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연구 통해 평신도 눈높이 맞는 성경사전 펴내

'평신도를 위한 성경낱말 사전' 펴낸 김기수 장로 표현모 기자l승인2017.05.08l3090호 l조회수 : 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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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세라는 노령의 나이에 2100페이지에 달하는 '평신도를 위한 성경낱말 사전(쿰란출판사)'을 발간한 장로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김기수 장로(신촌교회 은퇴)로, 평신도들이 성경을 읽을 때 다양한 인명과 지명, 당시 이스라엘의 사회적 환경과 문화에 대한 부족한 이해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해소하기 위해 평신도 눈높이에 맞춘 낱말사전을 펴냈다.

김 장로는 이 방대한 분량의 책을 완성하기 위해 70세부터 꼬박 10년간 매일 10시간 이상 자료를 조사하고, 집필하는데 사용할 정도로 열정을 기울였고, 감수 1년, 책 편집 1년, 도합 12년만에 방대한 분량의 책을 펴내게 된 것. 고령의 나이에 건강을 생각하지 않고 심혈을 기울인 탓에 엉치뼈가 내려 앉고, 대상포진, 노로바이러스 감염 등 병고에 시달리기도 했고, 결국 5년 전에는 패혈증에 걸려 죽음의 문턱까지 가기도 했다. 80세 가까운 나이에 패혈증이 걸릴 경우 의학 통계상 90% 이상이 사망하지만 결국 김 장로는 사투 끝에 병마를 이겨냈다. 수술 후 의식이 없는 동안 새예루살렘에서 예수님을 만나는 체험까지 한 김 장로는 퇴원 후 가족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다시 낱말사전 작업에 몰두했다.

김 장로는 "집에서는 사실 이 책을 마치지 못하고 죽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10년간 작업을 마치고 탈고하면서 소리 내어 울었다. 나 혼자 감당할 수가 없을 정도로 기쁨이 컸다"고 말했다.

그는 "성경에는 동명이인(人),  동명이지(地)가 수없이 많이 나오고, 지명의 경우 시대에 따라 이름이 바뀌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인명, 지명, 동물, 식물, 우상, 도량형 등을 총망라해 4404개의 어휘를 수록했다"고 설명했다.

그의 말대로 '베들레헴'이라는 단어를 찾아보면 우리가 아는 예수님이 태어나신 지명일 뿐 아니라 갈렙 자손 중 한 사람의 이름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마아가' 인물은 성경에 군인, 제사장, 여자, 사탄의 이름으로 남녀를 불문하고 31명이 등장하며, '갓'이라는  단어는 야곱의 아들, 선지자의 이름일뿐 아니라 우상의 이름, 지명으로 사용되기도 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장로는 "이 책을 쓴 목적은 사실 40여 년 가정예배를 드린 가정의 자녀들이 내가 사라진 후에는 믿음이 어떻게 될까 하는 생각에 성경을 좀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낱말 사전을 만들어 가문의 믿음 교과서가 되게 하자는 생각에서 였다"며 "사실 전문 신학서적을 1000권을 넘게 읽기는 했어도 평신도로서 오류를 범하기도 하고 부실한 면도 있겠지만 대를 이어 믿음의 종들이 많아져 그들이 수정, 보완해 가면 좋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 장로는 "이 책을 감수해 주신 장영일, 오창학 목사님과 출판을 담당한 이형규 장로님께 감사드린다"며 "평신도들의 성경이해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바람을 피력하기도 했다.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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