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시'를 아십니까?

[ 가정예배 ] 2024년 4월 15일 드리는 가정예배

나선지 목사
2024년 04월 15일(월) 00:10

나선지 목사

▶본문 : 고린도전서 4장 7절

▶찬송 : 428장



행복의 비결은 평범한 일상사에서 만족을 느끼면서 감사하는 것이다. 사실 감사만큼 편안한 감정은 없으며, 감사만큼 스트레스를 치유하는 좋은 방법은 없다. 오늘 본문 말씀은 바울이 고린도 교회를 향하여 던지는 질문이자 책망이다. 이 바울의 질문과 책망 속에서 우리는 고린도 교회에서 일어난 모든 문제의 근본 원인과 또한 우리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문제의 원인을 발견할 수 있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의 문제를 '자랑'이라는 단어에서 찾았다. 그러기에 '왜 자랑하느냐?'라고 책망을 한 것이다. 바울이 볼 때 고린도 교회는 자랑 대신 감사해야 했던 것이다. 그러면 고린도 교회가 감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자랑하였던 이유가 무엇일까? "네게 있는 것 중에 받지 아니한 것이 무엇이냐"는 말씀을 통해 바울은 모든 것이 하나님으로부터 온 선물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감사의 최대의 적은 '당연시'하는 것이다. 당연하다고 생각하면 절대로 감사할 수 없다. 그뿐만 아니라 시간이 흐르면서 결국 피해 의식이라는 함정에 빠질 수밖에 없다. 그러기에 '당연시'하게 되면 필연적으로 기쁨을 상실하게 된다. '당연시'는 어떤 일을 응당 그러한 것으로 여긴다는 것이다. '당연시'는 내가 상대방으로부터 받은 것을 내가 상대방에게 한 행위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그러기에 '당연시' 속에는 거래라는 정신이 들어있다. '당연시'와 '선물'이라는 단어는 공존할 수 없다.

그러면 '당연시'의 해결책은 무엇일까? 바울은 고린도 교회에 디모데를 보내 자신이 전했던 복음을 다시 들려줌으로써 고린도 교회로 하여금 복음을 기억하게 하였다(고전4:17). 즉 복음만이 '당연시'의 해결책이었다. 바울은 감옥에 갇혀있으면서도 자기의 기쁨과 행복의 비결이 자족, 곧 만족에 있다고 말한다(빌4:11~12). 자족은 지금 있는 상태에서 만족하는 것, 부러워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젖 뗀 아이가 엄마 품에서 흡족하게 배부르듯이 지금의 자족하는 마음으로 충분하다.

또한 당연시의 해결책은 감사의 삶을 사는 것이다. 우리 몸에는 행복에 큰 영향을 미치는 물질인 엔도르핀은 대체로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생각을 할 때 생성이 되지만, 엔도르핀의 4000배에 달하는 효과를 가진 다이돌핀은 깊은 행복감을 느낄 때나 감동을 받을 때, 아름다운 음악을 들을 때, 또한 어떤 절대자를 믿고 감사하고 찬송하고 기뻐할 때 만들어진다고 한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고 늘 감사하며 찬송할 때 다이돌핀이 막 생성된다는 것이다. 골로새서 3장 17절은 "또 무엇을 하든지 일에나 다 주 예수의 이름으로 하고 그를 힘입어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라"고 말씀한다.

우리는 어려움에 처하면 별로 감사할 것이 없다고 느낀다. 그러나 고통과 근심 속에서도 하나님의 수많은 약속과 우리를 죄악에서 구원하신 십자가 보혈의 은혜와 변치 않는 선하심에 감사하고, 사람들에게도 감사의 표현을 하며 좋은 일을 기억하고 감사를 누리며 살아가도록 하자.



오늘의 기도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살아가는 것이 버거울 때에도 하나님께 신령과 진정으로 복음의 사람으로 감사하면서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나선지 목사/좋은나무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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