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협력의 결실, 루카이어 신구약 성경 출간

영락교회 성경 번역 초기부터 지원, 교인 40여 명 현지 방문 이수진 기자l승인2017.07.17l수정2017.07.17 14:07l3100호 l조회수 : 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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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T 소속 루카이노회ㆍ대만성경공회ㆍ영락교회 협력
지원 30년만에 신구약 완역 지난 11일 성경출간감사예배
루카이족 고유 문자 없어 25개 로마자로 표기

 

▲ 지난 7월 11일 하오차교회에서 열린 루카이어 성경 출판 감사예배.

대만 원주민 중 하나인 루카이족이 자신들의 모어(母語)로 읽을 수 있는 신구약 성경을 갖게 됐다. 대만장로교회(PCT) 소속 루카이노회와 대만성경공회, 서울노회 영락교회(이철신 목사 시무)가 지난 30년 간 협력해 이뤄낸 결실이다. 

루카이족은 대만 남서부에 위치한 핑둥 현(屛東縣) 우타이 향(霧臺鄕)에 사는 원주민으로 평균 해발 1000미터 이상 산악지대에서 거주한다. 약 1만 3000명의 인구가 있으며, '문자'가 없는 부족이다.

이번에 출판된 루카이어 성경은 故 한덕성 총회 파송선교사(가오슝한국교회 원로)가 루카이족의 어려운 상황을 안타까워하며, 1989년 당시 한 선교사의 후원교회였던 영락교회에 호소함으로써 영락교회가 루카이어 성경번역을 지원하게 됐다. 당시 루카이교회는 1987년 대만성경공회가 루카이어 성경번역 사역을 협의하고 루카이어에 사용하는 25개 로마자 부호를 공동협정해 번역에 착수했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던 중이었다.

영락교회가 첫 후원을 시작한지 12년만인 지난 2001년 9월 신약성경이 완간됐으며, 신약성경 출간 후 16년만인 올해 구약성서를 포함한 신구약합본이 출간된 것이다.
 

▲ 루카이족 원주민 손에 들린 성경.

이번에 출간된 루카이어 성경은 대만이 지난 5월 '원주민언어발전법'을 입법화 하고, 그에 따라 16개 원주민어를 대만 국가언어로 지정한 데 이어 원주민어로도 공문서를 작성할 수 있도록 시범사업을 펼치는 등 원주민 언어 보존 조치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출간된 것이라 더욱 의미가 깊은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11일 루카이노회 소속 16개 교회 성도들과 영락교회 성도 40여 명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루카이어 성경 출판 감사예배가 하오차교회에서 열렸다.

이날 예배에서 '오직 성경'을 제목으로 설교를 전한 이철신 목사는 "루터의 종교개혁이 일어난지 50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에 루카이족 언어로 성경을 번역출간하게 된 것은 그 의미가 더욱 깊다. 번역된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이고, 여러분의 신앙생활에 유일한 표준으로 받아들이기 바란다"면서, "이 성경을 읽고 루카이족이 점점 더 예수님을 닮아가 세상을 변화시키는 거룩한 민족이 되며, 타이완 전체의 백성들을 하나님 말씀으로 변화시키는 제사장 민족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3시간에 걸쳐 드려진 이날 감사예배는 번역에 참여했던 루카이노회와 대만성경공회 번역위원들을 비롯해 대만장로회 총회 관계자, 노회 산하 전체 교역자들이 참여해 축사와 특송을 하며 시종일관 잔치분위기로 진행됐다.
 

▲ 출판감사예배에서 말씀을 전하는 영락교회 이철신 목사. 이날 설교는 중국어와 루카이어로 통역돼 선포됐다.

이날 출판예배에는 "성경 출판을 간절히 원하고 기뻐하실 분은 고인이 되신 한덕성 선교사"라며 순서순서마다 고 한덕성 선교사의 업적이 회상됐다. 감사예배에 참석하기 위해 불편한 몸을 이끌고 어려운 걸음을 한 고 한덕성 목사의 부인 김정애 씨는 "루카이어 성경 번역은 우타이교회를 40년간 시무하고 지금은 은퇴한 왕조현 목사와 고 한덕성 선교사가 함께 뜻을 모아 시작하게 됐다"고 회고하면서,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이 하신 일이다. 영락교회와 교회 해외선교부, 그리고 여전도회 회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가오슝한국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조병래 선교사는 "모어(母語)성경을 손으로 만지고 눈으로 볼 수 있게 됨을 축하드린다"면서, 이제 성경이 여러분의 손에 들렸기 때문에 부지런히 읽음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더욱 느끼길 바란다"고 축사를 전했다.

루카이노회 위원 왕명충 목사의 사회로 열린 이날 예배는 부노회장 오숙방 목사의 기도, 영락교회 선교방문단의 특송, 이철신 목사의 설교, 루카이노회 송년대학(경로대학) 및 교역자들의 특송, 노회 총간사 노천무 목사의 성경번역사 소개, 영락교회 선교부장 정천우 장로 대만성경공회 대표 허승도 목사 등의 축사, 노회장 드를사 목사의 감사패 증정 등의 순서가 이어진 후 이철신 목사의 축도로 마쳤다.


이수진 기자  sjlee@pck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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