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4개월만에 돌아가니 이웃들이 코로나 감염…

[ 여전도회 ] 김정희 선교사의 선교편지

최샘찬 기자 chan@pckworld.com
2020년 09월 14일(월) 15:16
지난 5월 여전도회관에서 열린 선교여성의 날 예배에서 말씀을 전한 김정희 선교사.
여전도회전국연합회(회장:김미순)의 후원으로 러시아에서 사역하는 김정희(전희천)선교사가 지난 8월 27일 선교지 소식을 알려왔다.

코로나19로 인한 슬픈 소식을 전한 김정희 선교사는 "훈련과 세미나를 모두 내년으로 연기하고 4개월 만에 슬픈 소식을 접하게 됐다"라며, "첫번째로 목사가 된 게라심 목사는 코로나로 주님 품으로 가셨고, 교회 옆에 살던 인나 할머니는 고혈압으로 별세하셨으며, 돌잔치를 다녀온 아냐와 어린 두 아들이 코로나에 감염됐다"고 말했다.

코로나에 대한 대처로 김정희 선교사는 "가지고 있는 마스크를 성도들과 나누고, 서울에서 구입한 체온기로 예배 전 입구에서 검사하고 있다"라며, "그러나 거리에선 사람들이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희 선교사는 "전국 여전도회원님들의 건강과 협력이 어려운 시기에 강력하게 하나가 되시길 마음을 다해 기도한다"라고 말한 후, 본인의 건강 이야기를 덧붙였다. 그는 "출발전 5일날 황반 출혈 주사를 맞고 스트레스와 충격을 조심하라는 의사 선생님 말씀을 명심하고 있다"라며, "그러나 왼쪽 눈은 아직 30% 더 회복돼야 하며, 11월에 재검사인데 입국이 불가능해 주님 능력을 간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현재 활동과 관련해 그는 "오늘은 노회장과 미팅에 앞으로 지도자 훈련과 여러 가지 변하는 종교법에 대해 대책을 구하려고 한다"라며, "또한 요즘은 폴 목사와 센터에 남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전도회가 1999년부터 후원해온 그는 러시아에서 부로니짜 에벤에셀 선교센터 훈련원을 운영하면서, 목회자·청소년·여성사역자 등을 훈련하고 지방도시의 선교사 연합 세미나를 진행해왔다.


최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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