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교회 연합하니 청소년들 얼굴에 웃음꽃 '활짝'

서울노회 동남시찰 중고등부 연합 수련회 개최, 부천노회도 올 여름 계획중 이수진 기자l승인2017.03.06l수정2017.03.06 17:55l3082호 l조회수 :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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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노회 동남시찰 중고등부 연합수련회가 지난 2월 21~23일 제주도에서 열렸다. 9개 교회 38명의 학생들은 제주 기독교 역사를 배우며 지역의 청소년들과 우정을 다졌다.

지역의 학생수가 줄고 있는 것이 교회학교 위기의 큰 이유 중 하나다. 어린 영혼들을 신앙으로 양육하고 그들의 눈높이에 맞는 교육과 훈련을 실행하고 싶어도 '작은 규모의 교회학교'로는 힘이 부족하다. 그래서 노회내 교회들은 '연합'과 '동역'으로 교회학교 부흥을 꿈꾼다.

서울노회(노회장:박순태) 동남시찰(시찰장:박정호) 내 9개 교회에서 모인 38명의 중고등부학생들은 지난 2월 21~23일 제주도로 연합수련회를 다녀왔다. 노회 교육부와 동남시찰회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2박3일간 제주 기독교역사를 배우고 돌아온 것. 이번 중고등부 연합수련회가 처음 있는 일은 아니다. 서울노회 동남시찰은 아동부연합수련회와 중고등부연합수련회를 격년으로 진행해 왔다.

동남시찰은 경기도 양평군 내의 교회들로 이뤄져 있다. 대부분은 번화한 중심지와는 거리가 먼 '시골' 교회들이다.

교육부가 고시한 시ㆍ도교육청 폐교 현황에 따르면 이 지역은 지난 20여년 동안 13개의 학교가 폐교됐다. 평균 1.5년에 한 개의 학교가 문을 닫은 셈이다. 당연히 교회 안에서도 초중고생들은 희귀하다. 특히 중고생들은 공부를 위해 도심지로 나가는 경우가 많기에 더욱 그 수가 적다.
 

양평군 양동면에 위치한 양동교회(신용관 목사 시무)는 중고등부가 8명이다. 시찰내 몇몇 교회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교회들이 10명 내외다. 신용관 목사는 "시골교회가 단독으로 중고등부 학생들을 위한 수련회를 갖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에 제주도에서 가진 중고등부수련회가 연합으로 진행돼 역동적이었고, 무엇보다 학생들이 만족하며 많은 것을 보고 배우는 기회가 됐다"고 설명했다.

연합수련회를 위해 5개월 전부터 지역 교회들의 담임목회자와 교사들이 모여 의논을 했고, 테마가 있는 수련회를 개최하자는 중론에 따라 '제주도 성지탐방'을 기획하게 됐다. 장소는 제주성지교회(노경천 목사 시무) 교육관을 이용했으며, 6개조로 편성해 조별 미션을 수행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제주도에는 100년이 넘는 교회들이 많았고, 이기풍 목사님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됐어요." "처음본 친구들이지만 조별로 미션을 수행하면서 더욱 친해졌고, 하나님이 만드신 창조세계의 아름다움을 경험했어요." 참가한 학생들의 소감이다.

교사들은 평가회에서 "아이들이 정말 적극적이고 열정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이번 수련회를 주도적으로 기획한 신 목사는 "연합수련회는 아이들과 교사들이 서로 모르는 상태에서 만나 함께 연합하고 알게되며 교제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마치고 나서도 조별로 후속 모임들을 가지며 서로 끈끈한 우정을 나눈다는 소리가 들린다"며, "기대 이상의 좋은 효과로 참여한 모든 사람들이 만족하고 있다"고 전했다.

부천노회(노회장:이경재)도 소속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여름 연합수련회를 준비 중이다. 노회 소속의 한 목회자 의 경험이 연합수련회의 준비를 촉발하는 계기가 됐다. 그 목회자는 교회내 자체로 수련회 운영이 어려워 아들을 선교단체가 진행하는 수련회를 보낸 적이 있었는데, 그곳에서 '순교안수'를 받았다는 아들의 말을 전해듣고 깜짝 놀란 것. 이런 사례가 노회안 목회자들 사이에서 공론화 됐고, 드디어 산하 교회 청소년들을 위해 노회교육부가 나서게 됐다.

같은 노회 황금성 목사(멋진교회)는 "단체에서 대형집회 형식으로 운영되는 수련회는 교단의 신학과도 맞지 않는다. 찬양집회 위주로 진행되는 집회에서 열광적인 문화체험을 하고 나면 교회로 돌아와 후유증이 더 커져 회의가 많았는데, 마침 노회안의 목회자들끼리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또한 황 목사는 "요즘 아이들이 소통이 잘 안되고 문자에만 익숙하다. 대화를 통해 합의점을 찾아가는게 아니라 말상대가 못된다고 아예 대화의 문을 닫아버린다. 그래서 이번 부천노회 여름 청소년 연합수련회 주제는 '공감과 배려'로 정했다"고 말했다.

소통하고 대화하려면 상대방의 입장의 공감해야 하고, 그 결과물로써 배려가 나타나야 한다. 그래서 이번 프로그램에는 고난당하는 사람들, 장애인 등 소외계층의 입장을 공감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 중이다.

부천노회의 경우 노회안에 기독교교육전공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연합수련회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담임목사로부터 목사부인, 선교회 목사 등이 참여해 다양한 관점과 노하우가 접목될 예정이다. 복된교회(박만호 목사 시무)가 영주에 소재한 수양관 사용을 허락했고, 노회가 재정을 지원한다. 노회 산하 중고등부연합회가 진행을 맡는다. 노회내 교회 청소년들은 선착순으로 120명 모집할 예정이다.

신앙의 대잇기를 위한 노회와 지교회와 교사, 교회학교연합회 등의 아름다운 협력이 눈길을 모은다.


이수진 기자  sjlee@pck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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