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의 길에서 돌이키기

이수진 기자l승인2017.11.20l수정2017.11.22 17:01l3116호 l조회수 : 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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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사람들은 자신의 삶과 행동양식을 늘 법의 잣대로 판단하며 불법인지 편법인지 판단하며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그야말로 유치원에서 배운 기본 도덕과 질서, 그리고 상식 선에서 살아간다. 그래서 법적으로 간통죄가 폐지돼 설사 합법적 외도가 가능 하더라도, 스스로 부정한 행위를 피하고 안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또한 시대의 변화와 상황의 요구에 따라 이미 하던 행위를 멈추거나 변화한다. 좌측통행을 교육받고 자랐더라도, 안전과 편의를 위해 우측통행으로 바뀐 요즘의 상황에 맞게 지하철 계단에선 우측통행을 하려고 노력한다.

외부적 요인이 아니더라도 잘못된 결정이라면 스스로 과감히 돌이키기도 한다. 최근 교단의 이단 사면 선포의 철회 결의가 그렇다.

최근 총회 임원회는 헌법위원회가 내놓은 '목회지 대물림 금지조항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해석을 이견없이 수용했다. 이미 헌법위원회는 "법조문에 '은퇴하는 목회자'라고 돼 있더라도 대물림 금지에 관한 법 제정의 취지와 정서, 성경의 가르침 등을 고려해 볼 때 '은퇴한 목회자'의 자녀라도 대물림은 불가능하다"고 해석한 바 있다.

교단의 세습금지법은 7개 노회가 올린 헌의안을 총회가 결의하여 헌법개정위원회에서 수임한 사항으로 지난 2014년 전국 노회의 수의과정을 거쳐 공포된 법안이다.

또한 총회는 한국교회와 사회의 일반여론이나 법 상식 등의 정서와 시급성에 부합해 법안이 제정되기 이전인 2013년 '세습금지'를 결의한 제98회기부터 교단 내 교회들에서 목회지 대물림을 금지시킨 바 있다.

교단의 헌법은 총회와 노회, 교회 및 모든 이들의 올바른 신앙과 치리의 지침이 된다. '헌법이 대통령을 포함한 모든 국가기관의 존립근거'인 것처럼, 대한예수교장로회 헌법은 총회장을 포함한 모든 교단 산하 노회와 교회, 기관의 존립근거이다.

법을 지키는 것이 거룩한 길로 나가는 것이 아닐까? 그 길은 아직 열려 있다.


이수진 기자  sjlee@pck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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