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앞에 안전한 교회 (上)

[ 독자투고 ]

한국기독공보
2019년 10월 28일(월) 09:21
하나님 앞에 안전한 교회 (上)

오늘날 교회에서도 다양한 형태의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근래에 발생했던 안전사고를 보면, 2019년 3월 18일 전북 군산의 한 교회에서 화재가 발생한 바 있다. 인명피해는 8명 성도들의 부상이 있었으며, 소방서 추산 약 5000만원의 재산적 손실이 있었다고 보도됐다. 2019년 3월 2일 부안의 한 교회에서는 주방에서 요리하던 중 LPG 용기가 폭발하여 주방 및 식당이 완파되었고, 성도 2명이 전신 3도의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2019년 1월 18일 인천의 한 대형 교회에서도 화재가 발생했으며, 16명의 성도들이 부상을 입고 어렵게 진화된 경우도 있었다.

이외 또 다른 유형의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데, 2018년 3월 20일 새벽기도 나오던 노 성도가 횡단보도를 건너다 교통사고를 당해 사망한 안타까운 사연이 있었고, 2018년 서울의 모 교회에서는 예배를 드리던 중 53세 안수집사 한분이 심정지로 고통 중 다행히 자동심장충격기 활용으로 긴급 대처를 잘하여 간신히 의식을 회복한 사례도 있었다. 그 외에도 예배시간 전후 주차장에서도 간혹 경미한 교통사고도 있고, 동부 한 교회에서는 예배가 끝나 귀가 중 교통사고로 2명의 성도의 목숨을 잃은 큰 사고도 있었다.

이들 사고가 발생하게 되면 사고를 입은 당사자 또는 가족들과 교회간의 갈등의 골이 아주 깊게 나타나게 된다. 지난해 연말 경기도 안양에 있는 한 교회에서는 부속건물 건축 중 작업하던 근로자가 안전사고를 입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그 과정 속에서 교회 전체가 우왕좌왕 당황하게 되었고 교회 -사망자, 사망자 가족- 건설회사와의 합의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공사는 중단된 채 3개월여의 시간을 낭비해야만 했다.

또 다른 예를 보면, 충북에 위치하고 있는 한 교회에서는 지난해 여름 수련회 중 물놀이를 하던 중학생 한 명이 익사한 사건이 발생하였는데 안전사고 발생 후 교회의 대응과 처리과정에 불만을 품게된 한 가정은 결국은 교회를 떠났으며, 더 나아가 믿음마저 잃게 되었다.

하나님의 신성하고 거룩한 교회가 이와 같은 안전사고에 의해 전소되어 사라진다면, 천하보다 귀한 성도의 생명을 잃게 된다면, 이와 같은 광경을 본 성도가 하나님의 교회를 떠난다면 이보다 가슴아픈 일이 어디에 또 있을까? 깊게 그리고 심각하게 자문할 필요가 있다.

안전하고 성스러운 하나님의 교회가 하나의 다중이용시설로써 "안전관리 사각지대"인 것은 아닌지 지금은 면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믿음의 정도에 따라, 혹은 얼마나 열심히 기도하는 것과 상관없이 안전사고가 비켜가는 것은 아닌 것을 인식하여야 한다. 예고하지 않고 안전사고는 발생할 수 있음도 알아야 한다. 따라서 안전사고는 예방하는 것이 최상이다.

이를 위해서 교회의 모든 구성원들은 안전의식수준을 높힐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해 안전 교육을 받아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된다. 교회내의 모든 시설이 낙후되어 안전을 위협하는 경우도 있기에 정기적으로 시설 안전점검을 전문가들로부터 받을 필요가 있으며, 보다 나은 안전관리를 위해 컨설팅을 전문기관을 통해 받아야 한다. 이러한 관리를 통해 안전한 교회의 역량이 강화되는 것이다.

김성중 장로 (동춘교회)
국립인천대학교 안전공학과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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