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공보 기획> "열방선교에 올인" 정범 장로

신동하 기자l승인2017.08.07l수정2017.08.07 08:54l3103호 l조회수 : 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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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광교회 정범 장로.

청소년들의 해외선교를 후원하며 함께 방문한 나라에서 오히려 자신이 선교비전을 발견하고 이후 자비로 해외를 돌며 복음 전하는 사업가가 있다.

정범 장로(남광교회)는 그동안 30여 개국을 찾아 선교를 해왔다. 20여 년 전 중국 심천을 갔을 때 열방을 품겠다는 각오를 다진게 계기였다.

"교회 연합으로 중고등학생 40여 명이 중국 심천을 갈 때 후원을 하며 동행한 적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제 마음속에 심겨진 선교사역의 작은 씨앗을 발견했습니다. 이 크나큰 대륙이 하나님나라를 이뤄가는데 일조할 수 있다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생각하게 됐습니다."

이후로 정 장로는 만나는 학생이나 청년들에게 해외선교에 대한 비전을 심어줬다. 그러면서 교회 선교팀과 해외로 나가 복음을 증거했다. 학생들과 해외로 나갈 경우 보통 돈이 없다보니 상당 부분 보태주기도 한다.

선교 다니면서 에피소드가 적잖이 있다. 대지진으로 초토화가 된 아이티에 뜻이 맞는 지인들과 구호선교를 떠날 때는 주변의 걱정이 있었지만 '하나님께 사로잡힌 바' 된 그를 아무도 막을 수는 없었다.

인도네시아에서 의료선교 봉사자로 참여했을 때는 의약품을 구입하고자 오토바이를 타고 현지를 누볐다.

정 장로는 "평소 의료혜택이라고는 받지 못했던 사람들이 단순한 치료에도 해맑게 좋아하던 모습이 떠오른다"며 "바로 이러한 상황들이 나를 선교지로 이끌게 한다"고 설명했다.

▲ 정범 장로는 그동안 세계 30여 개국을 돌며 자비로 선교를 해왔다. 중국 선교 현장에서의 정범 장로. (사진 맨우측)

중국의 소수민족 선교현장을 갈 때는 탄압을 피해 산속 깊숙히 들어간 그들을 만나고자 고지대를 8시간 걸어간 적이 있다. 그 산골짜기에 사람이 사는 것도 신기한데 교회까지 있어 깊은 영적감동이 있었다고 회상한다.

정 장로는 "나에게는 새롭게 부딪히는 것이 즐거움이다. 그래서 선교여건이 어려운 곳도 기꺼이 찾아가고 싶다"며 "생김이 다르고, 언어가 다르고, 생활환경도 다르지만 복음이 이것들을 하나로 만들어 가족처럼 어울리게 하는데 이것이 선교이지 싶다. 개인적으로는 여러군데 선교를 벌려놓는 것보다 선택과 집중을 해서 꾸준히 하는 선교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 출신으로 모태신앙인이다. 청소년기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으며 방황도 했지만 회사를 다닐 때 부인 구연옥 권사를 만나면서 '신앙 방황'에 종지부를 찍었다.

▲ 정범 장로의 가족들은 모두 해외선교에 대한 동일한 비전을 공유하고 이를 실현시키고자 기도하고 있다.

부인 구 권사는 하루 평균 3시간 이상을 기도하며 하나님의 음성에 귀기울이려 노력한다. 사람 좋아하고 어울려 놀기 좋아하는 정 장로가 정도(正道)를 벗어나지 않도록 옆에서 묵묵히 기도로 내조했다.

정 장로는 현재 인쇄소인 (주)문호프린팅 대표이사와 기업 및 관공서 연수전문 여행사인 아이티씨(ITC)투어 대표를 맡고 있다.

인쇄소는 세계적인 기업 MS사의 한국판 일부 문서업무 및 한컴과 어도비 등의 홍보전단을 만들고 있다. 여행사는 선교와 여행이 좋아 지인들과 아예 차렸다.

인쇄소를 통해서는 친구 중에 목회자가 된 이들을 돕기도 한다. 정 장로는 "중고등학교가 미션스쿨이어서 친구 중에 목회자가 많다"며 "어려운 교회 형편에 있는 목회자들을 위해 주보를 만들어주고 있다"고 밝혔다.

정 장로는 사업과정이 비교적 평탄했다고 말한다. 때마다 은인이나 도움을 주는 사람들을 만나 하나님의 섭리를 절실히 느꼈다고 한다.

그는 해외선교 못지않게 다음세대 선교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총회 교회학교 중고등부전국연합회 임원을 역임했다.

"제가 청소년기를 방황하며 보내서인지 교회학교 아이들과 청년들을 보면 뭔가 하나라도 더 챙겨주고 싶고, 시행착오를 줄이도록 삶의 조언을 해주고 싶어요. 때로는 엄하고 따끔하게 아이들을 가르치기도 하는데, 함께 울고 웃는 과정속에 든든한 하나님나라의 기둥으로 자라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에게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 물었다.

정 장로는 "오늘의 인터뷰가 기사화된다면 아마 아내에게 한소리 들을 것 같다.(웃음) 아내는 너무 드러내고 하나님 일 하다보면 교만해질 수 있다고 말한다. 은혜를 나누고자 함이니 아무쪼록 하나님께만 영광이 되기를 바란다"며 "아내와 여러 곳의 선교지를 함께 동역하며 특별히 케냐 선교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최근 공유했다. 쓰임받는 종들이 되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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