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사 100년, 자칭 신들의 이야기"

27명의 교주 다룬 '내가 신이다' 책 발간

최샘찬 기자 chan@pckworld.com
2023년 11월 28일(화) 16:44
'내가 신이다'의 공동저자 양형주 목사(우측)와 정윤석 기자가 책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JMS 오대양 아가동산 만민중앙교회를 다룬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가 화제가 된 이후, 1917년부터 한국사회에 등장한 27명의 교주를 다룬 책이 나왔다.

'내가 신이다:한국교회사 100년 자칭 남신·여신들의 이야기(양형주·정윤석/기독교포털뉴스)'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가 지난 11월 23일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열렸다.

이 책은 한국사회에서 자칭 하나님, 재림주, 성령이라고 주장한 사람들을 다룬다. 그들이 신으로 불리게 된 과정과 주장하는 교리를 분석한다.

기자간담회에서 저자 양형주 목사(대전도안교회·대전서노회 이단상담소장)는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가 한국사회에 큰 충격을 줬지만 '어쩌다 저런 사이비종교에 빠졌는지 이해가 안 된다'는 반응이 대다수였다"며 "그래서 넷플릭스에서 다루지 못한 내용들, 이들이 자칭 신으로 등극하는 과정, 인생 스토리를 추적해 좀더 정확하게 보여주고자 집필했다"고 말했다.

이어 양 목사는 "이단 교주들은 자신을 신의 반열에 올려 놓기 위해 예수님을 깍아내리는데 그 대표적 교리가 '초림 예수는 실패해 억울하게 십자가에 달렸다'는 주장"이라며 "교주 자신이 '동방의 목자', 새 시대에 나타난 '구세주'라 주장하고 자신의 말에 충실히 따라야 구원을 얻는다고 말하면서 '다른 구원'을 믿게 만든다"고 분석했다.

책의 구성에 대해 공동저자 정윤석 기자(기독교포털뉴스)는 "한국에 100여 년 동안 등장한 자칭 신들의 이야기를 총망라했다"며 "1부를 여신, 2부를 남신, 3부 이후부터 그들이 주장하는 공통된 교리와 바른 신앙의 의미를 설명하는 순서로 책을 구성했다"고 소개했다.

책에는 가짜 신들의 성 착취의 근거가 되는 '피가름 교리'의 의미, 이단·사이비 단체에서 폭행을 당해도 폭력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이유, 사이비 종교의 참사로 불리는 '백백교 사건' 등도 담겨 있다.


최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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