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세계선교, 이주민선교

[ 총회장목회서신 ] 총회 외국인근로자선교주일 목회서신

김태영 총회장
2020년 09월 14일(월) 10:04
"사랑하는 자여 네가 무엇이든지 형제 곧 나그네 된 자들에게 행하는 것이 신실한 일이니" (요한삼서 1장 5절)

9월 셋째 주일(20일)은 제85회 총회(2000년)가 제정한 총회 외국인근로자선교주일입니다. 총회 외국인근로자선교주일은 1990년대 말 산업현장 특히, 3D업종에서 노동력을 제공했던 동남아시아 및 중국동포들의 열악한 노동환경의 여러 어려움을 지역교회가 도우며 시작된 선교사역을 전국교회가 함께 기도하며 지원하기 위해 제정된 주일입니다.

총회의 이주민선교사역은 1990년대 외국인근로자의 인권과 생존권, 복음 선교사역 등을 중심으로 시작되었지만, 현재는 다문화사회로의 전환 속에서 외국인근로자를 포함하여 한국사회에 일원이 된 16만 명의 결혼이주민과 96만 명의 다문화가정과 함께 하나님 나라 공동체를 이루어 가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현재 세계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경의 문을 닫고 서로 왕래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예기치 못한 코로나로 인해 세계 곳곳이 경제적인 어려움과 두려움으로 소외된 이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불가피하게 생계를 위해 가족과 고향을 떠나 외로움과 싸우며 노동하는 외국인근로자들과 가정폭력과 차별, 편견으로 결혼이주민과 다문화가정은 코로나19로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도움을 받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이주민을 위해 쉼터를 제공하고 복음을 전하던 이주민선교 현장들의 사역도 여의치 않고, 지원도 줄어들어 사역 현장을 유지하기가 어렵습니다.

한국교회는 이럴 때 일수록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희생, 나눔을 기억하고 이 땅의 나그네를 돌보며 섬겨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듯 이웃을 사랑하며, 연약한 이들을 돌보며 위로하는 참된 그리스도인의 역할을 감당하기를 바랍니다. 또한 이주민선교 사역을 통해 닫혀 있는 세계선교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이주민선교교회-지역교회-노회가 생명망을 이루어 하나님의 선교사역에 동참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총회 산하 노회와 교회에서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이주민선교 사역을 헌신과 기쁨으로 감당하는 교회와 기관들에 대한 지원과 관심을 가져 주시고, 외국인 근로자 및 결혼이주민, 다문화가정 선교가 더욱 확장될 수 있도록 기도와 함께 실천적 선교에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2020년 9월 20일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 김태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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