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500주년 맞아 루터교-가톨릭 화해 행보

루터교 창립 기념식에 가톨릭 수장인 프란치스코 교황 참여 표현모 기자l승인2016.11.15l3065호 l조회수 :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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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두고 지난달 31일 스웨덴에서 열린 루터교 창립 기념식에 가톨릭 수장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참여해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루터교는 창립 기념식을 시작으로 향후 1년간 '종교개혁 500주년' 관련 기념행사를 시작하게 된다. 세계 언론들은 역사상 교황이 루터 창립기념식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는 시점에 교황이 개신교의 행사에 참여해 화해의 메시지를 던진 것은 그 의미가 크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날 만난 루터교세계연맹의 무닙 유난 의장와 가톨릭의 프란치스코 교황은 '공동의 길(a common path)'이라는 제목의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서명해 눈길을 끌었다.
 
공동성명에서는 "우리는 잦은 고난과 박해 속에서도 우리의 이웃들을 위해 함께 섬김을 통해 가까워졌다. 대화와 증언을 나눔으로 우리는 더 이상 낯선 사람들이 아니다. 우리를 나누는 것보다 우리를 하나로 묶는 힘이 더 강함을 배웠다"며 "종교개혁을 통해 받은 영적, 신학적 선물들에 깊이 감사하며, 교회의 가시적 일치를 위해 상처받은 루터교인과 가톨릭 교인들을 주님 앞에서 애도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성명에서는 "신학적 구분은 편견과 갈등을 수반하고, 정치적 목적을 위한 도구로 전락한다"며 "우리는 특히 종교의 이름으로 표현된 과거와 현재의 모든 증오와 폭력을 거부한다"고 선언했다.
 
국제적 차원의 화해 운동에 대해 기독교한국루터회의 한 관계자는 "루터교가 가톨릭의 교리나 전통을 수용한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에큐메니칼 정신에 입각한 대화와 협력의 차원이며, 하나됨의 의미를 찾아보자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루터교 세계연맹과 가톨릭은 지난 1967년부터 대화를 통해 일치방안을 모색해왔다. 그 결과로 1999년 10월 칭의교리에 관한 공동선언을 이끌어냈으며, 세계감리교협의회도 2006년 이 선언에 동참하기로 선언한 바 있다.
 
세계개혁교회커뮤니온(WCRC)은 이러한 화해와 일치 운동을 전세계 개혁교회로 확대하자는 차원에서 최근 칭의교리에 대한 각 교단의 입장을 묻는 공문을 보냈으며, 예장 통합 총회도 이 문서를 접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총회 기획국장 변창배 목사는 "지난 1999년 루터교와 가톨릭이 했던 협의를 개혁교회 전체로 확대하는 차원"이라며 "현재 교단에서는 신학자들이 이를 연구 검토중에 있다"고 밝혔다.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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