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영적 분별 못하고 수수방관 …"신앙의 나태를 회개한다"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회, "대통령에게 잘못 인정하고 사죄할 용기 주시길" 이수진 기자l승인2016.11.14l수정2016.11.14 18:10l3067호 l조회수 : 2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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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의 일을 교회 밖 세상일로 알고 버려둔 어리석음에 대해 통회자복하며, 나라와 민족이 바로 서기를 하나님께 간절히 부르짖는 기도의 소리가 지난 14일 종로5가를 뒤덮었다. /사진 임성국 기자

개인의 사사로운 국정농단 사태로 인해 국민의 성난 분노와 절망의 격동이 전국을 뒤덮은 가운데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장:이성희) 총회가 14일 연동교회(서울 종로5가 소재)에서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회'를 열고, 나라의 형편을 영적으로 바르게 분별하지 못하고 수수방관한 나태한 신앙과 무지에 대해 회개하고, 대통령이 진심으로 국민들에게 사죄하고 공직자들이 겸손하고 진실되게 국가의 공적책임을 감당하길 온마음을 다해 간구했다.

이날 목회자, 평신도, 신학생 등 전국에서 모인 800여 명의 그리스도인들은 온 국민이 충격과 좌절에 빠진 국가적 위기 앞에서 먼저 "나라의 형편을 영적으로 바르게 분별하지 못하고, 타락한 영에 사로잡힌 이들이 국정을 농단해도 사이비 이단이 정권과 밀착해도 방관했음"을 회개하며, "국가의 일을 교회 밖 세상일로 알고 버려둔 어리석음"에 대해 통회자복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시대를 향한 하나님의 섭리와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예언자적 사역을 충실하게 감당하지 못하고, 한국교회의 분열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에 대해 회개했다.

이날 교단은 가두행진도 시국선언도 없었지만, 기도 내용에 현 시국에 대한 입장과 대통령 및 위정자들이 회개하고 난국 수습에 한마음을 모을 것을 촉구하는 마음을 담았다.

"국정을 농단하고 국기를 문란케 한 사건의 진상을 규명케 해 달라"고 소리높여 기도했으며, "대통령에게 진심으로 국민들에게 잘못을 인정하고 사죄할 용기를 달라", "관련자들의 합당한 처벌을 통해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정의와 평화가 다스리는 나라로 대한민국을 새롭게 세워달라"고 전심을 다해 기도했다.

또한 "종교개혁 500주년과 삼일운동 100주년을 앞둔 이 때에 하나님께서 시대의 징표를 보여주심"을 감사했으며, "권력을 남용하고 탐욕을 채우는 자들을 심판하시는 섭리를 깨달으며, 시대의 십자가를 지고 나라와 민족을 위해 쉬지 않고 기도할 것과 오로지 진리를 선포하고 공의를 행하며 살며 하나님의 성령에 의지해 하나님의 주권을 선포하며 말씀대로 살아갈 것"을 다짐했다.

기도회는 1부 예배, 2부 기도회, 3부 폐회기도로 진행됐으며, 1부 예배는 이성희 총회장의 '현대교회의 기능과 하나님의 영광' 제하의 설교, 림인식 목사의 축도로 마쳤다.
 

총회장 이성희 목사는 "먼저 우리가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기를 쉰 죄를 하나님 앞에서 용서를 구하고, 영적으로 혼란한 이 사회에 건강한 영성을 제공하지 못한 죄를 회개한다"며 흔들리는 목소리로 설교의 포문을 열었다.

이 총회장은 "본질에서 어긋난 예수를 전하고, 본질에서 어긋난 영을 붙잡고 살아가며, 본질에서 어긋난 복음을 전할 때가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고 전제하고, "이세벨을 용납함으로 두아디라교회가 예수님께 책망을 받았음을 생각해 볼 때, 우리의 영적인 과오가 무엇인지 생각할 수 있다"며 "참담한 심정으로 무엇 때문에 이땅에 교회를 세웠는지 하나님께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내 이성적인 판단, 우리의 힘이 아닌 오직 기도하는 하나님의 사람들로 인해 우리 민족 전체를 구원해 주실 것"이라며,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 진정한 교회의 기능"이라고 강조했다.


이수진 기자  sjlee@pck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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