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형상으로 자라가라

[ 가정예배 ] 2020년 11월 30일 드리는 가정예배

전명기 목사
2020년 11월 30일(월) 00:10
전명기 목사
▶본문 : 베드로후서 3장 18절

▶찬송: 430장



코로나19로 교회는 전례 없는 홍역을 치르고 있다. 교회의 문을 닫고 흩어진 성도들이 스스로의 믿음을 지키려고 가정에서 영상으로 예배를 드리려야만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런 현상은 한편으로는 예배를 드리기 싫어했던 사람들에게 좋은 핑계가 됐다. 예배의 본질까지 파괴될 위험성이 있는 이런 위기 속에서도 하나님께 대한 신앙과 대사회적인 책임사이의 갈등 속에서도 우선순위를 하나님께 두고 신앙과 일상을 조화롭게 만들어가려고 노력할 때 새로운 세계가 열리는 체험을 하게 될 것이다.

오늘 본문 말씀은 한마디로 '죄의 속성을 가진 죄인에서 예수 피로 거룩해진 의인된 그리스도의 형상으로 자라가라'는 말씀이다. 일찍이 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생명을 잃어버린 영혼들에게 약속하신 하나님의 구원을 성취하기 위해 이 세상 죄를 짊어진 하나님의 어린양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 위에서 대속의 피를 흘려주심으로 영원한 속죄와 함께 그를 믿는 자는 누구나 하나님의 의를 덧입고 영생을 얻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다(요 1:12, 히 9:12). 이 복음을 따라 하늘의 부르심을 받은 제자들이 예수의 뒤를 따르다가 부활하신 주와 함께 40일을 동행하던 제자들에게 승천하신 예수께서 마지막으로 주신 말씀이 바로 주님의 지상명령인 '제자 삼으라'는 말씀이었다. 단지 교회에 다니는 교인으로서 무리의 수준이 아니라, 진짜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서 그 몸과 마음과 정신이 성령을 좇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는 '제자를 만들라'는 말씀이다.

이 세상은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눈에 보이는 이 세상나라 곧 흥망성쇠를 통해 만들어져가는 이 땅의 왕국과 눈에 보이지 않으나 실재하는 영원한 신의 제국인 하나님나라가 있다. 우리는 이 땅의 왕국에 살면서도 그 신분과 소속이 저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에 속한 백성이며 시민이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가 예수의 피로 죄 사함 받고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서 새로운 피조물이 되어 내 안에 새 생명이 탄생하면 그때부터는 내 속사람이 그리스도의 형상을 이루기까지 자라가야 한다. 문제는 이 영의 시대에 하나님의 영이 결핍되어 있다는 것이다. 인간은 영적 존재다.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으로 지어져서 그 코에 하나님의 생기를 불어넣어 생령이 된 존재들이다. 그런데 죄로 말미암아 이 형상이 파괴되어 육적인 한계를 가진 불완전한 죄인이 되었다. 이러한 소망 없는 존재를 버려버리지 않고 예수님께서는 찾아오셔서 십자가의 피로 구속해서 이 죄를 영원히 도말해 버리심으로 그 복음을 진실로 믿는 우리가 거룩한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우리에게 약속하신 보혜사 성령을 그 오른손으로 받아 부어주신 것이다(행 2:33). 우리를 진정으로 자라게 하시는 것은 하나님의 깊은 것까지도 통달하시는 성령으로만 가능하다(고전 2:10).

그러므로 포스트 코로나시대에도 우리가 먼저 할 일과 나중 할 일에 대한 삶의 우선순위를 알고 성령으로 살고 성령으로 행하도록 예배하며 기도하여 그리스도의 형상(갈 4:19)으로 자라가도록 하자(갈 5:16~26).



오늘의 기도

우리가 예배를 통해 주의 말씀과 기도로 그리스도의 형상으로 자라가도록 성령을 물 붓듯이 부어주시기를 소망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전명기 목사/순천은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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