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연금재단 전두호 이사장 직무정지, "재단에 손실 끼쳤다"

직무대행에 박용복 이사 선출, 현직 이사장 징계 적법한가 여론도 확산 장창일 기자l승인2016.11.24l수정2016.11.24 17:13l0호 l조회수 : 2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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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8일 열린 연금이사회 개회예배 장면. 전두호 목사는 징계위원회 보고가 시작된 직후 회의장을 떠나 있었으며, 나머지 이사들은 격론 끝에 이사장 직무정지 등의 결정을 내렸다. 사진/장창일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총회장:이성희) 연금재단이 지난 18일 이사회를 열고 전두호 이사장의 직무를 정지하고 대행에 박용복 이사를 선출했다.

이사들은 지난 3월 연금재단 이사회가 열리기 전 신한금융투자사에 선투자한 100억원에 대해 "100억원을 미리 투자한 뒤 마치 투자를 할 것처럼 이사회의 허락을 받아낸 것이 절차 위반이고, 이 투자의 수수료율이 높아 재단에 손실을 끼쳤다"면서 이사장 직무정지와 재단 출입금지를 결정하는 한편 전두호 목사와 투자서류를 작성한 김철훈 사무국장을 사회법에 고소하겠다는 초강수를 뒀다.

하지만 당사자인 전두호 이사장은 "하지만 이날 이사회에서는 '투자시한 마감에 맞춰 투자하기로 기금운용위원회가 이사회 추인을 전제로 결의했다'는 점을 이사들에게 고지했고 이사들의 허락 하에 진행됐다"면서 "이는 이사들도 이사회 전 피치못할 사정으로 미리 투자한 것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걸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김철훈 사무국장의 임기도 11월 30일부로 마무리 짓기로 했다. 연금재단은 박용복 장로를 이사장 직무대행에 선임하는 등 재단운영의 공백을 최소화 하기 위한 조치를 마련한 뒤 폐회했다.

다만 투자한 기금이 여전히 신한금융투자사에 의해 운용되고 있고 당초 약정된 5.5%의 기대수익율에 따른 배당액이 2억원 이상 연금재단에 입금됐는데 수수료율이 높다는 이유만으로 손실이라고 단정하고 현직 이사장을 직무정지한 게 합당했냐는 의견도 있다.

또한 18일 이사회가 회의록을 채택하지 않고 폐회한 것에 대해서도 총회 규칙부의 한 관계자는 "폐회 전 누군가에게 일임이라도 하든지, 그런 것도 없이 폐회했다면 논란의 소지는 있다. 특히 현직 이사장을 징계하는 안건을 다루면서 회의록 채택을 하지 않았다는 것은 의외"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이사장 직무대행 박용복 장로는 "이사회 회의록을 채택하지 않고 폐회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다음 번 이사회 때 전 회의록 낭독에 이어 채택하면 되는 만큼 문제가 없다"면서, "전두호 이사장 징계와 관련해서는 절차를 어긴 부분과 높은 수수료 지급으로 재단에 해를 끼친 것에 대해 문제가 심각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총회연금재단은 제100회 총회 결의에 따라 김정서 이사장 시절의 부실 투자 등에 대한 특별 감사를 실시했다.

총회와 연금재단, 연금가입자회 임원들로 구성된 특감후속대책위원회는 110억원이 투자됐지만 투자 만기 상환 일을 넘겨 연체 중인 지엘시티를 방문했으며, 이외에도 투자 만기는 도래하지 않았으나 부실 및 위험 투자로 분리된 고위험 투자 건들도 현장을 직접 방문해 원금의 만기 상환 및 철저한 이자 납부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촉구했다. 

특감후속대책위는 "김정서 전이사장 시절의 부실투자 및 고위험 투자에 대해 앞으로도 지속적이고 철저한 사후 관리를 통해 연체 중인 투자 금액 전액 환수 및 고위험 투자에 대한 원금 조기 상환을 목표로 전략적이고 전투적인 입장을 고수하겠다"고 밝혔다.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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