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도회주일 80주년 기획 (2)여성, 선교 위해 뭉쳤다

생명 향한 어머니들 사랑 '뜨거웠다' 차유진 기자l승인2017.01.03l3073호 l조회수 : 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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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도회는 선교를 목적으로 창립됐고, 초기부터 국내선교와 세계선교 활동에 열정을 가지고 참여해 왔다. 118년(1898~2016년)의 긴 역사 속에 여전도회는 정말 다양하고 풍부한 선교활동을 수행해 왔다. 여전도회는 가시적인 결과를 알 수 있는 활동 뿐만 아니라 어떤 면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 나라의 선교를 더 많이 실천해 왔다고 말할 수 있다. 

여전도회는 교회 안에서 출발했지만, 역사 속에서 교회의 경계를 넘어 전국적인 조직과 연결망을 통해 교파를 초월하는 에큐메니칼 선교를 실천했다. 또한 지역교회 차원에서 수행할 수 없는 민주화, 여성의식 향상,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봉사활동같은 사회적 이슈에 대한 참여를 통해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실현해 왔다.
'선교 여성'이란 표현은 여전도회가 교회 여성의 정체성과 역할을 분명히 규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여전도회의 사업 중에 가장 큰 열정을 바친 것은 선교이다. 가난하고 힘든 여건 속에서도 국내의 다양한 선교활동과 해외선교 사업을 위해 여전도회원들은 기꺼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은 것을 볼 수 있다. 국내와 해외 선교활동의 역사 속에는 여전도회의 복음을 향한 열정과 헌신, 희생적 봉사와 눈물이 배여 있다. 오늘날 여전도회 전국연합회의 선교활동은 전세계 모든 지역에 걸쳐 실현되고 있으며, 선교사 파송과 후원, 현지 교회 후원, 교육 및 복지기관 지원 등 그 사역은 일일히 기록할 수 없을 정도다.

오늘의 여전도회를 존재하게 만든 것은 여전도회의 전국적인 연결망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교회는 개교회주의적 성격 때문에 열정을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활동 영역이 특정 지역에 국한되는 경향이 있다. 선교의 수행 과정이나 결과에 있어서도 비효율적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여전도회전국연합회는 전국적인 조직과 기구를 통해 개교회가 할수 없는 많은 일들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여전도회는 여성도들이 가진 선교적 자원과 역량을 한 곳으로 모을 수 있는 공동체 구조를 통해 국가뿐 아니라 세계를 위해 봉사하고 섬기는 활동을 수행해 왔다. 또한 여전도회의 선교활동은 한국교회의 경험을 세계교회로 전달하고 또한 세계교회의 문제를 위해 함께 기도하며 해결하는 일에 동참하게 만들었다. 이런 점에서 모든 회원들의 열정과 헌신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조직은 하나님 나라를 위한 유용한 도구라고 생각된다.

여전도회는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쉬지 않고 한국교회와 세계선교를 위해 봉사해 왔다. 무엇이 여전도회원들을 선교활동으로 이끌 수 있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바로 여성만이 가질 수 있는 모성애로부터 나온 사랑에서 찾을 수 있다. 여전도회원들은 자신이 출산한 자녀를 양육할 때와 동일한 희생과 헌신으로 선교에 임해왔다.

모성애는 생명을 잉태하고 출산해 양육하는 여성의 마음을 말한다. 이런 마음은 자녀를 위해 희생하는 어머니의 삶을 통해 구체화된다.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이연옥 명예회장은 해산의 경험을 가진 모성애적 특징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첫째, 해산한 여성은 고통을 경험한 후에 새 생명을 탄생시킨 기쁨을 소유한 자이다. 이런 기쁨은 복음을 전함으로 새 생명을 얻는 기쁨으로 연결된다. 둘째 인간 생명을 양육하는 어머니는 희생을 첫째 신조로 여긴다. 희생이란 타인에 대한 배려와 용서, 이해, 그리고 주는 것을 말한다. 여전도회의 선교활동은 생명을 해산하는 과정에서 수고와 희생을 동반하는 경험이 동력으로 작용한다. 여전도회의 이름으로 진행하고 있는 수 많은 선교, 교육, 봉사의 이면에는 교회 여성들의 희생과 수고를 아끼지 않는 모성애적 헌신이 있다. 

신앙의 궁극적 목표는 하나님 나라이다. 하나님 나라의 특징은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의 통치로 구원, 평화, 생명의 회복이 일어나는 것이다. 성경은 이런 상태를 '샬롬'으로 표현한다. 샬롬은 결코 개인의 내면적 평안만을 표현하지 않는다. 샬롬은 이 세상의 모든 영역, 즉 정치, 사회, 경제, 문화 안에 하나님의 의와 평강과 기쁨이 실현되는 상태를 의미한다. 모든 그리스도인은 하나님 나라의 특징인 샬롬을 위해 부름받았다. 과거 여성 교육은 현모양처를 목적으로 삼았지만 복음의 빛을 받은 한국교회 여성들은 민족의 문제와 아픔을 같이 하며, 그리스도의 빛을 사회 각 부분에 비치도록 노력했다. 여전도회는 창립 초기부터 역사의 현장을 떠난 신앙은 존재할 수 없다는 분명한 사회적 책임의식을 가졌으며, 이러한 사회실천적 노력은 여전도회 역사와 함께 면면히 이어지고 있다. 

평신도로서 여전도회원은 목회자의 동역자이며 하나님 나라의 일꾼으로서, 생명의 충만함을 실현하는 그리스도의 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가정과 교회 뿐 아니라 지역사회와 직장에서도 능력있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아가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필요한 교육과 훈련에 임해야 한다. 

한국교회의 리더는 이제 세계교회에서도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 세계교회와 함께 일할 수 있는 여성 지도자를 양성하는 동시에 그들의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또한 지역 교회를 든든히 세우고 선교적 교회가 되게 하는 일에도 여전도회원들이 앞장서야 한다.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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