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응, 교회와 사회 인식차 7배

코로나19 대응, 교회와 사회 인식차 7배

장신대·한국기독교언론포럼 공동주관 '코로나19와 한국교회에 대한 연구' 발표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1년 04월 19일(월) 18:00
'코로나19와 한국교회에 대한 연구 발표회'가 열렸다. 지난 14일 장로회신학대학교 소양관에서 열린 이날 발표회는 장신대 연구지원처와 한국기독교언론포럼(이사장:지형은)이 공동주관하고 장신대 대외협력처, 문화선교연구원(원장:백광훈) (주)지앤컴리서치(대표:지용근) 협력으로 진행됐다. 이번 발표회는 (주)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하여 지난 1월 6일부터 1월 17일까지 목회자(담임목사) 개신교인 비개신교인 언론인(기자) 등 총 1402명과 시민단체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관련 주요 집단별 개신교 인식 조사'를 실시, 그 결과를 분석 연구한 결과다.

#코로나19 확산의 책임은 기독교

'코로나19의 확산에 개신교의 책임이 크다'는데 '비개신교인' 5명 중 4명 이상(82.4%)이 '그렇다'고 응답했다. 또'코로나19 이후 개신교인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이 들었다'는 응답도 비개신교인 85.0%가 '그렇다'고 응답했으며 비개신교인 중 절반 이상(51.1%)이 '매우 그렇다'고 응답해 코로나19와 관련한 교회의 대응이 개신교의 사회적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한 목회자의 동의율도 64.0%로 나타나 목회자들마저 코로나19로 인해 개신교인의 행동에 실망을 느꼈음을 보여준다.

코로나19와 관련, 교회가 사회에 통일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는데 대해서는 목회자 94..0%가 필요성을 인정했고 기자 88.2%, 개신교인 87.0%, 비개신교인도 81.4%가 '그렇다'고 응답해 지금까지 교회가 코로나19와 관련해 통일된 메시지를 전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회의 코로나19 대응 인식차 커, 교회 '잘했다' vs 비기독교인 '못했다'

코로나19관련 개신교의 대응에 대한 인식도 목회자와 비개신교인 그룹간의 인식 차이가 매우 큰 것으로 드러났다. '교회는 예배 모임 자제, 감염수칙 준수 등 정부의 방역 정책에 잘 협조하고 있다'에 목회자 91.0%가 '그렇다'고 응답한 반면 비개신교인 13.2%만이 '그렇다'고 응답해 두 그룹간 7배에 가까운 응답 차이를 보였다. 실제로 정부의 방역에 협조하는 교회가 더 많지만 비개신교인 84.1%가 '그렇지 않다'고 응답할 정도로 교회에 대한 이미지는 실제보다 더 나쁘다는 것을 보여주는 수치다.

'교회가 비대면 예배로 전환한 것은 코로나19 확산 저지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에 대해서는 대부분 동의했지만 '교회는 사회적 요구를 잘 이해하고 있다'에 대해서는 목회자 66.3%와 개신교인도 56.5%가 '그렇다'고 응답했지만 기자와 개신교인은 17.6%, 15.3%로 인식의 차이가 컸다. '교회가 코로나19에 잘 대응하고 있다'에 대해서도 비개신교인은 12.0%만이 '그렇다'고 응답해 비개신교인이 생각하는 교회의 코로나19 대응은 배우 낮은 수준으로 드러났다. 반면 목회자는 79.7%가 '그렇다'고 응답해 6배 이상의 큰 비율 격차를 보였다.

그럼에도 '코로나19 이후 한국교회는 노력 여하에 따라 신뢰도 회복이 가능하겠느냐'는 질문에는 4명 중 3명 꼴로 '한국사회를 위해 어떻게 노력하는가에 따라 앞으로 신뢰도가 올라갈 수 있다'는데 동의했다. '교회가 코로나19 인해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목회자 68.7%가 '그렇다'고 응답한 반면 비개신교인은 10.1%만 '그렇다'고 응답해 한국교회의 봉사와 구제에 대해 서도 비개신교인들이 크게 공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관련 개신교 교회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목회자를 제외한 세 개 그룹 모두 '정부, 방역 당국의 방역지침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을 가장 많이 꼽았고 '정부의 권고, 행정조치가 종교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주장에 대해 목회자 그룹이 57.3%가 '그렇다'고 본 반면 비개신교인 그룹은 9.3%만 '그렇다'고 답해 큰 인식 격차를 보여준다.

코로나19 개신교가 관심을 가져야 할 분야에 대해서는 목회자는 '사회와의 적극적인 소통'(73.0%)을 가장 많이 꼽은데 반해 개신교인과 기자는 '정치적 참여 자제, 이념적 태도 자체' 51.2%와 60.8%가 각각 응답했다. 이는 우리사회의 오피니언 리더 층에서 개신교의 정치참여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한편 코로나19 확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각인되는 사건은 '8.15광화문 집회'로 나타났다. '2020년 8.15 광화문집회가 당시 코로나19 확산에 영향을 미쳤다'는데 네 그룹 모두 '그렇다'로 60%이상 응답했고 특히 비개신교인은 84.7%로 나타나 매우 높은 응답율을 보였다.



#코로나19로 더이상 교회 신뢰 않는다

코로나19대처능력과 관련해 '한국교회의 신뢰도'는 목회자가 68.7%로 가장 높았지만 비개신교인은 3.6%로 매우 낮은 수준을 보였다. 특히 비개신교인 3명 중 2명가량(62.9%)은 코로나19 관련 개신교 교회를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고 응답해 비개신교인의 교회에 대한 신뢰가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보인다. 이러한 교회에 대한 신뢰도 하락은 구체적인 수치로도 나타났다. 코로나19발생 직전(2020년 1월) 기윤실에서 조사한 한국교회 신뢰도가 32%로 나타난 반면 2021년 1월 동일한 문항으로 조사한 한국교회 신뢰도(목회데이터연구소)는 21%로 1년 사이에 11%가 하락했다.



'코로나19 관련 주요 집단별 개신교에 대한 인식 조사 보고서'를 분석한 백광훈 목사는 "코로나19로 인해 한국교회는 코로나19 확산의 주요인으로 인식되어 대사회적 신뢰도를 크게 상실했다"면서 "특히 비개신교인들을 중심으로 개신교에 대한 인식이 매우 부정적으로 형성되었다. 교회는 이러한 인식에 대해 책임적으로 응답하며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 목사는 또 "이번 조사는 한국교회가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으로 인한 재난 시 방역당국과 유기적 관계 아래, 교회공동체를 통함 감염병 확산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통일된 교회 실천 매뉴얼을 만들어야 할 과제를 안겨주었다"면서 "동시에 정부와의 건설적 소통 채널을 구축하고, 대 사회적 구제와 지원을 통해 공동선을 추구하며 재난을 극복하는 통일된 메시지로 사회와 소통함으로 신뢰를 회복하여야 할 시급한 과제가 있음을 확인케 해주었다"고 말했다.


최은숙 기자
기독교인 '이기적'...교회 부정적 이미지    언론 영향 커 .... 언론과 비기독교인 인식 같이해    |  2021.04.19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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