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명의 성난 민심…서울 광화문 일대서 촛불 평화집회

건국 이래 최대 규모 집회, 남녀노소 참석자들 "박근혜 대통령 퇴진" 장창일 기자l승인2016.11.14l수정2016.11.15 14:49l3067호 l조회수 :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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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12일, 100만명이 넘는 참가자들이 촛불을 들고 광화문 광장으로 모였다.사진/장창일 기자

최순실 게이트로 촉발된 성난 민심이 지난 12일 서울 시내 중심으로 쏟아져 나왔다.

주최측 추산 100만명(경찰 추산 26만명)의 시민이 참여한 이날 촛불집회는 건국 이래 최대 규모로 기록됐으며, 종로와 을지로, 광화문과 시청앞까지 발디딜틈이 없을 정도로 많은 시민들이 참석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특히 이날 오전 서울행정법원이 "이 집회는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우려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집회 주최 측이 제시한 행진 금지 통고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집회 참가자들은 청와대에서 1km 떨어진 경복궁역 앞까지 진출하기도 했다.

▲ 서울 광화문과 시청앞, 을지로와 종로를 가득 메운 참가자들은 '박근혜 대톨령 하야하라'는 등의 피켓을 들고 행진했다. 사진/장창일 기자

기독교의 여러 교단과 단체들도 기도회와 행진을 통해 촛불집회에 힘을 보탰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와 한국기독학생회총연맹, 대한성공회 정의평화사제단을 비롯한 기독교 단체들은 서울 대학로에서 공동 시국기도회를 갖고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기도회 후 광화문 민중총궐기 거리행진에 참여했다.

200여 명의 기독교 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현장과 함께하는 그리스도교 시국 기도회'에서는 연대발언과 함께 정의와 연대를 부르짖는 기도를 드렸다. 또 '현장과 함께하는 그리스도교 공동 시국 선언문'을 낭독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법적 책임을 강력히 요청했다. 참석자들은 시국 선언문을 통해 "국기문란, 국가사유화의 주범이자 공범인 박근혜-새누리당 정권은 국가 운영에서 즉시 물러나야 한다"면서 "정상의 비정상화에 동조하고 침묵한 공동책임자들에게 책임을 묻고 변혁시키자"고 주장했다. 또 "교회 지도자들은 그럴듯한 곳에서 권력자들을 만나 조언자로 행세하는 광대 짓을 멈추라"며 "우리의 기도가 '정의에 입각한 평등과 평화'를 편드시는 주님과 일치되도록 행동하는 기도를 하자"고 밝혔다.

이날 촛불집회는 시종 평화롭게 진행됐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100만명이 운집해 서울 시내를 쉬지 않고 행진한 뒤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문화행사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이날 집회에서는 참가자들이 경찰과의 직접적인 충돌을 자제하고 쉬지않고 평화적인 집회를 호소했다. 또한, 유모차를 끌고 어린 자녀들과 함께 나온 가족들의 안전한 이동을 위해 스크럼을 짜 보호하는 모습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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