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을 가사로 쓰는 비와이, 열광하는 대중들

'지저스웨거' 힙합 가수 비와이 현상 눈길 표현모 기자l승인2017.01.03l수정2017.01.05 11:05l3074호 l조회수 : 7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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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증인의 삶 그 삶을 위한 권능을 원해 / 난 일시적인 세상의 것으로 움직여지지 않아. 영원의 것을 영원히 따라 / 무언가를 얻지 못해도 난 걷지 믿음으로. 주님께 맡겼지."
 
은혜로운 CCM의 가사 같은 이 내용은 힙합 가수 비와이(BewhY)의 곡 '포에버(Forever)' 중 일부분이다. 최근 국내에서 젊은이들 사이에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음악 장르는 힙합이다. 그 힙합 가수 중 실력과 인기에서 톱을 달리고 있는 가수가 바로 비와이다. 지난 7~9월까지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매달 조사한 바에 따르면 힙합가수 브랜드 평판에서 비와이가 세 달 연속 1위를 차지했을 정도다. 비와이는 지난해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쇼미더머니5'에 출연해 매 무대마다 엄청난 화제를 뿌리며, 압도적인 실력과 인기몰이로 우승을 차지해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비와이의 인기가 특히 기독교인들에게 이슈가 되는 이유는 대부분의 힙합 뮤지션들이 사회 비판, 혹은 돈과 자동차를 자랑하는 가사를 쓰는데 반해 그는 기독교인으로서의 신앙고백으로 노랫말을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 대중에게 자신은 기독교인이라는 사실을 대놓고 드러내며, 발표하는 곡마다 자신의 신앙고백을 써넣는데 비기독교인 대중들마저 그에게 열광한다는 점에서 그의 인기는 이례적이다.
 
그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 중 하나였던 서바이벌 프로그램 결승무대에서 부른 '자화상'이라는 곡의 가사도 다음과 같다.
 
"내 죄들은 이미 사하여졌어 /새로운 사랑과 축복으로 인해 내 아침엔 난 다시 나음을 입어 /난 네가 말하는 것과 달리 내 가치를 알아 / 특별하고 고귀함을 가진 단 하나뿐인 자녀임을 말이야."
 
이런 신앙적 가사의 '자화상'은 음원차트 1위를 차지함은 물론, 많은 전문가들로부터 힙합의 새 지평을 연 무대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다.
 
그는 지난해 7월 일반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기자간담회에서도 비와이는 "난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다. 신앙 없는 분들이 말하는 '예수쟁이'다"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예수라는 존재가 나에게 준 것들이 있다. 예수를 믿기 전과 후를 비교했을 때 내 행복이라던지 생각들이 너무 많이 다르다. 그냥 내 삶에 있어서 그분이 가르친 것들이 너무나 귀하다"고 고백했다.
 
또한, "종교적인 부분은 살아가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다. 내 신념, 내 이야기를 음악에 담고 싶었다. 아무래도 종교라는 틀에 있는 내용들이다 보니 거부감이 있을 수 있지만, 내가 나타내고 싶은 것이 있기 때문에 교집합적인 부분을 찾으려 애썼다"며 "종교적인 부분에 대해 불편하게 느끼는 분도 있지만, 저는 선택한 길을 계속 가면서 비종교인들에게도 다가가겠다"며 의지를 표명했다.
 
비와이의 인기는 침체에 빠져 있는 CCM 음악가들에게도 자극과 충격을 준 것이 사실. 일부에서는 열광을 일부에서는 신앙이 소비되는 것에 대한 반감도 있다.
 
비와이는 왜 CCM이 아닌 일반 음악계를 택했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교회음악, CCM 등을 만드는 분들도 본인의 삶과 생각을 표현한 것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을 장르로 구분지은 것"이라며 "그러나 난 그러고 싶지 않았다. 어릴 때 힙합을 접할 때 모두 본인 이야기를 쓰는 것을 알게 되고 매력에 빠졌다. 종이와 펜만 있으면 예술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비와이 현상에 대해 팟캐스트 CCM공방을 진행하는 주창훈 피디는 "지난해 기독교 문화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은 바로 비와이"라며 "굉장한 호응과 함께 일부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막다른 골목에 와 있는 것 같은 상황의 크리스찬 뮤지션들에게 큰 영감과 신선한 도전을 준 가수"라고 평가했다.
 
비와이가 출석하고 있는 주안장로교회의 담임 주승중 목사는 "비와이는 쇼미더머니에 출전했을 때 그날 무대에 오르기 전 찾아와 기도를 받곤 했다"며 "일반 사회에 나가 기독교인으로서 예수님의 메시지와 은혜 받은 자신의 삶을 드러내려는 목표의식이 뚜렷한 청년"이라고 말했다. 또한 주 목사는 "한국교회와 언론에서 비와이를 한국교회의 소중한 자산으로 봐주고 기다려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비와이의 인기는 대사회적 이미지가 바닥으로 떨어진 한국교회에 시사하는 바도 크다. 사람들은 기독교 자체를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말씀대로 행하지 않는 기독교인들을 싫어한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수의 영어 표기인 '지저스(Jesus)'와 힙합에서 자기만의 멋과 도취를 가리키는 단어인 '스웨그(Sweg)'를 따서 '지저스웨거(Jesusweger)'라는 닉네임을 가진 비와이. 한 팬이 "하나님이 기존의 찬양에 질려서 창조해낸 힙합 찬양자"라고 극찬할 정도로 일반 대중과 기독교인들의 사랑을 받는 비와이가 올해에도 그 인기를 이어나가며 복음 전령사의 역할을 해나가길 기대한다.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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