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출 수 없는 기쁨과 즐거움

[ 가정예배 ] 2024년 7월 30일 드리는 가정예배

이영 목사
2024년 07월 30일(화) 00:10

이영 목사

▶본문 : 마태복음 5장 11~12절

▶찬송 : 458장



마태복음 5장 첫 장면은 예수님께서 백성들을 불러 모으시고 '복'에 대해 선포하시는 장면이다. 그런데 주님이 선포하시는 복이, 보통 생각하는 복과는 좀 다르게 보인다. "복이 있나니!" 어떤 상황에 처한 사람에게 이 말씀을 선포하시는가? "나로 말미암아 너희를 욕하고 박해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슬러 모든 악한 말을 할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 물론 이 말씀은, 종교적 아집에 빠져 '우물 안 개구리' 같은 태도를 취하다가 외면당하는 이에게 하신 말씀이 당연히 아니다. 신앙의 이름으로 다른 사람을 정죄하며 자기 자신이 우월하다고 자부하는 자세의 사람에게 하신 말씀이 아니다. 그런 자세의 사람들이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정죄하다가 십자가 죽음으로 몰고 갔다.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이다. "나를 믿고 나의 가르침을 실천하며 나의 길을 따라 사는 너희는, 하나님의 길과 반대 방향으로 가는 이 세상으로부터 박해받을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공격 속에서 억울함 당할 때,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 너희는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여기서 즐거워한다는 것은, 기쁨이 가득 차고 넘쳐 펄쩍펄쩍 뛰면서 좋아한다는 뜻이다. 억울하게 공격받고 있는데 어떻게 펄쩍펄쩍 뛰면서 기뻐할 수가 있을까? 주님은 말씀하신다. "하늘에서 너희가 받을 상이 크기 때문이다! 예전의 선지자들도 이렇게 박해받았다." 옛적부터 지금까지 하나님 말씀을 따르며 그분의 뜻을 세상에 나타내며 살아온 이들이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예수님은 보여주신다.

그 삶은, 긍휼의 마음으로 상대방의 아픔을 나의 아픔으로 끌어안으며 사는 삶이다. 세상이 볼 때는 실속 없고 마음의 짐이 너무 많은 삶이다. 그러나 그러한 삶은 예수님의 긍휼의 품에 안기게 되는 삶이다(마5:7). 그 삶은, 청결한 마음으로 주님을 향하고 주님만 바라보는 삶이다. 세상이 보기에는 바보 같고 단조로운 삶이다. 그러나 그러한 삶은 그토록 사모하던 주님을 보게 되어 그분의 영광의 빛 안에서 풍성함을 가득 누리게 되는 삶이다(마5:8). 그 삶은, 모든 사람을 가족으로 끌어안으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느끼며 한 사람 한 사람을 하나님의 사랑받는 존재로 보며 섬김으로써 평화의 통로가 되는 삶이다. 세상이 보기에는 손해 보는 삶이다. 그러나 그러한 삶은 "네가 나의 마음을 아는, 나의 자녀로구나"라고 하나님의 인정받는 삶이다(마5:9). 그 삶은, 하나님 편에 서기 위해서라면 그 어떤 대가를 치르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 삶이다. 세상이 볼 때는 '성공'과 점점 멀어지며 '사서 고생하는' 삶이다. 그러나 그러한 삶이야말로, 장차 충만하게 임할 하나님의 새로운 세계에 참여하게 되는 삶이다(마5:10).

이 길을 걷는 발걸음을, 우리 아버지 하나님께서 큰 기쁨으로 칭찬하시고 응원하시고 반드시 도우시며 모든 은혜로 채워주신다고 예수님은 말씀하신다. 예수님을 날마다 만날수록, 아버지의 칭찬받고 응원받는 것이, 우리의 모든 상황을 뛰어넘어 펄쩍펄쩍 뛸 만큼 기쁘고 즐거운 일이라는 것을 우리는 점점 진하게 경험해 가게 된다.

주님을 따르는 길은, 만만하고 쉬운 길이 결코 아니다. 악에 대해 악으로 맞서지 않고 도리어 선으로 대하며, 사랑으로 섬기며 참된 승리를 소망 중에 기다리는 주님의 이 길은, 굳건한 용기와 오랜 인내가 필요한 길이다. 그것을 주님께서도 잘 아시기에, 이상한 말씀, 역설적인 말씀으로, 우리에게 힘주어 강조하신다. "나로 인해 너희가 이 세상에서 미움받고 공격받을 때, 너희는 복 받은 사람들이다! 앞선 하나님의 사람들이 걸어갔던 길이다. 하늘 아버지께서 너희를 위해 모든 풍성한 상을 준비하고 계신다. 용기를 내어라. 내가 너와 영원히 함께하며 너를 붙들어 줄 것이다. 내가 너의 힘 되어 줄 것이다."



오늘의 기도

아버지 하나님, 소망의 약속을 예수님 안에서 확실하게 주시니 감사합니다. 날마다 예수님의 마음을 배우며 주님의 길을 따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영 목사/남인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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