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역사 위에서 미래를 바라보다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동래중앙교회 표현모 기자l승인2018.04.12l수정2018.04.12 14:41l3135호 l조회수 : 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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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3년 과정으로 신설된 예람기독교인 문학강좌의 수업 모습.

동래중앙교회(정성훈 목사 시무)가 한국기독교선교박물관(관장:안대영)을 설립하고, 개교회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관심과 재정을 쏟아온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동래중앙교회는 한국교회의 역사만을 부여잡고 있는 '올드(OLD)'한 교회는 아니다. 동래중앙교회는 산하에 예람신학연구소를 개설해, 교회의 헌신과 발전의 바탕 위에 내실 있는 성숙을 모색하기 위한 인문학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예람기독교인문학강좌는 2016년부터 총 6학기 3년간의 과정으로 개설되어 많은 이들에게 신앙과 인문학을 접목한 새로운 지식과 영감을 제공해왔다. 

학기마다 12주 과정으로 매주 화요일 저녁 7~9시에 동래중앙교회 비전센터 지하1층에서 열리는 예람기독교인문학강좌는 2016년 봄 학기 '프로테스탄트 정신의 원류를 찾아서], 가을학기 '예수 그리스도와 우리의 실존적 현실]이라는 주제로 한 해 강좌를 마무리했다. 2017년에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해 봄학기에는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에게 오기까지', 가을학기에는 '말씀으로 일상을 새롭게'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예람신학연구소는 신학이나 신앙에 대한 주제를 넘어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복음적 해석과 신학적 사고의 틀을 제공하기 위해서도 많은 고민의 과정을 거쳤다. 그래서 올해에는 '인공지능시대,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강의가 진행 중이다. 

담임 정성훈 목사는 "강의 주제는 하늘에 소망을 둔 여행자가 혼돈스런 시대의 길목에서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며 신앙의 매무새를 견고히 다지고 다가올 미래를 전망하는 시간을 마련해주자는 취지에서 심사숙고하여 선정하고 있다"며 "한국사회의 방황과 혼란이 안타까울 정도로 심각한 상황에서 개혁의 출발점은 오직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가는데 있다는 사실에 착안해 건강한 삶의 목표와 방향을 제시하고 구체적이고도 실제적인 실천을 통하여 말씀의 생활화, 말씀의 현장화, 말씀의 사건화를 이루어나가는 것이 예람기독교인문학강좌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 다양한 기획전을 통해 역사 보존과 지역 복음화에 기여하고 있는 한국기독교선교박물관.

동래중앙교회의 자체건물인 예람비전센터 3층 한국기독교선교박물관(관장:안대영)에서는 최근 3ㆍ1절 99주년을 맞아 '삼일운동과 그리스도인의 나라사랑'이라는 주제로 특별전을 개최, 일제하에 기독교가 중심이 되어 전국적으로 일어났던 삼일운동의 의의를 되새기며 나라사랑의 마음을 다시 한 번 일깨우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전시회에도 원근 각처에서 수많은 이들이 몰려 한국교회의 나라사랑 정신에 대해 공부했다.

지난해에는 종교개혁500주년을 맞아 부산남노회 종교개혁500주년기념사업위원회 주관 하에 '오직 성경-깨달음의 소리, 믿음이 되다'는 주제로 특별전을 개최했다. 이 특별전은 종교개혁 사상이 유럽 전역으로 전파되어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지난 500년의 역사와 관련된 자료들을 전시해 프로테스탄트의 개혁정신을 일깨웠다. 최근의 두 특별전에만 30여 개의 기관과 2천여 명이 박물관을 방문해 관람했을 정도로 큰 호응을 받았다.

박물관장인 안대영 장로가 평생에 걸쳐 모은 4천여 점의 유물과 교회 성도 및 각계 각층의 기증을 통해 자료를 모아 시작된 한국기독교선교박물관은 2009년 9월 박물관 설립을 시작으로, '6.25 60주년 특별전시회', '호주선교사 사진전시회', 북한 현지 화가들에 의해 그림으로 재현된 '아 북녘 땅! 잊혀진 교회들-전국순회전시회' 등을 진행했다. 지난 2013년 10월6일에는 박물관을 새롭게 개관, 한국교회의 유산인 고성서를 비롯해 잡지, 사진 등 다양한 유물을 전시하며, 130여 년 전 전파된 한국 근대 기독교의 역사와 문화를 보존, 계승하고 있다. 지난 2015년 3월에는 부산광역시 제17호 박물관으로 정식 등록됐다. 

지난 2016년 새 예배당을 완공한 동래중앙교회는 부산 내에서도 손꼽히게 아름다운 예배당을 자랑한다. 말씀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건축에 녹여낸 것이 특징. 일본에서 직접 공수해 온 나무 십자가는 일본이 임진왜란 시 우리나라를 침략할 때 공격선에 사용했던 나무로, 예수의 사랑은 침략의 도구마저 복음의 상징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위도상으로 이스라엘 예루살렘 성전과 일치하는 동래중앙교회는 이사야 2장3절의 '이는 율법이 시온에서부터 나올 것이요 여호와의 말씀이 예루살렘에서부터 나올 것임이니라'라는 구절을 주제 삼아 앞의 창문 27개(신약), 뒤편 창문 39개(구약)로 디자인했다. 빛과 물의 이미지를 담아 교회가 세상이라는 물 위에 떠다니는 배임을 형상화 했다.

이외에도 동래중앙교회는 매년 시각장애인의 개안수술비 지원을 위한 자선바자회를 개최해 장애인들에게 새 빛을 선사하고 있으며(제36회, 누계추정 :10억원), 지역사회의 어린이들을 미래 지도자로 키우기 위해 예람유치원을 설립해 운영 중이다. 또한 늘푸른대학을 통해 지역사회의 어르신을 섬기고, 선한 사마리아 헌금을 통해 지역사회의 불우 청소년 가장들을 돕고 있으며, '사랑의 쌀 나누기' 행사를 통해서도 어려운 이웃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고 있다.

▲ 말씀과 복음의 상징들을 건축으로 형상화한 동래중앙교회 전경.

# 오는 4월22일 임직ㆍ추대ㆍ은퇴예식

동래중앙교회는 오는 4월 22일 예루살렘홀 본당에서 2018년 임직ㆍ추대ㆍ은퇴예식을 갖는다.

진강규 구천도 이천우 장로 임직, 안치석 안준협 김현식 박홍섭 최경택 정규환 이상의 이상헌 반재훈 조용휘 김봉규 집사 안수, 서금자 김숙희2 안신애 신옥수 한정희 이명숙2 박지선 양예욱 정둘선 한정주 공미자 박정숙 박정훈 성현경 이후명 전진화 여순영 이재순2 황덕희 황준애 손정숙 조경숙 황지수 권사 안수식을 갖는다.

또한, 김은수 원로장로, 윤인숙 이정숙 성한선 정영자 강주영 송말남 김영순 명예권사, 김연석 명예집사 추대식을 갖는다. 이와 함께 김창식 이학수 장로 은퇴, 최충 김종서 집사 은퇴, 김은옥 이순라 김효숙 김종덕 김숙자 이영숙 윤양순 서귀령 권사 은퇴식을 갖는다.

 

# 부산지역 교회들 화합 "하나님의 은혜"

부산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정성훈 목사

▲ 부산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을 맡아 지역 교회들의
화합과 협력에 힘쓰고 있는 정성훈 목사.

"1800여 개의 교파와 교단으로 이루어진 부산 교계가 하나의 행사로 힘을 모아 연합하여 예배를 드리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매년 부활절이 되면 연합예배를 드렸지만 참여율이 저조했으며 지역마다 별도의 연합예배를 드리는 형태로 진행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부활절에는 부산기독교총연합회가 하나님께서 대한민국과 부산을 바로 세우고 더불어 행복한 나라와 도시로 세워 나가도록 하신 시대적이고 역사적인 소명으로 인식하고 올해의 부활절연합행사를 진행할 수 있게 되어 감개무량합니다."

부산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인 정성훈 목사는 이번 부활절 '부활생명, 이 땅을 새롭게'라는 주제로 예수부활연합축제를 부산시민공원에서 약 5만 명이 함께 모여 드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부활절연합예배를 위해 정 목사는 지난해 6월부터 맡게 된 대표회장의 기득권을 모두 내려놓고 모든 임원들에게도 동참을 촉구하면서 연합행사를 위한 준비를 진행했다. 하나님 중심의 예배를 기획하고 불필요한 순서를 과감히 제외하고 예배의 순수성을 강조하며 부산의 모든 교회가 함께 동참할 수 있도록 했으며, 다양한 교파와 교단의 연합을 이끌어내어야 하는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부기총 산하의 하부조직으로 16개의 구군기독교연합회를 재조직했다. 그리고 구군기독교연합회별로 각종 연합행사를 열게 해 중앙에서는 이를 적극지원하며 구군별 연합을 도모했으며, 27개의 교단별 노회와 지방회의 협조를 구하며 동참을 적극 요청했다.

이번 부활절연합예배에는 부산시장을 비롯한 교육감, 시의장, 지방경찰청장, 각 기관의 단체장 그리고 6.13 지방선거에 후보로 나선 지도자들이 참석해 더욱 행사의 중요성을 실감케했다.

정 목사는 "대 기독교연합단체가 협력하여 지교회들마다 일일이 전화로 협조를 구하고 만나서 적극적으로 취지를 설명하고 동참을 승낙 받기까지 참으로 수고한 많은 분들의 헌신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며 "5만 여명의 부산 기독교인들이 함께 모여 예수부활의 기쁨과 은혜를 함께 나누며 세상 가운데로 나아갈 수 있는 역사적 사건을 이룰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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