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은 해에 대한 회개, 새로운 시작에 대한 결단'

1월 목회 계획/다시 주신 한 해에 대한 감격으로 출발하는 달 김운성 목사l승인2016.12.06l3070호 l조회수 : 3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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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은 '감격의 달'이다. 열매 맺지 못하는 무화과나무를 찍어 버리라는 주인의 말씀에 대해 포도원지기가 '금년에도 그대로 두소서 내가 두루 파고 거름을 주리니'(눅 13:8)라고 요청한 것처럼, 부족하기 이를 데 없는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로 '2017년'이 주어졌기 때문이다. 1월은 다시 주신 한 해에 대한 감격으로 출발하는 달이다. 시작에 대한 많은 말들이 있다.

첫 단추부터 잘 꿰어야 한다거나,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그것들이다. 시작을 잘 하면 12월까지 목회에도 순항할 수 있을 것이다. 첫 단추를 제대로 꿰지 못한 사람이 마지막 단추를 잘 꿸 수는 없다. 한국교회 모든 목회자들의 목회가, 그리고 모든 교회들이 2017년 한 해 동안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순항하여 부흥되고 성숙되길 간절히 소원한다.

 

1.시작하는 마음을 극대화하자.
누구나 처음 시작할 때나 실패를 딛고 다시 시작할 때의 마음은 여느 때와 다르다.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이 그렇다. 1월의 목회는 이 마음을 아름답게 극대화하는 데 그 성패가 달려 있다.

'다시 한 번 해 보자!'는 마음, '올해는 잘 해야지.'라는 마음을 극대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교우들이 이런 다짐을 강하게 가질 수 있는 목회 프로그램들이 필요하다. 교회마다 영적 분위기에 따라 방식은 다를 수 있지만, 반드시 1월에는 교우들이 새로운 다짐의 마음을 가지도록 하는 게 필수적이다.

그러나 이렇게 하는 과정에서 목회자들이 조심해야 할 게 있다. 그것은 잘 해 보겠다는 다짐이 인본주의적 결심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우리 힘으로는 잘 할 수 없다. 그러기에 우리는 반드시 주님의 은혜를 의지해야 한다. 잘 해 보겠다는 결심을 환원하여 말한다면 '이제부터는 더욱 철저히 주님의 은혜를 의지하겠다. 결코 연약하고 어리석은 내 지혜와 힘을 의지하지 않겠다'는 결심인 것이다.

그러므로 1월의 목회는 주님을 더욱 간절히 바라보는 데서 시작된다고 하겠다. 이 때 우리의 기도는 단순히 '잘 해 보겠습니다.'란 결단이 아니라, '주님, 저희가 잘 하게 하여 주옵소서!'가 되어야 할 것이다.

2.시작은 말씀과 기도로!
시작하는 다짐의 마음을 극대화하는 최고의 비결은 말씀과 기도다. 교우들로 하여금 다양한 방식으로 말씀을 대하도록 이끌자. 교회마다 말씀을 가까이 하게 하기 위한 프로그램들을 시행하고 있을 것이다.

일 년에 한 번 성경 통독하기, 성경 속독 집회, 교역자들이 분반하여 운영하는 성경의 권별 연구, 성경 필사, 성경의 전체 맥락을 파악하게 하는 성경공부 프로그램들, 파악한 성경의 내용을 자신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해석 적용하게 하는 묵상 등 다양한 방식이 이미 한국교회에 익숙하다. 그것을 좀 더 세심하게 검토하고, 좀 더 많은 교우들이 참여하도록 강력하게 유도하자.

문제는 이런 프로그램들에 좀 더 많은 교우들이 참여하게 하고, 좀 더 간절하게 임하게 하며 지속적으로 유지하도록 하는가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교우들을 연결하여 묶어주는 것도 좋을 것이다. 서로에게 격려자와 감시자가 되게 하는 것이다.

가족 단위로, 구역원들 끼리, 남녀선교회별로 다양하게 묶어 보자. 3명에서 12명까지 다양한 규모로 묶어서 함께 진행하도록 하자. 탈락자가 생기지 않도록 서로 격려하면서 말씀 속을 달려가도록 하자. 그리고 기도 없는 말씀 생활은 한 바퀴로 마차를 달리게 하려는 것처럼 어리석은 것이다. 반드시 말씀과 기도가 병행되도록 하자. 기도를 통해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말씀을 받게 하고, 그 말씀을 삶에 적용할 수 있도록 성령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기도하자. 말씀과 기도가 교우들의 삶에 함께 서도록 하자.

3.새 마음을 가지도록 자극하는 집회가 필요하다.
새로운 마음과 말씀과 기도의 삶은 개인적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하겠지만, 교회는 이를 공동체 차원에서 강력하게 지원해야 한다. 이를 위해 연초에는 다양한 집회가 필요하다.

필자의 교회는 이를 위해 오래 전부터 진행하는 방식이 있다. 그것은 부흥사경회를 매년 1월 초나 늦어도 중순에 개최하는 것이다. 이 때는 다시 한 번 잘 해 보겠다는 마음이 가득한데다가,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사모함이 간절하기에 집회 참석하는 열심도 여느 때와 다르다. 더구나 방학 중이므로 자녀들도 함께 할 수 있어 좋다.

이 때의 집회는 그 초점이 새로 출발하는 마음에 맞춰져 있다. 묵은해에 대한 회개와 새로운 시작에 대한 결단을 위한 집회이다. 이를 위해 필자의 교회에서는 연말부터 특별새벽기도회를 가진다.

연초에 있을 집회에 맞추어 적어도 2주 내지 3주 전에 시작한다. 사실 받아야 할 은혜는 집회를 준비하는 특별새벽기도회에서 미리 다 받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성탄절과 새해 준비 때문에 바쁠 때이기는 하지만, 이 때의 특별새벽기도회는 더욱 은혜가 된다. 대개 12월 15일이나 20일 경에는 기도회가 시작된다. 그리하여 집회가 시작되는 날 새벽까지 이어진다. 이미 기경된 마음 밭에 집회를 통해 말씀의 씨가 뿌려지는 셈이다.
부흥사경회가 힘들다면 교회마다 1월에 가지는 제직수련회를 활용해도 좋을 것이다. 제직들이 알아야 할 섬김의 방식이나 교회 목회 전반에 걸친 교육에 머물지 말고, 제직수련회를 조금 변경하고 확대하면 얼마든지 새해를 출발하기 위한 멋진 집회가 될 것으로 본다.

4.새해의 핵심 가치를 마음에 새기도록 하자.
교회마다 1월에 새로운 목회 비전과 표어가 공표된다. 필자의 교회의 새해 표어는 총회 표어와 동일한 '다시 거룩한 교회로'이다. 문제는 이 표어를 전 교우들의 마음에 깊이 각인시키는 것이다.

가장 좋은 것은 1월의 설교 초점을 여기에 맞추는 것이라고 본다. 2017년 1월에는 다섯 주가 있다. 첫 주에 '다시 거룩한 교회로'를 제목으로 전체적인 맥락을 소개한다. 2주차에는 '다시 거룩한 성도로'라는 주제로, 3주차에는 '다시 거룩한 가정으로'라는 주제로, 4주차에는 '다시 거룩한 관계로'라는 주제로, 5주차에는 '다시 거룩한 비전으로'라는 주제로 설교하면 어떨까? 이런 시리즈 설교를 통해 새해의 주제가 교우들의 가슴 깊이 새겨질 것이다.

또 이것을 강력하게 심기 위해 다양한 스티커를 제작하여 교우들의 눈길이 닿는 곳에 부착하게 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휴대폰 케이스에, 자동차 핸들 근처에, 성경책 표지에, 집 출입문 안과 밖에, 손길과 눈길이 닿는 곳에 부착하게 하여 늘 거기 마음을 두게 한다. 1월에는 매 주 예배를 마치고 헤어지기 전에 이 표어를 함께 외쳐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5.리더들과 함께 출발하라
그리고 1월에는 제직회 부서장들, 교회학교 부장들, 찬양대 책임자들, 남녀선교회 임원들을 모아 각 기관이 이 목표에 착안하여 운영되도록 방안을 연구함이 좋다. 교회 내 각 기관들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야 하지 않겠는가? 그리고 이들에게 한 해의 목회 방침과 연중의 중요한 목회 일정을 미리 브리핑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리더들이 확실하게 서면 일 년 내내 각 기관은 중심축에서 이탈하지 않고 움직일 것이다.

그리고 이들과 함께 각 기관의 목표를 확인해 주라. 각 기관이 가진 목표를 보고하게 하고, 목회자가 격려해 주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리고 각 기관의 애로사항을 보고 받고, 목회자 차원에서 그 해결방안을 제시하거나 함께 연구하라. 이를 통해 각 기관 책임자들은 목회자가 자신들의 기관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될 것이고, 이들은 강력한 목회의 동역자들이 될 것이다.


김운성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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