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종교개혁 생수의 우물 '모'

<2> 종교개혁의 시작 이극범 목사l승인2017.05.19l수정2017.05.19 18:42l3091호 l조회수 : 1351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프랑스 종교개혁의 요람은 현재 파리의 심장부 소르본느대학, 생제르만 데프레 성당과 파리외곽 동쪽으로 41㎞ 떨어진 곳에 위치한 모(Meaux:프랑스 종교개혁의 생수의 우물)를 꼽을 수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르페브르 데다블르 교수가 있다
그는 후에 칼뱅에게 큰 영향을 주었던 기욤 파렐의 스승이다. 장 칼뱅은 파렐의 강권적인 요청에 의해 결국 제네바에 머무르며 개혁자로서의 사명의 길로 들어 서게 된 것이다.

당시는 문예부흥의 전성시대였다. 신대륙의 발견, 상공업의 부흥과 더불어 관능과 지성을 겸비한 프랑소와 1세의 영향으로 예술은 도덕보다 위에 있었고, 프랑스 문화의 문이 열리기 시작할 무렵 에라스무스의 영향을 받은 르페브르는 생 제르맹 데 프레 수도원(현재는 성당)은 그의 연구처이며 강의장이었다.

▲ 기욤 파렐.

그의 역사적인 강의실은 파리에서 가장 아름다운 고딕건물 예배당으로 현재에도 그대로 보전되고 있어 방문자들에 가 볼만한 곳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종교개혁이 문예부흥을 딛고 일어났다는 생각은 정당하지 않다. 종교개혁사상은 살아있는 성경 말씀의 발견과 함께 하나님의 섬세한 계획 속에 준비된 것이기 때문이다. 문예부흥은 성서의 진리를 찾아내게 하는 계기만을 주었을 뿐 문예부흥과 종교개혁은 실제로는 대립하는 운동이었다.

르페브르 교수의 불어판 성경은 프랑스 궁정에서까지 한때 성서를 원전으로 읽으며 시편을 불어로 노래하는 즐거움과 기쁨은 잠시일 뿐, 독일에서 루터의 단죄는 프랑스까지 충격을 주었다. 이에 신변의 위협을 느낀 르페브르 데다블르는 마르그리트 공주의 도움을 받아 파리외곽 모(Meaux)로 그 은신처를 옮겨 이곳에서 종교개혁의 시발이 되는 '모의 동아리'를 구성, 1521년에 인문주의 학자들의 모임이 시작된다.

이 모임에는 기욤 파렐을 포함한 많은 학자들이 참석을 했다. 이 중에 에라스뮈스(Erasmus)도 있으며 제일 많이 알려진 멤버는 파렐을 포함하여 8명이다. 그들은 성경을 누구나 쉬운 언어로 번역을 해야 기독교의 본질로 돌아갈 수 있다고 주장했으며 바울 서신부터 번역을 하기 시작하여 헬라어 주석까지 번역을 했다. 그러나 소르본느대학 교수들과 천주교 신학자들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쳐 1525년에 이 모임을 중단시키고 말았다. 파리대학 당국은 르페브르를 고발하고, 연구실에서 종교재판으로 그리고 법정에서 화형 장으로 옮겨지게 했던 것이다. 

그리하여 '세나클 드 모'에 속해 있던 대부분의 사람들은 프랑스와 유럽 나라들로 귀양을 떠났으며 르페브르는 스트라스부르그로 파렐은 제네바로 이 외에 몇몇 제자들은 잡혀서 고문당했다.

당시 '모의 동아리'를 통해 수많은 지역 농민들까지 성경을 읽게 되어 그들의 교회와 삶이 변화가 일어났으며 목말라 하는 이들에게는 '모의 우물'을 마셨다는 표현을 하기까지 했다.

종교 개혁의 시작이자 중심은 역시 말씀의 발견임을 확인할 수 있다. '오직 성경'은 교회의 생명과 사상의 중심이요, 그리스도인의 인격적 헌신의 중심이기에 종교개혁자들은 성경을 자국어로 번역해 모든 신자들이 읽을 수 있게 했다.

이극범 목사/총회 파송 프랑스 선교사


이극범 목사  
<저작권자 © 기독공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여백
한국기독공보 사람들기사제보광고안내광고검색지사장모집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새 생명 새 빛 운동
한국기독공보  |  등록번호: 서울, 아04291  |  등록일: 2016년 12월 22일  |  발행인: 이성희  |  편집인: 천영호
발행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김상옥로 30, 1402호(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  |  청소년보호책임자: 차유진
편집국: 02) 708-4713~6 /4720(fax)   |  총무국: 02) 708-4710~2 /4708(fax)   |  광고국: 02) 708-4717~9 /4707(fax)
Copyright © 2004 - 2017 한국기독공보. All rights reserved. 외부필자의 원고는 본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