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 사회적 책임 더 강화해야

장로교심포지엄서 장신대 임성빈 총장 강조 … "유물론 사고 회개할 때" 이수진 기자l승인2017.06.19l수정2017.06.19 18:20l3096호 l조회수 : 8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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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속에서 하나님 나라의 질서가 바로 세워지려면 그리스도인들에게 사회적 책임에 대한 근면성이 필요함이 제기됐다. 종교개혁이 유럽을 넘어 전세계의 각 분야를 바꾼 것처럼 우리가 있는 일터와 공동체, 사회가 하나님 나라 가치가 구현되는 곳이 되도록 힘써야 종교개혁 후예로서의 삶이라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15일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총회장:이성희)와 합동 총회(총회장:김선규)가 공동주최한 '장로교심포지엄'에서 발제를 맡은 장신대 임성빈 총장은 "종교개혁은 새로운 시대의 사유적 기초를 마련한 신학적 모판이 되었다"면서 "한국교회도 세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다양한 사건과 관점들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면서 이 세상 속에 하나님 나라가 실현될 수 있는 구체적인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 총장은 한국에서의 종교개혁의 역사는 한국교회의 시작과 함께 시작됐다고 말했다. 심포지엄 개최장소인 연동교회의 초기 교회 역사를 들어 설명하면서, "연동교회의 첫번째 장로는 양반이 아니었다. 그 당시 갖바치, 전직 노름꾼 등이 장로가 됐다. 신앙이 들어오니 세상이 바뀌었고, 초기 근대 상공업자들이 발달해 교육을 받고 영적으로 깨이면서 사회적 변화를 일으키게 됐다"면서, "이 모든 것은 서로 상응하면서 일어난 현상으로 한국에서의 교회 시작은 사회 개혁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이어 하나님 나라로의 참여를 위해 그는 삶의 전 영역에서 창조적 소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세상의 이념으로 신학을 해석하고, 인간의 눈으로 '하나님의 눈'을 파악하려는 현상에 대해 우려하며 "하나님의 나라는 이분법으로 끝나지 않고 보다 높고 깊은 차원"이라고 덧붙였다.

"초대 한국교회 역사는 하나님 나라의 재발견으로부터 시작됐는데, 오늘날 한국교회는 전체 인구의 19.7%가 기독교인이라고 하는데 유물론이 팽배하다"고 지적하는 임 총장은 "기독인구가 이만큼 있는 나라에서 물질로부터 행복이 온다고 생각하고, 일하고 공부하는 이유가 '돈(물질)'으로 귀결되는 생각을 한다면 이것은 회개할 일"이라며 한국교회가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현실을 꼬집었다.

임 총장은 "오직 그리스도로만 구원을 얻고,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삶의 행복과 의미를 찾을 수 있으며 그것의 수단은 오직 은혜이고 그것에 이르는 길은 오직 말씀이라는 것을 확신하지 않으면 우리는 모두 하나님 앞에서 부끄러운 삶을 사는 것"이라고 말하고, "경제적인 측면에서 종교개혁 정신을 실천해야 한다. 물질보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 입에서 나오는 말씀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면서 "물질위주의 사회에서 좀더 삶에 모범을 보이는 그리스도인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신앙의 공공성 즉, 신앙이 개인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위해 좀더 이웃을 품는 사랑으로 가야하는 것이 오늘의 과제"라고 꼽았다. 또한 한국교회가 '교회'다워지려면 각 교인이 먼저 '교인'다워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교회가 교회다워지는 것은 교회를 구성하는 지도자인 목회자, 장로그룹들이 솔선수범, 회개, 대오각성해야 함과 동시에, 교인 각 사람의 성숙도 중요하다"면서 "원칙적으로 교인 한 사람, 한 사람이 교회다. 한 사람의 교인이 교인다운 교인으로 성숙해가는 만큼 한국교회는 교회다운 교회로 바로 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논찬은 전 총신대 총장 정일웅 목사가 맡았다. 정 목사는 "이번 발제가 루터와 칼빈으로 이어진 종교개혁이 종교 영역만의 개혁이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쳐 광범위하게 복음의 영향력이 미쳐지게 한 거대한 사회개혁이었음을 상기시켰다"면서 "특히 한국사회가 안고 있는 경제문제와 관련해 기독교경제윤리적인 책임이 무엇이어야 할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앞으로 장신대와 총신대 교수들이 함께 연구해가야 할 개혁신학의 공동연구주제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장로교회의 역사와 뿌리를 가진 두 교단이 지금부터라도 달라져버린 현실에서 벗어나 서로 공유하고 하나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발견하고 감사하며, 하나님께 큰 영광을 돌리는 날이 오늘처럼 진전되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수진 기자  sjlee@pck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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