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총회, 교회 내 성폭력 대처 강화

국내선교부 성폭력 관련 3개단체와 MOU체결 임성국 기자l승인2018.04.10l수정2018.04.11 09:14l3136호 l조회수 : 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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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 성폭력 상담창구 마련, 상담접수 전용 전화번호 개설 예정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총회장:최기학)가 교회 내 성폭력 피해자들의 심리상담, 법률 및 의료지원을 위한 협약을 맺고 피해자 보호ㆍ지원을 비롯해 성(性) 문제 예방을 강화해 나가기 위한 체계를 갖췄다. 사회적으로 확산된 미투(#MeToo)운동이 교회 안까지 확대되면서 교계 차원의 성 폭력 예방 및 자정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총회 국내선교부(부장:남택률, 총무:남윤희)는 지난 10일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사)한국성폭력위기센터(센터장:박윤숙), 한국여신학자협의회 부설 기독교여성상담소(소장:채수지), 희망나무(장신상담)센터(센터장:홍인종) 등 3개 단체와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국내선교부는 이날 업무협약을 맺은 3개 기관과 유기적인 교류협력, 교회 내 성폭력 피해자들의 심리 상담과 법률 및 의료지원, 성폭력 피해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신속히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양 기관은 △정보교류 △성폭력 피해자 상담 △상담사례 정리 등의 구체적인 협력을 2년 간 유지하고 별도의 협의가 없는 한 1년씩 연장해 나가는 방식으로 협약 관계를 지속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남택률 목사는 "도덕과 윤리의 경계선이 무너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교회가 지향해야 해야 할 일들이 많은데 총회와 성폭력 관련 전문 기관이 협약을 맺게 돼 힘이 난다"며,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가 이뤄지고 범죄가 근절돼 어려운 시대를 극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협약을 맺은 박윤숙 센터장은 "종교 단체와 조직은 성폭력 문제와 관련해 폐쇄적인 경우가 많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교계 내 성폭력 예방 및 사후 대책을 지원하는 일이 한발 더 나아가 건전한 성 문화와 성 평등을 이뤄나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채수지 소장도 "최근 미투운동으로 목회자들의 성 의식 개선이 이뤄지고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타자에 대한 배려와 섬김의 자세, 성폭력에 대한 감수성이 높아지도록 교육과 훈련도 병행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홍인종 교수도 "성폭력 문제에 대처하고, 예방하기 위한 총회의 준비와 노력에 감사드린다"며, "현장의 경험과 정보를 토대로 힘을 모아 각종 현안이 잘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협력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국내선교부 부장 남택률 목사와 3개 기관 대표가 서명한 협약식 후에는 총회 변창배 사무총장이 총회를 대표해 협약 단체에 지원금을 전달하며 성폭력 피해자 보호와 예방에 앞장서온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변창배 사무총장은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는 성 문제 예방에 관심을 갖고, 피해자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 또 사회 법률에 따라 가해자를 처벌하는 것에 이견이 없다"며, "총회의 적은 노력이 한국 교회가 한국 사회와 함께 살 맛 나는 사회를 이루는 소중한 땀 방울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총회 국내선교부는 이날 MOU 체결 후 총회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책을 마련했다. 성폭력 문제 대응을 위해 총회 내 '교회 성폭력 대책위원회(가칭)' 전담 기구 설립을 임원회에 요청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전담 직원(시간제) 배치 및 피해자 상담 접수 전용 전화번호를 개설하기로 했다. 또 오는 4월까지 총회 홈페이지(http://new.pck.or.kr/)에 성폭력 피해 상담접수 배너를 설치해 온라인 상담 신청을 받고, 피해자를 상담기관에 인계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총회와 MOU를 맺은 3개 기관 소개와 함께 교회와 노회 차원의 문제 해결 방안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이날 협약을 맺은 한국여신학자협의회 부설 기독교여성상담소는 오는 20일 오후 2시 숙대입구역 효창교회에서 '미투토론회'를 개최해 교회 내 성폭력 감수성 향상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선교부 남윤희 총무는 "총회가 3개 기관과 협력해 성폭력 문제에 대응해 나가고자 한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많은 지혜가 모여 교회를 건강하게 하고, 피해자를 돕는 일에 함께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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