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 500주년, 완성 아닌 시작

한국기독공보l승인2017.10.31l3113호 l조회수 : 5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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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터의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는 종교개혁 주일이 지난 29일로 지나갔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두고 기독교계는 2, 3년전부터 '개혁'을 주제로한 세미나와 강연회 그리고 다양한 전시회 등을 준비하고 진행해 왔다.

특히 일부 교회에서는 뮤지컬 공연을 기획해서 무대에 올리고, 종교개혁자들을 소개하는 자료를 전시하는 등 기발한 아이디어로 종교개혁 주일 행사를 가졌다.
종교개혁을 기점으로 시작된 기독교(개신교)는 '개혁'을 강조해 왔다. 뿐만 아니라 '개혁교회는 항상 개혁되어야 한다'는 정신 아래 시대의 변화에 맞춰 계속해서 변화(개혁)를 이루어 왔다. 이러한 정신에 맞춰 볼 때 종교개혁 500주년은 개혁의 완성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한국교회는 여전히 개혁해야 할 과제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총회는 총회대로, 노회, 교회는 그 나름대로 개혁해야 할 과제가 있으며, 연합기관 또한 개혁의 대상에 놓여 있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며 개혁되어야 할 과제로 지목되어 왔던 성장주의, 금권으로 얼룩진 교회내 선거문화, 언제 폭발할 줄 모르는 교회마다 안고 있는 갈등 등 크게 꼽아도 나열하기조차 어려울 정도의 개혁과제들이다.
여기에 우리 교회가 사회적으로 감당해야 할 몫도 산더미다. 정치적으로 안정되지 못한 정치권은 물론이고, 우리 민족의 가장 큰 과제인 통일문제도 한국교회가 안고가야할 기도제목이요 개혁 과제이다.

이번 종교개혁 500주년을 보내며, 오늘의 한국교회 모습이 500년전 종교개혁 당시와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러한 내용은 한국교회가 개혁의 주체가 아닌 개혁의 대상이라는 조롱을 받았음을 부인할 수 없다. 1970, 80년대에 세계교회가 부러워 할만큼 수직 성장을 이루었던 한국교회가 또 다시 세계교회의 주목을 받기 위해서는 종교개혁 500주년이 끝이 아니라 한국교회 변화와 발전을 위한 시작임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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