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후 50년에 다시 찾은 요람 |2020. 10.19
[ 독자투고 ]   

장신대 신대원 63기가 졸업 50주년을 맞아 지난 16일 장로회신학대학교를 찾았다. 이날 졸업생 75명 중 동문 부부 22명이 참석했으며 영상 캠퍼스 투어에 이어 박도재 목사 기도, 주연도 목사 설교, 정요세 목사 축도 순으로 감사예배를 드렸다. 행사에서 낭독한 윤두혁 목사(신성북교회 원로, 196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의 축시를 게재한다. / 편집자 주 63 동기들 신앙의 요람 '광나…

아, 가을은 사랑에 빠진 하나님 얼굴! |2020. 10.06
[ 독자투고 ]   배한숙 목사의 판화와 시

아, 가을은 사랑에 빠진 하나님 얼굴! 이 기막힌 가을하늘을 올려다봅니다. 감히 우러르지 못하고 올려다봅니다. 눈이 마주칠까봐서입니다. 왜 그리 살았느냐고 왜 숨 쉬듯, 만나고 보고 사랑하는 일을 그리 소홀히 여겼느냐고, 왜 좀 더 자주 오가지 않았느냐고 말씀하실까봐서입니다. 보이지도 만져지지도 않는 것이 당신과 저를 이렇게 떼어놓기 전까지, 그 하나님께서 환히 내려오십니다. 이곳, 저곳,…

집으로 들어온 교회 |2020. 09.28
[ 독자투고 ]   

코로나 사태 이후로 졸지에 바벨론 포로가 되었다. 집안에 갇혔다. 하나님을 만나고 예배하던 성전이 사라졌다. 이역만리 바벨론 땅에서 하나님이 계신 성전을 바라보며 예배하던 다니엘의 처지가 되었다. "다니엘이... 윗방에 올라가 예루살렘으로 향한 창문을 열고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그의 하나님께 감사하였더라."(단 6:10) 이 모습이 요즘 우리의 모습, 영락없는 온라인예배 풍경이…

온라인 비대면 예배드림을 위한 상념 |2020. 09.14
[ 독자투고 ]   

예배는 공간과 시간을 공유하는 실재 사건으로 현실 세계에서 발생한다. 한편 인터넷으로 대표되는 온라인 세계는 현실이 아닌 가상현실의 공간이다. 이 양자 간에는 궁극적이며 질적인 차이가 분명하게 존재하기에 현실과 가상현실의 경계를 허무는 것은 어디까지나 신기루이며 환상이다. 혹 'VR(Virtual Reality)' 장치를 사용하여 가상현실을 체험해본 적이 있는가? '이럴 수가 실제와 똑같아!…

기후위기와 쓰레기 제로 |2020. 09.11
[ 독자투고 ]   

기후위기가 잦고 크게 부른 태풍이 지나간 해안가에는 쓰레기가 넘쳐났다. 태풍이 올 때마다 반복해서 떠밀려오는 이 해양쓰레기들은 해안가에서 버린 것만은 아니다. 우리가 국내외에서 무심코 버린 쓰레기가 테트라포드와 같은 해상 구조물에 끼어있다가 태풍의 힘을 빌려 우리에게 보란 듯이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전 세계 바다로 유입되는 쓰레기의 양은 연간 8백만t 정도로 이야기된다. 중국은 물론 동남아…

'자살 공화국'에서 '생명 공화국' 으로 |2020. 08.11
[ 독자투고 ]   

한국은 자살공화국인가? 그 대답은 긍정적이다. 한국의 자살 사례를 돌아보면 남녀노소 구분없이 정치사회적 지도층의 자살자가 속출하고 있다. 예를 들면 정치인, 공무원, 기업의 회장, 국회의원, 시장, 연예인, 심지어는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자살자의 통계적인 수치를 보아도 역시 그 대답은 긍정적이다. 예컨대 한국은 2018년 현재 인구 10만명당 26.6명의 자살률을 가진 자살공화국으로…

은사와 은사 개발 |2020. 08.10
[ 독자투고 ]   

내가 은사 받은 것을 알려면 그 일이 나에게 기쁨이 되는지를 살펴보아야 한다. 찬송하는 것, 기도하는 것, 전도하는 것이 기쁘면, 찬송, 기도, 전도의 은사를 갖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전도는 못해", "가르치는 것을 못해"하는 사람은 전도, 가르침의 은사가 적다고 할 수 있다. 필자는 목회할 당시 어떤 분이 "선교사가 되기로 작정한 후에 그 나라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그 나라 사람…

"코로나 때 보여준 노숙인 향한 사랑이 한국교회의 등불" |2020. 08.05
[ 독자투고 ]   

코로나19로 인해 전 인류는 새로운 삶의 길을 묻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최근 6개월은 이 일상의 특별함을 상기하도록 했을지는 몰라도 사회적 약자들에게는 너무도 가혹한 시간이었다. 많은 이들은 이 코로나19 시대가 IMF 시대보다 더 불안하고 절망스럽다고 이야기한다. 이러한 정치, 경제, 문화적인 혼란 속에서 쪽방촌과 노숙인 생활시설을 향하여 온정의 손길을 내밀어주는 이는 없었다. 코로나19…

코로나19라는 카타콤 안에서의 선교적 삶 |2020. 07.20
[ 독자투고 ]    코로나19라는 새 문화에 적응하며 신앙 성숙 이뤄야

네로황제의 기독교 박해(A.D. 64-48)는 교회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다. 선교적 관점에서 볼 때, 이 시기의 박해는 교회 확산의 시기와도 연관성을 갖고 있다. 이 박해를 피해서 그리스도인들이 정착한 곳 중의 하나가 바로 카타콤이다. 오래 전, 필자가 『카타콤의 순교자』를 읽으면서 그 당시 그리스도인들의 삶이 생생하게 느껴졌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래서 필자는 카타콤에서 …

목회와 정치 그리고 양심 |2020. 07.14
[ 독자투고 ]   

고대 제정일치 시대를 지나 국가권력이 강해지면서 국가와 종교의 갈등이 심해졌다. 교권과 왕권이 충돌하여 전쟁까지 하고 중세 카놋사의 굴욕이라는 비정의 역사도 만들었다. 종교개혁 이후 민주주의 발달로 종교와 국가의 관계를 헌법으로 정하여 충돌을 막고 있지만 그래도 쉬운 문제는 아니다. 일찍이 리차드 니버는 그의 저서 '그리스도와 문화'에서 그리스도인과 세상문화 나아가서는 종교와 국가와의 갈등을…

졸고 있는 십자가? |2020. 07.10
[ 독자투고 ]   

매일 새벽 4시, 내가 사는 아파트 공원 걷기를 하면서 1시간 스트레칭 운동을 하고 있다. 200m 공원 건너편 장령산 울타리에는 흰색 철책에 빨간 덩굴장미꽃이 소담스럽게 울타리를 뒤덮어서 참 아름답고, 녹색 향연이 한창인 숲에서는 뻐꾸기와 때까치 소리가 귓전을 때리며 멀리 날아간다. 건너편 건물 5층 교회 종탑 꼭대기의 십자가에는 붉은 네온이 꺼져 있었다. 왜 그럴까? 생각했지만, 그저 걷…

코로나 19 이후의 한국교회 |2020. 06.25
[ 독자투고 ]    영남신학대학교 권용근 총장

중국 우한에서 온 코로나 19 바이러스로 인하여 우리의 일상이 완전히 허물어졌다. 많은 상점들이 문을 닫았고 학교의 수업도 대면으로 할 수 없어 비대면으로 전환되었다. 교회에서 주일마다 드리는 예배도 대면으로 어려워 비대면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빨리 이를 퇴치할 백신이 개발되어야 우리의 일상이 회복될 것인데 그것이 언제일지 아직은 미지수이다. 이런 위기는 역사 안에서 종종 나타났는데 개인이나…

어머님과 공작 선인장 |2020. 06.16
[ 독자투고 ]   

우리 집 베란다에서 가꾸고 있는 화초들 중에 홍(紅)공작이라는 선인장이 있는데 나는 다른 화초들보다 이 홍공작 선인장을 더 많은 사랑과 애착심을 갖고 관찰하며 가꾸게 된다. 왜냐하면 이 선인장을 통해서 어머님의 크신 사랑과 희생을 조금이나마 깨달아 알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 공작 선인장은 줄기가 얇고 납작하며 위로 뻗어 올라가는 습성이 있어서 지주를 받쳐 주거나, 주위로 울타리를 만들…

'총회 결의'의 법적 지위 |2020. 06.01
[ 독자투고 ]   

지난해 제104회 교단 총회에서 명성교회 수습전권위원회에서 수습안을 제출하였고, 총대들이 그 수습안을 받아들이기로 가결하였다. 총회에서는 동의(動議)와 재청(再請), 그리고 가부(可否)를 묻는 절차가 수없이 반복된다. 이런 절차를 통해 '총회 결의'가 이루어진다. 헌법 개정, 인선(人選), 사업 등에 관한 중요한 결정뿐만 아니라, 총회 순서를 정하는 것이나 총회 시간을 연장하는 것 같은 사소…

총회에 드리는 제언 |2020. 05.25
[ 독자투고 ]   

본인이 소속된 교단 총회법 제2편(정치) 제12장(총회) 제33조(총회의 의의)에 의하면,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최고 치리회이다'라고 한다. 총회의 결정이 '최종심'이다. 법리부서(규칙부, 헌법위원회, 재판국)가 교인, 당회, 총회의 규칙, 헌법, 고소, 고발건을 가지고 '갑 론 을 박'함을 최종적으로 해결하는 것 중하나가, '재판의 꽃'이라 불려지는 '화해'가 적용되어 '…

  12345678910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