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신학교

이수진 기자l승인2017.04.17l3088호 l조회수 :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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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의 신학교를 향한 개혁의지가 점점 구체화되고 있다. 지난 해 목회후보생 수급 조절을 위해 신학대학원 정원을 3년에 걸쳐 매년 4%씩 감축키로 한 데 이어 올해는 교단 산하 7개 신학교를 '하나의 신학교'로 운영하고자 하는 정책기획기구개혁위원회의 연구안이 나와 신학교육부로 이첩됐다.

지난 11일 열린 총회 임원회는 '단일 법인 7개 캠퍼스 운영' 안이 담긴 정책기획기구개혁위원회의 '신학대학교 개혁과 장기 발전에 관한 연구안'을 보고받고, 신학교육부에서 지속적인 연구를 하도록 했다.

신학교에 대한 위기는 지속적으로 있어왔지만, 최근 대두된 급격한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정원 미달이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 통계에 의하면 5년 후인 2023년까지 대학입학 정원을 최소 16만명 감축할 수밖에 없다고 추산하고 있어 이로 인한 지방대학 및 전문대학이 집중적으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국가는 학교법인이 설립허가 조건에 위반할 때 또는 목적달성이 불가능할 때 법인의 해산을 명할 수 있다. 이때의 모든 재산은 정부나 지역에 귀속된다. 재학중인 학생들은 타대학으로 옮겨가야 하며, 교직원들도 보호대상이 안된다.

학교법인 해산시 잔여재산의 일부를 공익법인이나 사회복지법인의 설립을 위한 재산으로 출연을 허용하도록 규제를 완화하고 있긴 하지만 이는 경영부실 사립대학의 자발적 해산을 유도하기 위함이다.

이번에 신학교육부로 이첩된 연구안에 따르면 7개 신학대학교 법인을 한 개의 단일 법인으로 통합하고 그 법인 아래 7개 캠퍼스로 운영하며, 단일 학교명을 사용하고 1 총장ㆍ 6 부총장 제도로 운영해 졸업기수와 졸업장은 공동으로 수여한다는 것이 골자다.

등록금 의존율이 50%를 넘는 상황에서 학령인구 급감은 학교 재정에 치명적이다. 전입금을 대거 넣어줄 정도로 학교법인이 든든하지도 못하다. '폐교'라는 극단적인 결말이 오기 전에 먼저 대의(大義)를 위한 희생이, 개인이 아닌 교단의 미래를 위한 숙고와 실천이 필요한 때다.


이수진 기자  sjlee@pck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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