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를 깨우면 다음세대가 살아난다

충신교회 창립 60주년 맞아 교육세미나 개최 … 교육목회 최우선 과제 삼은 고민과 결과물 아낌없이 풀어내 이수진 기자l승인2017.02.13l수정2017.02.13 17:46l3079호 l조회수 : 2668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반짝하는 이벤트성 프로그램이 아닌 다음세대를 세우는 실제적인 이야기에 목마른 교사와 사역자들이 지난 11일 이른 아침부터 서울 이촌동으로 향했다. 서울서노회 충신교회(이전호 목사 시무)가 창립 60주년을 맞아 마련한 교육세미나를 참석하기 위한 것.

충신교회는 다음세대 교육목회를 교회사역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다음세대의 신앙교사로 부모를 세우는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교회 중 하나다. 또한 하나님 나라를 위해 세계적인 복음의 리더자를 양성하고자 하는 교회의 비전과 핵심가치를 교회 안 전구성원이 함께 공유하고 있는 교회기도 하다.

이날 세미나에는 경주, 포항 등 국내를 넘어 필리핀에서까지 모여드는 등 당초 초청인원이었던 300명을 훌쩍 넘은 431명이 참석했고, 교회는 이날 다음세대 교육목회를 교회사역의 최우선으로 삼기까지의 치열했던 목회적 고민과 그 결과물들을 아낌없이 풀어냈다.
 

▲ 교육세미나에 온 참석자들에게 환영사를 전하는 충신교회 담임 이전호 목사.

담임 이전호 목사는 "교회 창립 60주년을 맞아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넘치는 사랑을 한국교회와 함께 나누길 원한다"면서, "이제 우리는 순간의 위기를 극복하는 것을 넘어서 보다 근본적인 토양의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 각 교회의 교회학교 교사뿐 아니라 부모가 신앙의 가정교사가 되며, 전 교인이 신앙교사로서 선한 영향력을 함께 만들 때 변화의 바람은 시작된다"고 조언했다.

이날 세미나의 핵심 가치는 '부모'였다. 지금의 한국교회 위기, 교회학교의 위기를 부모세대가 무너진 것에 찾은 것이다.

주제강의를 맡은 강사들은 "숫자를 세는 패러다임은 버려야 하며, 저성장시대인 지금은 한 영혼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으며, "부모를 깨우는 일이 다음세대 부흥의 열쇠"임을 강조했다. 또한 "담임 목사가 다음세대 목회의 한복판에 서라"고 진언했다.

장신대 신형섭 교수는 "믿는 성인 21% 밑에서 교회 다니는 청소년이 3.8%라는 조사 결과는 부모세대가 무너진 것을 반증한다"면서 "지금의 한국교회는 부모세대가 무너진 것인가, 다음세대가 무너진 것인가?"라는 엄중한 질문을 참석자들에게 던졌다. 그는 "지금은 다른지역, 다른언어를 사용하는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수평적 선교가 아닌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같은 동네 사는 아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수직적 선교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라는 신명기 말씀 중에서 '네 마음에 새기고'는 삶을 통한 신앙전수이다. 강력한 부모교육으로 교사와 부모가 신앙교사의 한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신 교수는 "가정은 작은 교회로서 루터와 칼빈도 자녀에게 성경과 교리를 가르치며 경건한 삶과 의식을 갖고 살아가도록 강조했으며, 한국 선교 초기 조선예수교장로회헌법(1922년)에는 '권속예배(가정예배)는 집안마다 반드시 행할지니 조석으로 기도하여 성경을 보며 찬송함으로 할지니라'고 기록돼 있다"며, 신앙교육의 출발점인 가정 안에서 온가족이 드리는 예배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날 소개된 충신교회의 모든 교육프로그램은 '부모'가 주체적으로 나서야 한다. 부모가 '난 가정의 신앙교사'라는 고백을 할 수 있도록 도우며, 가정예배로 신앙의 가문을 세울 수 있도록 지도하는 부모교육 '굿페어런팅', 자녀의 예배현장으로 부모가 직접 찾아가는 '드림예배(부모참여주일예배)', 성인회중이 교회안 자라나는 다음세대를 직접 눈으로 바라보며 지지하는 '교육부서 주관 온가족예배' 등 자녀의 신앙교육을 교회에만 맡겨놓지 않고 부모가 함께 동참하는 것이다.

이날 발제자들은 "다음세대가 회복하길 원한다면,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고 한결같이 충고했다.

충신교회 교육총괄 이도복 목사는 "다음세대를 춤추게 하려면 먼저 변화의 대상을 '교육부서'로 한정했던 대상화의 오류를 먼저 수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년세대가 자신들과 다음세대를 이원화하여 대상화시키는 자세로 바라본다면, 인격적인 관계안에서 진정한 변화가 일어나기 어렵다는 것이다. "다음세대를 분리하고 대상화하는 것이 하나님의 선한 역사를 방해하는 보이지 않는 큰 휘장인 것을 깨닫고, 전 세대가 다음세대임을 새롭게 정의하여 자녀들의 변화 이전에 부모들의 갱신과 회복을 선포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한편 이날 배포된 자료집에는 실제 진행되고 있는 부서별 커리큘럼 뿐 아니라 통합 리더십프로학교인 '가들리가든', 가정연계프로그램 '아기학교', '부모예비학교', '가정예배학교' 등에 대한 상세한 내용이 담겨져 참석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수진 기자  sjlee@pckworld.com
<저작권자 © 기독공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수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여백
한국기독공보 사람들기사제보광고안내광고검색지사장모집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새 생명 새 빛 운동
한국기독공보  |  등록번호: 서울, 아04291  |  등록일: 2016년 12월 22일  |  발행인: 최기학  |  편집인: 안홍철
발행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김상옥로 30, 1402호(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  |  청소년보호책임자: 차유진
편집국: 02) 708-4713~6 /4720(fax)   |  총무국: 02) 708-4710~2 /4708(fax)   |  광고국: 02) 708-4717~9 /4707(fax)
Copyright © 2004 - 2017 한국기독공보. All rights reserved. 외부필자의 원고는 본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