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회 총회 총대, '우리의 고백과 결단' 채택 발표

증경총회장단 '죄책고백'이후 총대도 동참 박만서 기자l승인2016.09.29l수정2016.09.29 10:42l3061호 l조회수 : 8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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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예수교장로회 제101회 총회에선 총회장 이성희 목사와 총대 이름으로 '우리의 고백과 결단'이 발표됐다. 이날 고백은 총회 이틀째인 27일 증경총회장단의 죄책고백을 총대들이 함께 공감하며, 그 후속으로 총대원들이 뜻을 모아 발표했다.

"우리의 허물과 죄를 회개합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제101회 총회 4일째 회무를 시작하기에 앞서서 총회장 이성희 목사와 총대 이름으로 죄책고백을 담은 '우리의 고백과 결단'이 발표됐다. 이날 고백은 총회 이틀째인 27일 증경총회장단의 죄책고백을 총대들이 함께 공감하며, 그 후속으로 총대원들이 뜻을 모아 발표했다. 

이 고백과 결단은 "우리는 총회 역사의 새로운 세기를 종교개혁 5백주년과 함께 시작하면서, 우리 자신의 죄악을 통회자복하는 진실한 자기개혁이 선행되어야 함을 절실히 깨달았다"고 전제하고,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애통하는 마음으로 우리의 허물과 죄를 회개하오니 긍휼을 베푸시는 주님! 우리를 용서하시고 새롭게 하소서!"라고 선언했다. 

이어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거룩하게 구별된 삶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지 못했다, 하나님 말씀을 정직한 삶으로 살아내지 못했다 등 죄책에 대한 고백을 조목조목 나열하고, "우리는 지존하신 하나님의 명예를 실추시킨 불충한 삶을 고백하며 참회한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고백과 결단은 민족교회로서 민족의 희망이 되지 못한 내용도 포함했다.
총회에서는 고백과 결단문을 낭독한 후 죄악 용서와 삶의 회복, 다시 거룩한 교회로 돌아갈 것 등을 다짐하는 내용을 담아 통성으로 기도하고 지용수 목사가 기도했다. 

이번 고백과 결단문 발표는 27일 증경총회장단의 죄책고백이 발표된 후 총회 3일째인 28일 이만규 정성진 주현신 목사를 문서작성위원으로 선정해 완성한 문서를 29일 아침 발표하는 절차로 진행됐다. 
 

<우리의 고백과 결단> 전문

우리는 지난 백 년 동안 한민족 근현대사의 격랑 속에서 우리를 거룩한 교회로 부르시고 세우시고 보내신 우리 하나님께 경배와 찬송을 드립니다.

우리 총회와 한국교회에 큰 부흥을 허락하셔서 민족의 암흑기에 희망의 등불이 되게 하시고, 민족과 세계를 구원하는 축복의 통로로 사용하신 하나님 은혜를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총회 역사의 새로운 세기를 종교개혁 5백주년과 함께 시작하면서, 우리 자신의 죄악을 통회자복하는 진실한 자기개혁이 선행되어야 함을 절실히 깨닫습니다.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애통하는 마음으로 우리의 허물과 죄를 회개하오니 긍휼을 베푸시는 주님! 우리를 용서하시고 새롭게 하소서!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거룩하게 구별된 삶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지 못했습니다.하나님 말씀을 정직한 삶으로 살아내지 못했습니다. 부패한 곳에서 소금이 되지 못했고 어두운 곳에서 빛이 되지 못했습니다. 주님의 사랑이 필요한 이들에게 그리스도의 향기로운 편지가 되지 못했습니다. 참된 구원의 길을 온몸으로 증거하는 대안적인 전도자가 되지 못했습니다. 올곧은 믿음과 행실로 세상 중심에 하나님의 공의를 세우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지존하신 하나님의 명예를 실추시킨 불충한 삶을 고백하며 참회합니다.

우리는 교회 지도자로서, 성도와 세상 사람들에게 모범이 되지 못했습니다.교권주의에 사로잡혀 교회와 성도 위에 군림하며 헛된 권력과 명예를 추구했습니다. 물질주의에 투항하여 청빈하지 않고 재물에 휘둘려 신앙양심을 저버렸습니다. 쾌락주의에 굴복하여 절제하지 않고 육체적 욕망에 이끌렸습니다. 성장주의에 오염되어 건강한 신앙인격과 성숙한 신앙공동체를 가꾸지 못했습니다. 분열주의에 편승하여 갈등하고 분쟁하며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됨을 지켜내지 못했습니다. 교회주의에 안주하여 사회개혁과 역사변혁의 책임을 올바로 감당하지 못했습니다. 이단사상, 동성애 문제, 이슬람 등의 도전 앞에서 복음의 순전함과 교회의 순결함을 보호하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교회의 거룩성을 훼손하고 사회적 신뢰도를 추락시킨 잘못을 고백하며 참회합니다.

우리는 민족교회로서, 민족의 희망이 되지 못했습니다.핵무기의 그늘 아래 분단된 한반도 온 백성이 신음하고 있습니다. 독재와 인권탄압, 기아와 질병으로 북한 동포들이 고통당하고 있습니다. 대형사고와 재난, 환경파괴와 사회양극화와 부정부패로 대한민국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절망적인 상황에서 하나님 뜻을 따라 사회를 개혁하며 민족의 희망이 되어야 할 한국교회는 오히려 개혁의 대상으로 침몰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우리가 깨어 기도하지 않고 우리가 민족교회로 바로 서지 않고 우리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은 결과임을 고백하며, 우리의 죄악을 참회합니다.

우리는 지난 9월 27일 총회 석상에서 표명된 증경총회장단의 죄책고백을 깊이 공감합니다. 

"우리는 신사참배라는 우상숭배의 죄를 범했습니다. 우리는 세속적인 금권과 교권을 추구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고 사회의 비난을 받는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하나님과 교회 앞에서 회개합니다. 한국교회는 이러한 전철을 다시 밟아서는 안 됩니다. 종교개혁을 실질적으로 생활화하여 민족복음화와 복음적 평화통일로 나아가야 합니다.”

이러한 교단 원로들의 충심어린 참회선언을 우리 모두의 것으로 받으며, 나로부터 '개혁하는 교회. 민족의 희망'으로 살아갈 것을 하나님과 교회 앞에서 굳게 다짐합니다.

하늘의 하나님, 긍휼을 베푸시는 주님! 우리의 죄악을 용서하소서!
일그러진 우리의 심령을 치유하시고 황폐한 우리의 삶을 회복하소서!
종교개혁 5백주년을 넘어 다시 거룩한 교회로 돌아가게 하소서!
민족의 새날을 꿈꾸며 나아가는 우리의 발걸음을 옳고도 아름다운 길로 인도하소서!

2016년 9월 29일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제101회 총회총회장 이성희 목사 외 총대 일동


박만서 기자  mspark@pck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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