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에 대한 연구와 관심 당부

<8> 이슬람 선교이야기 이규대 목사l승인2018.01.10l3123호 l조회수 : 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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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는 중동에서 멀리 떨어진 무슬림 세계의 변방이 아니라 세계 최대 무슬림 인구를 가진 무슬림 세계의 중심이다. 인도네시아의 무슬림은 중동 아랍의 모든 무슬림을 합한 숫자보다 많은 약 2억의 무슬림이 살고 있다. 말레이 종족 무슬림은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그리고 싱가포르와 브루나이, 태국 남부와 필리핀 남부 등 여러 나라에 살고 있는 세계 최대의 무슬림 공동체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는 무슬림이 다수인 나라이지만 경제적으로 급성장하고 있으며, 민주화된 정치체제를 가지고 과학과 예술 그리고 문화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9ㆍ11 사태 이후로 이들 나라는 정치적인 이슬람과 과격폭력을 주장하는 이슬람주의자들을 색출하여 강력하게 처벌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이슬람은 중동이나 북아프리카 그리고 서남아시아의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이슬람과는 다르다. 첫째로 동남아시아 이슬람 전래가 아랍 이슬람 군대의 군사적 정치적 확장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둘째로 힌두교나 불교의 문화와 전통 속에서 이슬람이 자리 잡고 토착화하게 되면서 아랍의 영향보다 동남아시아 문화와 전통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셋째로 중동의 정통 이슬람보다는 신비주의 이슬람인 수피즘 이슬람의 영향을 받았다. 상업과 무역을 주로 하는 수피(신비주의 무슬림)들이 동남아시아에서 현지인과 결혼하고 무역하면서 토착주민으로 자리 잡고 항구를 중심으로 서서히 이슬람을 전파하였다.

이러한 문화적 종교적 토양 속에서 동남아시아에서는 정치적인 이슬람(이슬람주의)이 소수 존재하지만 다수세력이 된 적이 없으며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인도네시아 이슬람은 민주주의와 이슬람, 여성의 인권과 이슬람, 소수종교의 종교적 자유와 이슬람 등의 문제들이 서로 모순되고 충돌하지 않으면서 21세기의 다원성과 관용성 그리고 세계화된 현대 사회와 조화될 수 있다는 것을 세계에 보여주고 있다.

세계 최대 이슬람 종파인 나흐드라툴 울라마(Nahdlatul Ulama)와 인도네시아에서 두 번째로 큰 무하마디아(Muhammadiyah) 종파는 소수종교인 기독교와 힌두교 그리고 불교와 유교 등 소수 종교의 자유를 존중하고 민주주의 정체와 인권을 소중히 여기며 인도네시아가 이슬람국가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다만 과거 기독교국가인 네덜란드에게 340년 동안 식민지배를 받은 쓰라린 경험 때문에 미국과 유럽의 반 팔레스타인 정책과 친 이스라엘 정책으로 중동의 분쟁과 전쟁이 발생하고, 미국의 중동패권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이라크 전쟁을 시작한 미국의 신식민주의 패권정치를 강력하게 반대한다. 한국 정부가 미국 주도의 중동 전쟁과 패권 외교 정책에 동참하지 않고, 한국 선교사가 이슬람을 이해하고 정복주의적 자세를 버리고 겸손하게 다가가면 상대적으로 한국 선교사는 서양선교사에 비해 이슬람 지역에서 큰 저항 없이 사역할 수 있다.

한국의 많은 선교학자들과 이슬람 학자들은 중동 아랍의 이슬람 연구에 큰 관심을 두고 있으며 한국교회는 중동 이슬람 선교에 많은 선교역량을 기울이고 있지만 선교 결실이 미미하고 지속적으로 선교가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무슬림 공동체가 존재하는 동남아시아의 이슬람에 대한 연구와 선교적 관심이 부족한 것은 참으로 안타깝다. 선교사가 공식적으로 사역하지 못하고 그곳에서 기독교인들이 합법적으로 신앙생활하지 못하는 중동의 여러 이슬람 국가에서 선교의 열매를 거두기는 참으로 어렵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에서는 선교사가 목회자 비자와 교수 비자 등 다양한 비자를 취득할 수 있으며 영주권 또는 국적을 받아서 장기적으로 선교할 수 있는 나라다. 인도네시아에서 한국의 여러 선교사들이 기독교 학교를 세워서 절대다수의 무슬림 학생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복음의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으며 기독교 교사들을 통하여 전인적인 복음화 사역들을 하고 있다.

교회가 전혀 없는 이슬람 지역에 교회를 개척하고 무슬림 미전도종족을 선교하며, 현지에서 신학교를 설립하거나 신학교 교수 사역을 통하여 복음의 일꾼들을 양성하여 파송하는 사역을 활기차게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대다수의 인구가 무슬림인 나라이지만 이슬람 국가는 아니다. 이슬람외의 소수 종교들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으며 선교사가 합법적으로 힘차게 선교할 수 있는 이슬람 지역이다. 한국 교회와 선교학자들에게 인도네시아와 동남아시아의 여러 나라에서 살고 있는 말레이 종족 무슬림에 대한 연구와 관심을 가져주기를 부탁한다.
 

이규대 목사
총회 파송 인도네시아 선교사


이규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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