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칠판 대신 드로잉 태블릿

[ 뉴미디어이렇게 ]

이종록 교수
2020년 07월 30일(목) 15:16
이번 학기에 강의영상을 제작하면서, 필요한 여러 가지 디지털 기기를 구입했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드로잉 태블릿(drawing tablet)이다. 드로잉 태블릿은 말 그대로 그림을 그리는 디지털 기기이다. 드로잉 태블릿은 종류도 다양하고 가격대가 천차만별인데, 태블릿 자체에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비싼 것도 있고, 컴퓨터와 연결해서, 태블릿에서 그림을 그리면 컴퓨터 화면에 그림이 나타나는 비교적 저렴한 것도 있다.

그런데 드로잉 태블릿을 그림 그릴 때에만 사용하는 건 아니다. 강의할 때 아주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칠판 기능이 필요할 때, 그리고 책이나 강의 자료를 학생들과 함께 보면서, 거기에 밑줄을 긋고, 또 글을 쓰고, 도식이나 그림을 그리려 할 때, 드로잉 태블릿을 사용할 수 있다. 물론 줌(Zoom)을 비롯한 화상회의 또는 강의 프로그램들은 판서할 수 있는 화이트보드 기능이 가능하지만, 좀 더 다양하고 편리하게 영상을 제작하고 싶다면, 드로잉 태블릿을 사용하는 게 낫다.

아이패드 같은 태블릿 피시(tablet pc)를 에어플레이(air play) 방식으로 컴퓨터와 연결하면, 드로잉 태블릿처럼 사용할 수 있지만, 필자가 경험한 바에 의하면 그래도 드로잉 태블릿이 더 편리하다.

예를 들어 이번 학기에 히브리어를 영상 강의로 학생들에게 가르치는데 말로만 할 수 없기 때문에 히브리어를 직접 써야 하는데, 이때 드로잉 태블릿을 아주 유용하게 활용했다. 비싼 드로잉 태블릿을 굳이 사용할 필요가 없다. 5만원 전후 드로잉 태블릿을 포토샵 프로그램과 연결하면, 히브리어를 쓰면서 학생들에게 가르칠 수 있다.

그리고 공부할 내용을 스캔해서 그림파일이나 PDF파일로 만들어서 포토샵에서 불러온 다음, 거기에 드로잉 태블릿을 연결하면 태블릿 피시에서 PDF 앱이 하는 기능, 즉 불러온 파일에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면서 강의할 수 있다.

이종록 교수 / 한일장신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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