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목사

최은숙 기자l승인2017.05.10l수정2017.06.21 11:05l3089호 l조회수 : 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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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구식'같지만, 아이들의 아침 밥상에 비교적 자주 '계란후라이'가 올라온다. 짧은 시간에 가장 만만하게 조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해 대량의 닭들이 살처분 되는 과정을 보면서 불안감이 엄습해 온다.

좁디 좁은 케이지에 갇혀 항생제와 백신, 약물로 조제된 사료를 배터지게 먹고 자란 닭이 낳은 알, 그리고 그것을 소비하는 우리는 과연 안전할까?

결국 소비자들은 유기농 친환경 매장을 찾아 일반가보다 2~3배 비싼 '건강한' 유정란을 사 먹는다. 하지만 우리가 섭취하는 '나쁜' 음식은 '알'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GMO(유전자 변형식품) 농산물이 생산된지 20년이 지났지만 안전성 논란은 계속되고 있고, 지금 섭취하는 이 음식이 안전한지 그렇지 않은지도 모른채 먹고 있는지는 이미 오래다.

그럼에도 참 다행인 것은 하나님의 창조 질서에 따라 자연주의 친환경 유기농법만을 고집하며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해 내는 '농부목사'들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18일 충주시 엄정면의 한 양계장을 찾았다. 장신영농조합 대표 손주완 목사를 비롯해 세명의 목회자가 친환경 자연방사로 2500여 마리의 닭을 키워 양질의 유정란을 생산하고 있었다. 이 곳의 '알'은 '농부목사'가 생산한 '믿을만한 유정란'으로 도시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 뿐 아니다. 장신영농조합 소속 교회는 각종 친환경 유기농 농산물을 생산하고 도시교회와 직거래장터를 운영,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문득 성장주의, 물량주의, 교회세습, 횡령, 부정부패 등으로 얼룩진 한국교회가 먹거리의 안정성보다 양적 증가에만 몰두한 GMO를 닮았다는 생각에 부끄러워졌다.

그럼에도 다행인 것은 지금도 생명운동을 펼쳐내며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농부목사'들의 열정에 식탁 앞 소비자들은 복음 만큼 더 깊은 평안을 누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복음과 전도는 그 곳에서도 전파될 수 있다.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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