께서 금식기도를 멈추라 하신다." 순종할 바에는 100% 순종하자며 11일 만에 금식기도를 중단하고 주의 선한 인도하심을 기다렸다. 6개월 후 예산나 목사를 본 교회로 돌려보낸 뒤, 필자는 다른 젊은 현지인 전도사를 불러 호수르 교회를 섬기도록 맡기고, 비자갱신 등을 위하여 한국에 다녀왔다. 그러나 그는 담대하게 교회를 섬기지 못하였다. 천막은 큰 조각으로 잘려 있고, 예배 터는 무너진 제단터가 되어 있었다.


낙심천만한 필자는 일사각오의 심정으로 어떤 핍박이나 추방도 각오하면서 직접 공개적으로 호수르 마을에 뛰어들었다. 매일 비가 내리는 우기에 40일 특별기도를 시작하였다. 먼저 현지인 목회자를 내보낸 후, 홀로 마을의 월셋방에서 40일간 자취생활을 하면서, 마을 골목길을 걸어 마을 외곽에 위치한 천막교회 제단터에 가서 매일 3회, 맨땅 위의 맨 발 무릎기도를 시작하였다.
 
"여호와여 넉넉하오니 지금 내 생명을 거두시옵소서 나는 내 조상들보다 낫지 못하니이다…이는 이스라엘 자손이 주의 언약을 버리고 주의 제단을 헐며…"(왕상 19:4, 10)

이희운/총회 파송 인도 선교사


이희운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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