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대의 동반성장사업 '목회적 지원' 강화 해야

총회 교회동반성장위원회 정책협의회 개최
3421개 자립대상교회 중 2260곳에 재정 지원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1년 02월 26일(금) 16:20
총회 자립대상교회 3421개 교회 중 2020년 노회 보고서 기준으로 지원 받는 자립대상교회는 2260개 교회로 나타났다. 전체 68개 노회 소속 9290개 교회 중 24.3%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1년간 교회동반성장사업에 투입된 금액은 159억7834만원(특별, 기타 포함)이며, 자립대상교회 1개 교회당 월평균 58만9172원을 지급했다. 각 노회의 재정적 상황과 사업지침에 따라 상이하지만 노회 중 월 최고 평균 지원금은 113만4783원, 최저 지원금은 28만5294원으로 확인됐다. 지원 형태에 따라 소속 교회만 지원하는 자립노회는 29곳으로 나타났고, 자노회뿐만 아니라 타 노회를 지원하는 노회는 19곳, 지원을 받는 노회는 20곳으로 확인됐다.

총회 교회동반성장위원회(위원장:박한규)는 지난 2월 25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제105회기 정책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교회동반성장 사업 현황과 지침을 소개하며 효율적인 교회동반성장 사업을 위한 전국노회와 교회의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이날 소개된 2차 3개년(2019~2021년) '2021년도 교회동반사업지침'에 따르면 현재 총회는 지원받을 수 있는 총회 자립대상교회의 기준을 예산별로 구분했다. 농어촌 지역 교회는 전년도 결산액이 2000만원 이하이고 중소도시 2500만원, 대도시에 속한 교회는 3000만원 이하로 한정했다. 전년도 결산 1000만원 이하인 교회는 70만원까지 지원할 수 있고 2000만원 이하인 경우 60만원, 3000만원 이하인 경우 최고 50만원까지 지원 가능하다. 모든 자립대상교회는 3년간 지원 후 재평가해 지원연결과 지원금액을 조정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사태라는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 각 노회가 총회 지침을 토대로 형편에 따라 수정 보완해 사용할 수 있는 유연성도 발휘했다.

실무 총괄자인 총회 국내외군·특수선교부 총무 문장옥 목사는 총회 사업 지침을 통해 "교회동반성장 사업은 지원하는 교회와 지원받는 교회가 건강하게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그동안 "교회자립사업은 지원-피지원교회 간의 관계 투명화, 교단의 자립대상교회 현실 직시, 정책총회-사업노회 구도의 현실화 등의 성과가 있었다. 하지만 기존의 교회자립사업 정책을 계승하되 지원하는 교회에는 보람과 긍지를, 지원받는 교회에는 비전과 희망을 주는 정책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와 관련 주제 강의에 나선 총회 교회동반성장위원회 전문위원 조주희 목사(성암교회)는 코로나19 이후 발생한 한국교회의 과제를 접목해 효율적인 정책 방향도 제시됐다. 그는 교회동반성장사업은 재정적 지원뿐만 아니라 목회적 지원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조 목사는 "총회교회동반성장사업은 정책적으로 자원의 한계가 있다. 모두가 갖는 동일한 생각이다. 경제적인 지원을 했지만, 목회적인 지원은 약했다"며 "향후 목회지원 강화를 위한 다양한 자료 제공과 함께 자립 열의가 있는 교회를 돕는 지원센터가 필요하다"며 자립대상교회들이 지역과 연계하고, 평신도와 어떻게 협력할 수 있는지 그 구조를 더욱 심화해 종합적인 지원체계를 이루면 한국교회가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부총회장 박한규 장로는 인사를 통해 "교회동반성장사업 3차 3개년을 준비해야 하는 시점에 교세 감소, 교인 고령화, 재정능력 감소화와 함께 코로나19로 밝지 않은 상황으로 총회 정책도 이에 따른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총회의 교회동반성장 및 교회자립정책을 통해 노회 및 지교회와 유기적인 관계를 형성해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세워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정책협의회 개회예배는 박한규 장로의 인도로 김혜옥 장로의 기도, 총회장 신정호 목사의 '주님 안에서' 제하의 설교와 축도 등으로 진행됐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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