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회복 중심의 신앙운동이 새로운 세상 견인 |2021. 12.14
[ 창간75주년기획 ]    '역사에게 내일의 길을 묻다'<완> 12. 남겨진 이야기

2000년 영국 기독교 역사의 현장을 찾아 떠났던 여정도 이제 마무리할 때가 되었다. 하나님께서 섬나라 영국 땅에서 하나님 나라를 위해 들어 사용하셨던 인물들, 이루셨던 수많은 역사 현장을 찾아 다녔다. 주마간산, 바쁜 걸음에도 불구하고 다룬 것은 극히 일부, 다양한 시대를 풍미했던 신앙의 인물들이 머물렀던 공간들과 일구었던 남은 이야기가 무궁무진하다. 유럽 본토에서 영국으로 건너와 런던으로…

여전히 목마른 이웃들을 위해 |2021. 12.14
[ 창간75주년기획 ]    '역사에게 내일의 길을 묻다' : 도시의 샘물, 음수대

마른 샘물 앞에 서보니, 더욱 귀하게 다가오는 물 한 모금. 사역지였던 브리스톨은 매우 역사적 도시이며 동시에 사회 변화를 주도해 온 도시이기도 하다. 시내 주택들은 200년 넘은 것이 즐비하고, 1000년 전 노르만 양식의 성당과 성터를 비롯해 2000년 전 로마 시대 유적도 남아 있다. 이런 유서 깊은 도시의 주택가와 도심, 시 외곽 숲속에서 공통적으로 발견한 하나의 시설, 구조물이 있…

폐허에서 만난 화해와 회복의 복음 |2021. 11.16
[ 창간75주년기획 ]    '역사에게 내일의 길을 묻다' 11. 폭력과 용서의 공존 '코벤트리 대성당'

예배당 안의 스테인드글라스, 지붕, 온통 하늘색이다. 붉은색 사암(砂巖)으로 지어진 예배당 벽면들과 첨탑은 너무도 멀쩡한데 지붕은 오간 데 없다. 지붕과 함께 햇빛을 받아 갖가지 색으로 예배당 안을 수놓았을 스테인드글라스, 실내를 가득 채웠을 성전 기물들도 자취가 없다. 잉글랜드 한 중심에 위치한 도시, 코벤트리(Coventry)의 대성당과 첫 만남은 적지 않은 충격이었다. 14세기에 지어진…

복음으로 조선을 새롭게 눈 뜨게 하다 |2021. 10.19
[ 창간75주년기획 ]    '역사에게 내일의 길을 묻다' 10. 한국 개신교 첫 순교자 토마스 선교사와 하노버교회

영국교회 역사의 현장을 둘러보는 여정 가운데 이번에는 한국 기독교의 뿌리와 가장 깊은 연관을 가진 곳을 찾아보게 되었다. 웨일즈는 한국 교회에 있어 선교사 로버트 토마스(Robert J. Thomas) 목사의 고향으로 가장 먼저 기억되는 곳이다. 웨일즈에서 나고 자란 그는 결혼 직후 중국 선교의 꿈을 이루기 위해 달려온 중국 땅에서 아내와 복중의 자녀를 잃었다. 설상가상 선교회와 갈등으로 선…

영국 문학의 고향 '휘트비' |2021. 09.15
[ 창간75주년기획 ]    '역사에게 내일의 길을 묻다' : 브람 스토커, 캐드몬 등 영국 문학의 거장들 흔적도

휘트비를 방문하면 폐허가 된 수도원 옆에 세인트 메리 교회를 방문해 문학의 고향을 찾은 기쁨도 맛볼 수 있다. 브람 스토커(Bram Stoker)는 소설 드라큘라를 이곳에서 집필했다. 교회 마당에는 오랜 역사만큼 수많은 묘비들로 채워졌는데 마을로 내려가는 199개의 계단을 만나는 교회 입구에는 유난히 큰 십자가가 포구 마을과 맞은편 언덕을 바라보고 있다. 영국 문학사를 이야기 할 때 빼놓을 …

켈트 기독교의 정신, 선교 열정으로 이어지다 |2021. 09.15
[ 창간75주년기획 ]    '역사에게 내일의 길을 묻다' 9. 휘트비와 켈틱 영성

이번에 방문할 '휘트비'(Whitby)는 영국 노스 요크셔(North Yorkshire) 지역에 위치한 자그마한 항구 도시이다. 주마간산(走馬看山) 격이기는 하나 그동안 에딘버러와 세인트 앤드류스, 인버네스 등 스코틀랜드 주요 도시와 하이랜드 지역을 순례했다. 이곳에서 종교개혁가 존 녹스(John Knox)와 우리에게 한글 성경을 전해준 존 로스(John Ross) 선교사의 자취를 더듬어 볼…

한글성경 최초 번역 … 조선을 마음에 품다 |2021. 08.24
[ 창간75주년기획 ]    '역사에게 내일의 길을 묻다' 8. 쇄국을 넘어 성경 보급한 '존 로스'

브리튼섬 북부에 위치한 스코틀랜드는 하이랜드(Highlands)와 로우랜드(Lowlands)로 통상 구분한다. 행정 수도 에딘버러와 영국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인 글라스고 등이 로우랜드에 속해 있다. 스코틀랜드 인구 500만 가운데 약 95퍼센트가 이 지역에서 생활하고 있다. 반면 스코틀랜드 서북부 지역에 위치한 하이랜드는 인종, 언어, 신앙적으로 잉글랜드 지역과 구별되는 고유성을 간직한 곳…

국가언약도와 지붕 없는 감옥 |2021. 07.13
[ 창간75주년기획 ]    '역사에게 내일의 길을 묻다' : 스코틀랜드교회 장로교인들을 '언약도'라 부르는 이유

해딩턴과 에든버러, 그리고 세인트 앤드류스에로 이어진 여정을 통해 더듬어 본 개혁자의 자취와 함께 반드시 둘러봐야 할 스코틀랜드 종교개혁의 현장이 있다. 한 곳은 이미 방문한 세인트 자일스교회이고, 다른 하나는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한 그레이프라이어리 커크(Kirk). 세인트 자일스 교회 내 존 녹스 동상 맞은편에 전시된 단조로운 모양의 삼발이 의자는 개혁신앙 보수의 불씨와도 같다. 왕권신…

"스코틀랜드가 아니면 죽음을 허락하소서" |2021. 07.13
[ 창간75주년기획 ]    '역사에게 내일의 길을 묻다' 7. 스코틀랜드 종교개혁 현장과 개혁주의 설교가 '존 녹스'

잉글랜드 북쪽에 위치한 스코틀랜드, 여러 면에서 잉글랜드와는 구별된다. 독특한 음색의 백파이프, 타탄체크 무늬 킬트, 로마 군대도 물러나게 한 용맹스러움, 호수(Loch)와 골짜기(Glen)가 어우러진 하일랜드의 독특한 풍광 등등. 종교개혁사 측면에서 스코틀랜드교회는 1560년에야 '신앙고백서'를 채택, 가장 늦은 출발을 보였다. 이듬해 총회를 조직하고 치리서를 채택, 장로교회 체제를 갖췄으…

피로 맺은 우정의 땅 글로스터 |2021. 06.15
[ 창간75주년기획 ]    '역사에게 내일의 길을 묻다':대성당에 한국전 참전 희생자 명부 전시

6월을 앞두고 글로스터의 방문이 뜻 깊은 이유가 있다. 글로스터에는 도시의 스카이라인을 압도하는 대성당에 방문자들이 줄을 잇는다. 대성당은 679년 수도원으로 출발하면서부터 1300년 이상 주요한 영적 중심지로 자리잡아 왔으며, 헨리 3세의 즉위식, 에드워드 2세의 묘실 등 왕실과 깊은 인연도 빼놓을 수 없다. 또한 비국교도의 아버지로 불리는 존 후퍼 주교가 화형 당한 현장이기도 하다. 그…

어린이들에게 말씀을 허하라 |2021. 06.15
[ 창간75주년기획 ]    '역사에게 내일의 길을 묻다' 6. 말씀으로 어린 영혼 섬긴 주일학교 창시자 '레이크스'

지나온 역사, 그 앞에 설 때마다 하나님의 섭리와 예정하신 손길들을 종종 발견하게 된다. 1415년 독일 콘스탄스 화형대에서 순교를 앞둔 얀 후스, "그대들은 지금 거위 한 마리를 불태워 죽인다. 그러나 백 년 후에는 태울 수도 없고, 삶을 수도 없는 백조가 나타날 것"이라 예언했고, 이는 마틴 루터를 통해 이뤄진다. 1536년 영국 종교개혁의 샛별, 윌리엄 틴데일이 벨기에 빌보드 처형대에서…

만인 위해 위험한 꿈 꾸었던 틴데일 |2021. 05.18
[ 창간75주년기획 ]    '역사에게 내일의 길을 묻다' 5. 원어에서 최초로 영어성경 번역 … 개혁의 불씨되다

영국 글로스터셔(Gloucestershire). 서쪽으로는 웨일즈, 동쪽으로는 옥스포드셔와 인접해 있고, 남쪽으로는 브리스톨과 닿아 있는 전형적인 전원 지역이다. 영국은 자연 풍광이 뛰어난 지역들을 골라 'AONB'(Area of Outstanding Natural Beauty)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글로스터셔는 전국의 여러 'AONB' 중에도 손꼽히는 '코츠월드(Cotswold) AO…

손꼽히는 자연 풍광 품은 '코츠월드 길' |2021. 05.18
[ 창간75주년기획 ]    '역사에게 내일의 길을 묻다' : 91개의 길 중 '한국과의 우정의 길'도

한국에 올레길, 둘레길이 있다면 영국에는 코츠월드길(Cotswold way)이 있다. 구릉을 뜻하는 월드(wold)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제주의 오름보다도 작은 언덕들이 연이어진 곳이어서 말 그대로 '양치는 언덕'을 쉽게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남쪽 바스에서 북동쪽 치핑캠던까지 이어지는 이 코츠월드길은 고행과 자기 성찰을 목적으로 하는 고된 순례길이 아니다. 그저 친구와 앞서거니 뒷서…

게일, 유서 깊은 도시 '바스'에 정착하다 |2021. 04.13
[ 창간75주년기획 ]    '역사에게 내일의 길을 묻다' :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2천년 세월 한 눈에

브리스톨을 가로지르는 에이번 강을 따라 올라가면 구릉으로 둘러싸인 강변 분지에 한 도시가 나오는데 바로 바스(Bath)다. 알프스 이북에 가장 많은 로만 유적을 간직했다고 알려져 있고, 유네스코가 도시 전체를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는 수식만으로도 이 도시가 가진 역사적 의의를 짐작할 수 있다. 인구 10만명이 채 안되는 작은 도시에 코비드 팬데믹 이전에는 해외 관광객만 매년 130만 명이 …

게일, 그는 왜 영국 땅에 잠들었나 |2021. 04.13
[ 창간75주년기획 ]    '역사에게 내일의 길을 묻다' 4. 은퇴 후 부인 고향인 영국서 왕성하게 사역한 게일

제임스 S. 게일(James Scarth Gale1863~1937). 1888년 내한해 40년간 사역한 캐나다 출신 선교사인 그에 대해 알고 있지 못하다 하더라도 한국교회 성도라며 누구나 그에게 큰 빚을 지고 있다 할 수 있다. 성경 다음의 애독서라 알려진 '천로역정'(Pilgrim prograss)이 그의 손에 번역되었고, 우리가 하나님을 '천주'나 상제가 아닌 '하나님'으로 부를 수 있…

12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