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왜 '크리스천 코칭'인가?

지금 왜 '크리스천 코칭'인가?

[ 똑똑!목회코칭이렇게 ]

박중호 목사
2024년 07월 10일(수) 11:12
"평생 해온 경기에 대해 우린 놀랄 만큼 무지하다." 이것은 영화 '머니볼' 첫 장면에서 뉴욕양키스 '미키맨틀'이 했던 말이다. 월드시리즈 최다득점, 500 홈런, 리그 MVP 3회, 명예의 전당에 헌액(1974)을 한 유명 야구선수가 은퇴식에서 이런 말을 했다면, 필자는 목회자로서 '은퇴 감사예배'에서 어떤 고백을 할 수 있을까? 이런 질문을 스스로 해보면서 필자는 더 나아가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게 될 순간도 묵상해 보았다. 푯대를 향하여 앞만 보고 달려왔던 필자의 사역에 대해 놀라운 자기성찰이 일어나는 순간이었다.

내가 경제학을 공부하고, 기업에서 30대 후반 최연소 임원이 되어 승승장구할 때 어머님께서는 수유리 영락기도원에서 나에게 "주의 종이 되라"는 유언과 같은 말씀을 남겨주셨다. 그 후 30년 동안, 필자는 그 말씀에 붙들려 신학과 목회자의 길을 걸어왔다. 그 길 위에서 필자는 10년 뒤의 필자를 향한 하나님의 목표를 먼저 그려보고 사역의 전략을 세워나가는 가운데,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꿈꾸며 '트리니티 크리스천 영성 코칭 리더십' 프로그램을 개발하게 되었고, 국제 크리스찬 코치를 양성하고 있다.

H자동차 그룹의 N연구소에는 1만 명이 넘는 연구원들이 있다. 매년 연말이면 성과지표를 평가하여 저성과자들에 대한 마지막 기회로 코치와 1대 1 코칭세션을 4주에 거쳐 8시간씩 총 32시간 동안 진행한다. 대상이 된 사람들은 처음에는 당황하고, 자신을 코칭교육에 보낸 HRD(인적자원 개발팀)를 원망하기도 한다. 그러나 코칭 세션이 진행되면서 오히려 자신의 성장과 발전에 큰 도움이 되었다며 감사를 표한다. 코치로서는 매우 보람을 느끼게 되는 순간이다. 실제로 코칭의 ROI(투자대 수익 비율)는 전 세계적으로 625%에 이른다고 한다.

목회자나 평신도 직장인들이 겪는 대부분의 문제는 '성과와 관계'에 있어서의 불균형의 문제다. 여기서 코칭은 2P, 즉 '성과(performance)와 관계(person, people)'의 밸런스를 잡도록 도와주는 프로세스이다. 코치의 역할은 비록 모든 답을 알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코칭 프로세스에 따라 질문을 던짐으로써 피코치의 인식을 확장시켜 스스로 답을 찾아 갈수 있도록 그 여정에 함께 하며 지원하는 것이다. "코치는 코칭 스킬과 프로세스의 전문가이고, 피코치는 자신의 인생과 자신의 직업에 대한 전문가"이기 때문에 둘이 한 팀이 되었을 때 시너지가 일어나게 된다. 그래서 코치와 피코치 사이에 라포 형성은 매우 중요하며, 그 위에 코칭의 3대 대화스킬인 경청, 질문, 피드백이 더해져 코칭의 탁월한 효과가 발생한다.

에릭 슈미트, 전 Google CEO는 "코치를 고용하라(Hire a Coach)"는 조언을 자신의 인생 최고의 조언으로 꼽았다. 처음에 그는 "이 분야에서 내가 세계 최고인데 코치로부터 무슨 조언을 받을 게 있을까?"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로 코칭을 받아보니, 자신은 사업에서 문제가 생길 때 자주 문제에만 매몰되곤 했는데, 코치는 의식의 확장을 통해서 더 넓은 시야로 문제를 바라볼 수 있게 도와주었다고 했다. 그는 "실리콘 밸리의 위대한 코치인 '캠벨'이 없었다면, 구글이 지금처럼 성공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필자는 1만 5천여 명의 인증코치를 보유한 코치협회의 법인이사를 역임하면서, 크리스찬 코치들이 비즈니스 코칭에 대해서 잘 모름에도 불구하고, 라이프 코칭을 통해 비즈니스 현장에서 코칭을 잘 하는 것을 보아왔다. 그 이유는 크리스찬 코치가 한 영혼을 가슴에 품는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필자는 확신한다. 누군가 성공하고 대단한 업적을 이뤘을 때, 진심으로 축하해 주는 사람은 어머니와 목회자 뿐이라는 말이 있다. 성도 한 사람이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를 발견하고, 하나님이 주신 비전을 세우고, 유능하고 탁월한 능력으로 하나님이 주신 사역의 목표를 이루어 나갈 수 있도록 기도와 말씀으로 돕고 섬기는 목회자의 역할, 그것은 곧 다름아닌 크리스찬 코치의 역할인 것이다.



박중호 목사 / 사)국제코칭협회 이사장·한국기독교코칭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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