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드리는 바른 복장에 대하여

[ 독자투고 ]

신원식 장로
2020년 02월 19일(수) 10:08
오늘의 기독교가 세속화 되어가고 있다는 말을 많이 듣고 있다. 이러한 시대에 예배시 올바른 복장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한다. 예배는 모세가 이스라엘 민족을 광야에서 제사드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출애굽한 것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리하여 구약에는 오직 하나님께 어떻게 예배를 드려야 영광을 돌리는 것인지 방법과 복장에 대하여 상세하게 기술하고 있다.

"진정한 예배는 주일 오전 예배로 국한된 활동이 아니다. 하나님을 정말로 사랑하고 찬미하는 영혼이 하나님께 드리는 본질의 표현이다. 우리는 예배를 드리기 위해 구원받았다"(마스터대학 및 신학교 존 맥아더 총장)

그렇지만 우리는 주일 오전 예배가 기본으로 되어있다. 오늘 생각하고자 하는 것은 주일 예배를 어떻게 준비하고, 또 어떻게 올바른 복장을 갖출 것인가에 대해서다. 하나님이 받으실 만한 예배는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반드시 준비가 필요하다. 예를 들면 아름답고 신령한 찬양을 위해 찬양대가 준비하고 오르간 연주자가 준비하고 설교자가 준비하고 인도자가 준비하고 예배 드리는 개인이 준비하는 것들이 있다.

먼저 제사장에 해당하는 목사들에 대하여 생각해 본다면 가운을 착용한 목사와 신사복을 착용하고 설교하는 목사, 두 분류로 구분된다. 그러면 어떤 복장이 성경적인가. 출애굽기 28장과 레위기 8장에 보면 제사장은 거룩한 옷인 '에봇'을 입도록 하고 있다.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고 말하고 있으며 그렇게 하지 않으면 죽는다고 말씀하셨다. 시편 29편에 보면 여호와의 이름에 합당한 거룩한 옷을 입으라고 기록돼 있다. 성경에는 제사장의 복장에 대하여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는데 그 근본적인 취지는 제사장은 거룩하게 구별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렇다면 제사장격인 목사는 가운을 착용하는 것과 착용하지 않는 것 중 어떤 것이 성경적이냐이다. 가운을 착용하는 것이 성경적이다. 사울과 다윗왕도 하나님께 제사를 드릴 때 예복을 입고 제사를 드렸다는 것을 성경에서 볼 수 있다. 주일 예배시에 찬양대도 가운을 착용하고 찬양하며, 헌금위원들도 가운을 착용하는데 제사장격인 목사는 거룩한 옷에 해당하는 목사 가운을 착용하는 것이 성경적이라 생각한다.

미국의 유대인 중학교에 입학한 학생이 청바지를 입고 학교에 갔다가 정문에 들어가지 못하고 쫓겨 났다고 하는데 한국교회는 어떤 복장으로 교회에 가도 제재를 받지 않으니 미국의 유대인 학교 보다도 못한 것이다.

역대하 30장 18절에서 히스기야 왕은 이전 조상들이 우상을 섬기고, 온갖 죄를 범하였던 백성들이 유월절 제사를 드리며 기도한 내용을 생각한다. "선하신 여호와여 사하시옵소서. 결심하고 하나님 곧 그의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를 구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비록 성소의 결례대로 스스로 깨끗하게 못하였을지라도 사하옵소서"라고 기도하였다. 그랬더니 하나님께서 들으시고 백성들을 고쳐주셨다. 한국교회가 예배 복장에 대해 깊이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고 무관심하다.

그런데 이러한 내용을 교회에 건의해도 시정이 안 된다. 진리의 말씀만 전하면 그만이지 혹시 교인들에게 싫은 말을 해서 교회에 나오지 않을까 신경을 쓰는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요즘 열린 예배로 청바지 차림으로 기타를 치고 설교하는 목회자들은 교인들이 좋아하는 방향으로만 영합하는 모습이라 할 수 있다. 한국교회는 복장면에서 서서히 세속화 되어 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된다.



신원식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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