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의 절정 … 후반기 목회 열어가는 달

8월 목회계획-8월은 잠깐 멈추는 달, 점검하는 달, 새 출발하는 달 황세형 목사l승인2016.07.06l3050호 l조회수 : 3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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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8월의 의미

오세영 시인은 8월을 이렇게 노래했다.

8월은 / 오르는 길을 멈추고 한번쯤 / 돌아가는 길을 생각하게 만드는 달이다. // 피는 꽃이 지는 꽃을 만나듯 /가는 파도가 오는 파도를 만나듯 / 인생이란 가는 것이 또한 오는 것 / 풀 섶에 산나리, 초롱꽃이 한창인데 / 세상은 온통 초록으로 법석이는데 // 8월은 / 정상에 오르기 전 한번쯤 / 녹음에 지쳐 단풍이 드는 / 가을 산을 생각하는 달이다.

8월은 잠깐 멈추는 달이고, 점검하는 달이고, 새 출발하는 달이다. 한 여름의 절정이기에 많은 교인들이 휴가를 떠나고 피서를 즐기는 휴식의 기간이다. 그러나 진정한 휴식의 의미는 영성 훈련을 통하여 하나님과의 관계를 새롭게 함으로 얻게 된다는 것을 깨닫게 해야 한다.

목회에서 8월은 신년 못지않게 중요한 달이다. 여름성경학교와 수련회가 거의 끝나고 마무리를 하는 중요한 달이다. 7월부터 후반기를 시작하지만, 실제 8월이 후반기 목회를 열어가는 달이기 때문이다.

2. 예배와 설교
8월에는 광복절이 있다. 교회가 없는 나라를 생각하기 어렵고 나라를 떠나서는 교회가 존재하기가 어렵다. 광복절은 하나님 나라와 애국을 동시에 선포할 수 있는 기회이다.

한국교회는 일제 식민지시대에 나라와 민족을 지키는데 큰 역할을 감당했다. 일제시대에 교회가 애국하는 일에 앞장섬으로, 교회는 국민들에게 사랑을 받고 빠른 시간 안에 민족 복음화와 큰 부흥을 이루는 밑거름이 되었음은 부인할 수 없다. 오늘의 시대에도 교회는 나라를 사랑하고 바로 세우는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 지금도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와 독도 영유권 주장 등으로 국가적인 어려움을 당하고 있다.

광복절 기념 주일에는 역사의식을 고취하는 설교와 믿음의 선조들의 항일운동 등을 다시한번 상기시키는 다양한 교회교육을 실시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항일운동의 숨결이 담긴 독립기념관과 제암리교회 등의 유적지를 돌아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3. 여름행사의 마무리
여름행사가 끝나면 허전함이 찾아올 수 있다. 부흥회가 끝나면 은혜 충만을 맛보기도 하지만, 공허함이 찾아오듯이 땀 흘려 수고한 여름행사가 끝나며 공허함이 찾아올 수 있다. 뭔가를 이룬 다음에 찾아오는 허전함이다.

여름행사 이후에도 영적 뜨거움이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는 치밀한 계획이 필요하다. 이때 여름성경학교 기간에 배웠던 찬양과 말씀, 받은 은혜를 함께 나눌 수 있어야 한다. 교회학교 자녀들과 장년들이 함께 은혜를 나누는 시간이 있으면 좋을 것이다. 

필자의 교회에서는 여름행사가 끝나면 주일 오후 찬양예배에 함께 나누는 은혜의 시간을 갖는다. 이것은 온 교회의 축제가 될 수가 있고, 동시에 받은 은혜를 지속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교회의 여름행사는 온 교우들의 수고와 땀 흘림이 있었기에 이룰 수 있었다. 여러 분야에서 수고한 성도들을 격려하고 함께 나눌 때에 다시 힘을 얻고 가을을 바라보며 힘있게 나아갈 수 있다.

이때 지난 여름행사들의 평가들을 반드시 기록으로 남기고 내년에 여름 행사를 준비할 때 참고할 수 있어야 한다. 가슴 벅찬 감동의 기억들을 말하는 것만으로 안된다. 반드시 기록으로 남겨서 내년에는 더욱 알차게 여름을 준비할 수 있어야 하겠다.

4. 성도의 교제
8월은 산과 바다로 외출이 많아지는 계절이다. 이때 성도들이 교제하면서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주안에서 함께 어울리며 교제하는 것은 건강하고 균형있는 믿음으로 자랄 수 있는 기회이다.

필자의 교회에서는  광복절이 되면 전교인이 지리산 정상의 천왕봉 등반을 하고 있다. 성도들과 함께 산을 오르는 기쁨도 있고, 새가족들은 이런 기회를 통해서 자연스럽게 교회에 뿌리를 내리고 하나가 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한다.

교회마다 형편이 다르지만, 새가족에 대한 세심한 배려를 잊지 않아야 한다. 그들이 자연스럽게 교회 안에 들어올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만들어 줄 수 있어야 한다. 그들과 함께 산을 오르는 것은 자연스럽고 매우 좋은 기회이다.

5. 가족과 함께 하는 목회
목회는 가족의 협력없이 감당하기 어렵다. 목회자의 가족이고 자녀이기에 감당해야 할 몫이 많다. 분주한 목회현장에서 움직이다보면 가족과의 시간을 갖는 게 쉽지 않다. 가정이 안정되지 않으면 목회는 많은 제약을 받게 된다.

8월에는 목회자 가정의 휴식이 필요하다. 목회자의 휴식이 아니라, 목회자 가정의 휴식이 필요하다. 그동안 지쳐있던 심신을 새롭게 하기 위해 재충전을 해야 하는 시점인데, 가족과 함께 조용한 기도원을 찾거나 훌쩍 떠나는 여행도 좋을 것이다.

목회자의 그늘에 가려져 인내하며 눈물 흘렸던 아내(사모)의 지친 마음을 위로해 주고, 자연 속에서 함께 숨을 쉬면서 가족의 사랑을 확인하는 시간을 여름휴가 중에 가장 소중하게 여길 수 있어야 한다. 목회자의 자녀로 힘들어 했던 자녀들의 고충을 진솔하게 들어주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목회의 출발은 가정에서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예수님도 "잠깐 쉬어라"고 말씀하셨다. 쉬지 않고 달리는 것은 지혜가 아니다. 더 귀하고 소중한 일을 감당하기 위해서 쉼은 반드시 필요하다. 휴가를 떠나도 목회자의 마음은 교인과 교회를 떠나지 않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그러나 하나님께 맡기고 과감히 떠나보도록 하자. 쉼도 하나의 목회임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6. 가을을 바라보며
목회는 9월을 맞이하면서 다시 힘차게 달려가게 된다. 그 힘을 얻기 위해서 특별새벽기도회도 하고, 가을을 준비하면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시작하게 된다. 아무런 준비없이 이런 일을 감당할 수 없다.

9월의 은혜를 위해서 8월의 준비는 아주 중요하다. 이제 9월이 시작되면, 한 해는 금방 지나게 된다. 한해를 마무리하고 내일을 준비하는데, 8월은 그만큼 중요하다. 쉼이 있고, 재충전이 있기에 한해는 아름답게 열매를 맺게 될 것이다.


황세형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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