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시대, 올라인 교육목회로 다음세대 부흥"

[ 여전도회 ] 제43회 미래지도자세미나 특강

한국기독공보
2021년 02월 25일(목) 11:02
여전도회전국연합회가 지난 23일 개최한 제43회 미래지도자세미나의 특강을 요약·게재한다. <편집자 주>

그리스도인은 시세를 알고 그 시세 위에 진리를 전해왔다. 500년 전 종교개혁이 일어나 유럽 전역에 진리가 퍼졌다. 당시 시세였던 인쇄술 위에 진리를 얹었더니 말씀이 흩어졌다. 우리는 지금 그렇게 하고 있는가. 특히 다음세대와 젊은 부모세대가 주목할 자리에 복음을 바르게 얹어두고 있는가.

4차 산업혁명은 다섯가지 '초'(hyper)라는 단어로 정리된다. 초시간화 초공간화 초연결화 초개인화 초지능화. 이 가운데 우리는 코로나를 맞았고 예배와 모임이 제한됐다. 코로나 시대에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가 아니라 '어떻게 응답할 것인가'로 질문이 바뀌어야 한다. 지금 우리는 한번도 살아 보지 못한 시대를 산다고 말하지만, 성경엔 이전과 전혀 다른 삶을 산 세대가 많다.

노아는 물심판으로 1년 10일 후 다시 땅에 발을 디뎠다. 아브라함은 75세까지 살던 익숙하고 안전한 땅을 떠났다. 이삭 야곱 요셉 모두 이민자였다. 이스라엘 백성은 400년간 익숙하게 살던 애굽을 떠나 가나안 땅으로 들어갔다. 초대교회는 예루살렘을 떠나 흩어졌다. 많은 종교개혁 리더들은 이민교회 목회자였다. 청교도 시대엔 배를 타고 대륙을 떠났다.

하나님은 의도적으로 익숙한 곳을 떠나게 하셨다. 장소가 바뀌고 문화와 세대가 변하면서, 그들은 영적 도전을 맞이한다. 어느 것도 의지할 수 없고 하나님밖에 보이지 않는 그 때가 하나님께서 새 일을 시작하는 시점이다. 시대를 바꿔가시는 하나님의 거룩한 뜻이자 부르심이다.

기독교교육은 '하나님의 꿈이 우리의 현실 되게 하시는, 하나님의 역사에 동참하는 것'이다. 조선 땅을 향한 하나님의 꿈이 우리의 간증이 됐다. 하나님의 역사에 부름 받은 분들이 여전도회원들이다. 전도와 봉사, 구제사역에 동참하고, 하나님의 꿈이 우리의 간증이 되는 과정에 참여하는 것이 기독교교육이다. 여러분은 모두 기독교 교육가이고 실천가이다.

예수님의 성육신과 십자가 사건은 기독교교육의 핵심이다. 예수님은 인간의 몸을 입고 우리를 위해 오셨다. 초공간화다. 2000년 전 십자가 사건을 아멘하면 현재형으로 나의 사건이 된다. 초시간화다. 예수님의 공생애 사역으로 병든 자는 나음을, 눌린 자는 해방을, 이방민족과 남자와 여자 등 모든 사람이 하나님 나라를 경험한다. 초연결화와 초개인화다. 이 땅을 살지만 하나님 나라를 함께 살아가는 것, 초융합화다.

우리는 세상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다고 하지만, 사실 하나님이 예수님을 통해 보이신 가장 강력했던 복음 전파와 하나님 나라 사역의 코드이다. 하나님이 사용하신 기독교교육의 주된 전략이다.

'올라인 교육목회'(All-line Ministry)는 '교회공동체가 하나님께 받은 꿈(사명)을 구현하기 위해 언제 어디서든 어떻게든 하나님의 은혜에 연결되게 돕는 목회'이다. 시간과 시간, 공간과 공간을 연결하고, 영적아기부터 영적아비까지, 자녀세대부터 부모세대까지, 하나님 나라 이야기(contents)를 공유해야 한다. 이 이야기로 공유된 사건(connection)을 경험하고, 함께 예배 드리는 공동 의례(celebration)를 통해, 공동의 비전과 집단 정체성을 형성한다. 이 가운데 주님의 십자가(cross)를 경험하리라 믿는다. 성경을 통해 보여주신 하나님의 신앙양육 전략이다.

온라인에 익숙한 다음세대들은 온라인 예배를 힘들어한다. 낮은 동기 부여, 저조한 피드백, 삶과 거리가 먼 이야기, 친밀함이 약한 공동체 때문이다. 여전도회원들께 '관계 다시 맺기'를 도전 과제로 제안한다. 공동체를 향한 새로운 관계 맺기를 시작하자. 주일과 주중에 지나치게 소통해야 한다. 거리가 멀어졌기 때문에 예전만큼 소통하면 부족하다. 올라인 교육목회는 더 이상 온·오프라인의 문제가 아니다. 마음이 있으면 움직이게 된다. 감탄이 아니라 감동을 줘야 한다. 예수님은 하늘 보좌를 버리고 죽기까지 사랑하셨고 그 감동이 우리를 변화시켰다. 우리도 아이들 문화에 들어가서 직접 소통하고 복음을 전수해야 한다.

하나님이 여전도회원들에게 말씀하신다. '여전도회 공동체 회원 한 명 한 명의 삶이 내 눈앞에 있는데 어떻게 포기하겠니, 코로나 시대에도 나는 그들을 구원하리라.' 우리가 하나님의 마음을 같이 품는다면, 언제 어디서든 어떻게든 하나님을 만나도록 연결하신 예수님의 올라인 목회에 우리가 참여할 수 있다. 여전히 하나님의 꿈을 꾸며 혁신적인 복음 전파의 길을 걸어낼 때, 주가 함께 일하신다고 믿는다.



신형섭 교수 / 장신대 기독교교육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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