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정보 유포, 확대 재생산 안돼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21년 02월 11일(목) 14:16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우리 사회와 한국교회 안에 일부 근거 없는 가짜 정보들이 유포·확대 재생산되면서 혼란과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하루속히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해야 할 중대한 시기에 가짜 정보들이 확대 재생산되는 것은 분명 한국교회뿐 아니라 우리 사회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최근 한 대형교회가 안티 코로나 바이러스 카드를 교인들에게 지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가 논란이 커지자 결국 중단하고 사과하는 일이 발생했다. 수요예배 광고시간에 과학적인 근거도 없고 효과 검증도 되지 않는 코로나19 예방 카드를 지급하겠다는 담임목사의 말은 오늘날 한국교회가 처한 어두운 단면을 여과 없이 보여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심지어 코로나19 확산의 진원지로 꼽힌 한 선교단체의 대표가 집회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특정 집단 프로젝트의 산물이라며, 전세계 정부를 통합해 통제하기 위해 만들었다는 음모론을 제기한 영상이 공개되면서 한국교회의 신뢰도는 곤두박질을 거듭하고 있다.

일부 정치인들 사이에는 종종 자신의 정당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해 거짓된 정보를 유포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한국교회 안에서 가짜 정보들이 유포 재확산되는 상황은 우리 사회 전체를 혼란과 불신 속으로 몰아넣는 반사회적인 범죄라고 밖에 볼 수 없다.

잊을 만 하면 다시 등장하는 한국교회발 가짜 정보는 한국교회가 감염병을 퇴치하고 조속히 사회를 정상화 시키는 일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우리 사회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 때, 한국교회가 가짜 정보 유포와 확대 재생산을 통해 스스로 위상을 떨어트리는 일은 더 이상 있어서는 안된다. 우리 사회가 위기를 극복하고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일에 한국교회가 크게 기여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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