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풍선날리기는 한반도 평화 위협 행위"

'접경지역 평화기도 목사 모임', 기자간담회 통해 밝혀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0년 07월 31일(금) 07:29
지난 6월 25일 북한에 성경 등을 담은 풍선을 보내고 있는 순교자의 소리 대표 에릭 폴리 목사. /사진 순교자의소리 제공(출처 NK 뉴스)
북한 접경지역에서 평화기도회를 갖고 있는 목사들이 "탈북민 단체들의 대북 풍선 날리기 행위는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전쟁행위"라고 비난했다.

'접경지역 평화기도 목사회'는 30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한국 정부의 통제를 받은 탈북민 단체들이 UN과 국제인권단체에 부당한 통제를 받은 것처럼 선전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이들은 표현의 자유를 주장하지만, 그 행위는 한반도에 전쟁을 일으켜 많은 사람의 생명을 희생시킬 수 있는 폭력적이고 불법적인 행동이라고 우리는 믿는다"며 "접경지역에서 오랫동안 기도하면서 우리가 체험한 사건의 진실과 한반도의 현실을 국제단체들에게 알려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밝혔다.

'접경지역 평화기도 목사회'는 "이들의 행위는 통제돼야 마땅하며, 뒤늦게나마 한국 정부가 통제 조치를 취한 것은 정당한 행위"라며 "많은 한국시민들은 이들 행위에 대한 한국정부의 통제를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정부의 책임이며 의무로서 찬성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들은 UN 북한인권특별위원회 보고관에게 서신을 보내 '대북풍선날리기' 단체 대표 박상학 씨가 워싱턴포스트 신문에 기고한 글을 통해 자신의 행위를 북한인권을 위한 일로 정당화하고 있는 것과 관련, △한국정부에 의해 통제받는 사실을 진술하면서 그 이유를 말하지 않는 것 △전단 살포가 표현의 자유라고 주장하지만 군사적 긴장이 있는 한반도 현실에서 표현의 자유는 제한을 받는다는 점 △박상학의 행동이 전쟁을 촉발시키는 무책임한 행동이라는 점 △폭력을 사용하는 점 △북한 주민의 알 권리라고 하면서 전단에는 정치선동과 외설적인 그림으로 가득한 점 등을 들어 한국 정부의 통제는 불가피한 것이며, 법집행에 있어서 정당하다고 본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접경 지역에 사는 목사, 북한이 고향인 목사, 북한선교를 계획하는 목사 등으로 구성된 '접경지역 평화기도 목사회'는 2018년 4월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기도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매주 월요 기도회를 이어오고 있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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