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감한 맞춤형 콘텐츠 제작, 소셜미디어와 통합 운영 시스템 구축

창간 72주년 기획/소셜미디어 시대에 기독언론의 역할과 과제 김기태 교수l승인2018.01.10l수정2018.01.10 14:12l3123호 l조회수 : 1714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오늘날 신기술 커뮤니케이션 테크놀로지의 변화는 속도와 내용 모든 면에서 매우 급격하다. 조금이라도 긴장을 늦추면 변화의 흐름을 따라잡지 못하고 뒤쳐질 뿐 아니라 급기야는 소멸되는 세상이다. 세계를 주름잡던 굴지의 기존 미디어ㆍ커뮤니케이션 관련 글로벌 기업들이 변화하는 세상과 그 추세를 제대로 읽지 못하고 거대 공룡이 그러했듯 종이호랑이로 전락하거나 소리없이 사라지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디지털 사회로 불리우는 21세기는 그 이전 사회에 비해 그야말로 총체적인 변화의 시대이기 때문이다. 커뮤니케이션 테크놀로지의 발전에 기반한 산업, 문화, 경제 등 사회 환경 전반의 변화를 비롯하여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 개개인의 삶의 양식 자체를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고 있다. 이런 디지털 혁명에 의한 사회 변화는 어느 한 곳에 머물거나 멈추지 않고 더 빠르고 광범위하게 계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정확한 이해와 전망이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

이런 디지털 사회의 불예측성은 인간에게 호기심과 두려움을 동시에 갖게 한다. 그 호기심이 더 신기하고 편리한 신기술 개발의 원동력이라면, 두려움은 미래의 삶에 대한 보다 철저한 대비의 필요성을 강조하게 만든다. 이런 디지털 시대의 한 가운데서 언론 특히 기독언론은 무엇을 생각하고 어떤 준비를 해야 하며 당장 가능한 실천 과제가 무엇일까라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깊은 성찰과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과거의 오랜 전통과 관습에 젖어 새로운 미디어 환경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할 경우 하루아침에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 무용지물로 전락할 수도 있다.

한국사회에서 디지털 미디어 환경이 급속하게 확산됨에 따라 네트워크상의 인적관계망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소셜미디어 즉,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가 널리 보급되면서 SNS의 사회적 영향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소셜미디어 서비스의 특성은 다양한 정보를 비롯하여 특정 이슈에 대한 공중의 개인적인 견해까지 함께 혼재되어 공유되는 구조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생각이나 경험, 관점들이 소통하는 방식을 특정한 방향으로 과도하게 쏠리게 하는 성향도 지니고 있다.

따라서 SNS서비스는 많은 수의 독자를 보유한 네트워크화된 개인이 의제설정과 여론형성과정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 SNS의 대표적인 서비스 중 하나인 트위터 이용자들이 생산한 개인의 의제가 화제를 모아 공중의제로 채택되는 현상이나 신문ㆍ방송 등 기존 전통매체들이 트위터 유력자들의 발언에 주목하여 이를 적극 인용 보도하면서 주류매체로 유입되는 현상은 소셜미디어가 여론형성 매체로서 잠재성을 지니고 있다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이처럼 급속한 SNS의 확산은 오랫동안 유지해왔던 전통과 일상적인 삶의 소통과 가치, 권위, 상징 등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고 있다. 인터넷교회의 등장과 SNS설교 등과 같이 한국 교회에도 이런 SNS의 영향력은 급속히 커지고 있다.

소셜미디어 시대 기독언론은 과거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 걸맞는 변화가 필요하다. 다만 아무리 새로운 미디어 환경이 도래했다고 해도 언론이 갖추어야 할 기본 사명이나 역할은 변할 수 없다. 정확하고 공정한 보도를 비롯해서 부정과 불의한 각종 권력에 대한 비판적 감시기능 등은 모든 언론이 반드시 준수해야 할 기본 역할이기 때문이다. 오늘날 기독언론은 과거와는 비교할 수도 없는 다양한 세력 및 환경과 싸워야하는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거대 권력화한 다양한 교회의 압력과 각종 연합기구나 기관의 부당한 요구와도 맞서야하고 상대적으로 열악한 제작 인력과 재정적인 부담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와 같은 기독언론의 구조적 문제들은 갈수록 언론 본연의 사명과 역할을 수행하는데 어려움을 가중시킬 뿐 아니라 기독언론인들을 지치게 만들고 있다. 언론인으로서의 자긍심과 자부심보다는 항상 자괴감과 절망에 빠지게 만들고 각종 문제 상황에 직면할 때마다 적극적인 용기를 내기 보다는 적당히 현실과 타협하는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하나의 회사원으로 전락시키고 있다.

한국교회 전체가 기독언론에 대한 기존 인식과 태도를 바꾸고 올바른 기독언론의 사명을 다할 수 있도록 함께 자유로운 언론 환경을 만들고 적극 지원하는 변혁의 마인드가 시급한 시대이다. 기독언론 종사자들도 어려운 환경이나 조건에도 불구하고 기독언론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무너지면 한국교회가 모두 무너진다는 절박한 사명감으로 철저히 무장해야 한다. 한 번 조그만 구멍을 막지 못하면 아무리 거대한 댐도 결국 터지고 만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한국기독공보' 창간 72주년을 맞는 올해 모든 기독언론 종사자들과 관계자들에게 꼭 주문하고 싶은 말이다.

소셜미디어시대 기독언론의 대응과제는 우선 현존하는 소셜미디어를 통한 정보 소통 시스템과 콘텐츠를 기존 기독언론 매체 생산과정에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각종 소셜미디어 네트워크 상에는 수많은 정보와 의견들이 유통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가공하는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아울러 스마트폰의 보급이 일반화된 상황에서 전국민이 현장기자이고 사진기자이며 영상기자인 시대에 소수의 전문적인 제작인력만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가공하는 지금까지의 뉴스제작 관행을 과감하게 바꾸는 혁신이 필요하다. '한국기독공보'의 경우도 일반독자 또는 일반인이 언제든지 소식이나 정보를 보내오고 의견을 표출할 수 있는 통로로 SNS 네트워크를 항상 열어 놓을 뿐 아니라 이를 널리 알리고 찾아가서 사람들의 참여율을 높여야 한다. 또한 기존 기독언론에서 생산한 정보나 콘텐츠가 SNS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널리 전파될 수 있도록 하는 방법도 보다 능동적으로 찾아야 한다.

단순히 인터넷을 통해 기존 콘텐츠를 그대로 옮겨놓은 소극적인 대응이 아닌 재가공 또는 재편집 등 과감한 맞춤형 콘텐츠 제작 시스템을 구축해서 보다 많은 이용자들이 기독언론의 정보와 메시지에 자연스럽게 접촉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즉, 기존 미디어와 소셜미디어 네트워크를 통합 운영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

김기태 교수
호남대 신문방송학과
본보 논설위원


김기태 교수  
<저작권자 © 기독공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여백
한국기독공보 사람들기사제보광고안내광고검색지사장모집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새 생명 새 빛 운동
한국기독공보  |  등록번호: 서울, 아04291  |  등록일: 2016년 12월 22일  |  발행인: 최기학  |  편집인: 안홍철
발행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김상옥로 30, 1402호(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  |  청소년보호책임자: 차유진
편집국: 02) 708-4713~6 /4720(fax)   |  총무국: 02) 708-4710~2 /4708(fax)   |  광고국: 02) 708-4717~9 /4707(fax)
Copyright © 2004 - 2018 한국기독공보. All rights reserved. 외부필자의 원고는 본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