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진 현장에 도움의 손길 이어져

이경남 기자l승인2017.12.01l수정2017.12.01 15:23l3107호 l조회수 :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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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대학교를 방문해 지진으로 인해 무너진 건물 잔해를 치우고 있는 장로회신학대학교 학생들.

포항 지진 피해를 입은 곳을 직접 찾아가 도움의 손길을 펼치는 교회, 기관, 신학대학교 등이 줄을 잇고 있다. 포항지진피해 공식 피난처로 지정된 기쁨의교회(박진석 목사 시무)는 지진 발생 후 5분만에 교회에 재난복구 상황실을 마련해 기숙사 등 건물파손으로 당장 오갈 데 없는 한동대학교 외국인 학생 등 300여 명에게 숙식을 제공한 것에 이어 선린대 학생, 주거파손의 피해를 입은 주민도 지진발생 첫날부터 꾸준히 유입돼 숙식을 제공하고 있다. 박진석 목사는 "전도서 4장 12절 세겹줄의 비유 말씀처럼 관공서, 민간인, 이재민이 세 겹줄이 되어 재난을 극복하는 데 힘쓰고 있다"며, "어려울 때일수록 교회가 서로 연합하는 데 힘써 어려움을 잘 헤쳐나가는 포항 시민들의 저력과 선진 시민의식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 봉사활동에 참여한 장로회신학대학교 학생들이 한동대학교 지진피해 현장을 방문해 건물의 잔해를 청소하고 있다.

기쁨의교회는 권사, 장로가 주축이 된 자원봉사자 150명이 동원되어 봉사자와 이재민들의 숙식제공은 물론 교회를 찾아온 주민들에게 발마사지, 한방진료, 이미용 봉사, 영화관람 등을 비롯해 이재민 아이들을 위한 음악회도 열어 예수님의 위로를 전하고 있다. 기쁨의교회 봉사 관계자는 "지진 발생 후 계속 이어지고 있는 봉사활동으로 몸은 고되지만, 전국 각지의 노숙인 교회, 탈북인 교회, 시골 교회 등에서 쌀, 된장을 보내고, 지역 외국인 노동자까지 현장 봉사자로 참여하고 있어 큰 힘이 된다"고 전했다.
 
장로회신학대학교(총장:임성빈) 학생과 직원 교수 등 80여 명도 포항 지진피해 현장을 찾았다. 장신대 신학대학원장 홍인종 교수가 인솔해 진행된 봉사단은 두 팀으로 나뉘어 봉사활동을 펼쳤다. 지난 22일 봉사활동에 참여한 40여 명의 장신대 신대원 학생들은 1박2일 일정으로 봉사활동 시간을 가진데 이어, 23일에는 장신대 대학생 40여 명이 피해현장을 방문했다. 학생들은 피해를 입은 교단 교회 11곳을 방문해 함께 기도하는 등 위로를 전하고, 포항연탄은행과 협력해 피해주민들의 가정을 방문해 깨진 연탄을 청소하고, 새로운 연탄을 배달해 정리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또한 이번 지진 진앙지와 가까워 여러 동의 건물파손 및 지진으로 인한 화재까지 당한 한동대학교를 방문해 안전모를 착용한 후 어지럽혀진 사무실과 국제학교 도서실을 청소하고, 파손된 건물에서 떨어져내린 벽돌과 건축자재를 정리하기도 했다. 이렇게 봉사활동을 가진 장신대 학생들에게 포항 오천교회(박성근 목사 시무)는 3일간 숙소와 식사를 제공하기도 했다.
 
장로회신학대학교 동문회(회장:전세광)를 대표해 일정에 참여한 총무 김승민 목사(원미동교회 시무)는 "장신대학교 학생들이 봉사활동을 간다는 소식을 듣고 동문회에서 버스를 지원하며 동참하게 됐다"며, "지진피해 현장 중 동문들의 교회 10여 곳을 직접 둘러보니 뉴스에서 본 것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임을 절감했다. 향후 동문회가 도울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포항 지진 피해 현장을 찾아 성금을 전달하고 있는 장신대 학생 및 학교 관계자들.

이번 봉사일정에 참여한 최예림 양(학부 4학년, 신학과)은 "지진 피해를 당하신 분들이 계속 트라우마에 시달리시는 모습이 마음 아팠다"며, "피해 현장에서 청소와 주변정리를 돕는 등 큰 도움을 드린 것은 아니지만, 복구가 빨리 될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어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영찬 군(학부3학년, 신학과) 또한 "현장을 가보니 집이 폭격을 맞은 듯 아예 무너져버린 곳도 많고, 보따리를 싸서 대피소로 이동하는 사람들의 모습에 마음아팠다"며, "포항 이외 지역의 한국교회가 이들을 위한 봉사에 많이 참여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거리의천사들(대표:안기성) 한사랑봉사단 소속 7명의 자립노숙인들도 지난 27~29일 포항재해현장에서 피해 현장 복구를 돕는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등 포항지진피해 주민들과 교회들을 위한 기독교계의 봉사활동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경남 기자  knlee@pck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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