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기(茶器)와 다 도구

유진규 장로l승인2017.08.03l3091호 l조회수 :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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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규 장로
숭실대 겸임교수ㆍ새문안교회

차(茶)는 식물성 원료를 주원료로 제조, 가공한 기호성 식품으로 침출차와, 고형차, 액상차로 분류된다. 잎차와 티백차를 침출차라고 하고, 분말과 가루차를 고형차라고 하며, 차(茶) 음료를 액상차라고 정의한다. 

잎 차(茶)와 분말차의 맛과 향기를 제대로 느끼기 위해서는 차를 우리는 다기(茶器)와 다완(茶碗)이 있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잎차를 우려내는 다기라 하면 5인 다기세트와 3인 다기 세트가 있다. 5인 다기세트는 도자기로 만든 다관, 식힘 사발, 찻잔, 찻잔 받침, 차 통, 퇴수기로 구성되며, 다도구로는 다탁과 차 숟가락, 차수건과 다포, 화로와 탕관 혹은 물을 끓이는 포트 등 이다. 다관은 탕관에서 끓인 물과 잎차를 넣고 우려내는 그릇으로 뚜껑이 정교하게 잘 맞아야 하고, 물을 따를 때 절수가 잘 되고 다관 속의 거름망이 촘촘한 것이 좋다. 그리고 식힘 사발 혹은 귀사발이라고 하는 그릇은 탕관의 끓인 물을 식혀서 다관에 부을 때 사용하는 그릇으로, 차의 종류에 따라 차를 우려낼 물의 온도가 각각 다르므로 적정한 온도로 물을 식히는데 사용한다. 퇴수기는 찻잔을 씻은 물이나 예열한 물을 버리고, 우려낸 남은 차를 모으는 그릇이다. 또한 차를 나누는 찻잔 5개와 찻잔받침 5개가 있어야 하는데, 찻잔은 잘 우려낸 차(茶) 물의 빛깔을 감상할 수 있는 밝은 색이 좋다. 여기에 차를 넣어두는 차 통과 차 숟가락을 포함하면 5인 다기 세트가 완성된다. 3인 다기세트는 찻잔과 찻잔받침이 3개씩 있고 나머지는 5인 다기세트와 같다.

고형차인 가루차(抹茶)를 우려내기 위해서는 다완, 차시, 차선이 있어야 한다. 차시는 가루차를 뜨는 차술을 말하고 차선은 가루차를 물에 탄 후에 저어서 거품을 만드는 도구를 말한다. 다완(茶碗)은 말차(抹茶)를 마시는 그릇으로 사발이라고도 한다. 

당나라 육우의 다경에도 이미 다완을 사용해 차를 마신 기록이 있고, 차의 녹색 빛을 잘 나타내게 하는 청자와 백자다완을 사용했다는 문헌이 있다. 한국의 다완은 신라시대 세계 최고의 다완인 안압지 출토 언정영명 백토분장 토기다완이 있고, 조선시대엔 백자다완이나 청화백자다완, 분청자로 만들어진 덤벙분장다완, 반담금다완, 인화분청다완 등을 제작됐다. 

국내에서는 5월이 되면 도요지(陶窯址)마다 도자기 축제가 열린다. 대표적인 지역인 이천, 광주는 주로 청자와 백자 다기를 많이 제작하고, 문경, 김해 등지에서는 분청사기로 된 다기를 만든다. 도예가들이 심혈을 기울여 만드는 다기의 형태는 대부분 비슷하지만 다기를 구울 때 장작가마에서 굽거나 가스가마에서 굽는 것에 따라 도자기의 품질이나 가치가 서로 차이가 있다. 장작가마에서 약 1200도의 온도로 구운 전통다기는 일명 '숨 쉬는 그릇'이라고 칭하면서 그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다기는 도예가의 예술적 혼이 담긴 작품이므로 자신의 취향에 맞는 검소한 다기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보다 간편히 차를 우려내기 위해 유리로 된 다기에 거름망을 부착한 다양한 모양의 표일배(飄逸盃)가 시중에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매일 차를 마시는 음다(飮茶)의 생활화일 것이다. 


유진규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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