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 속에서도 더 어려운 이웃과 교회 섬겨

서울강동노회 그교회, 코로나19 초기부터 적극적 섬김 앞장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0년 04월 27일(월) 10:47
서울강동노회 그교회(최성열 목사 시무)가 어려움 속에서도 코로나19의 초기부터 지역사회를 위해 섬김을 체계적으로 준비해 봉사를 실천하고 있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그교회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초기인 2월 16일 주일부터 본격적인 코로나19 상황에 대비하기 시작했다.

먼저 어린이 마스크를 확보해 1000여 개를 지역사회 어린이들에게 배포하면서 본격적인 교회의 역할을 시작했다.

3월 첫 주부터 모든 공식예배와 모임을 중지하고 영상예배 체제로 돌입한 그교회는 위기를 맞은 지역사회에서 소금과 빛의 역할을 감당하기로 결정했다. 이러한 사역의 일환으로 '21일 다니엘 금식기도회'에 참여해 영상으로 예배드리며 21일 동안 나라와 민족을 위해 교회를 위해 금식으로 중보기도하는 운동에 참여했다. 작은 교회임에도 65명 정도의 성도들이 참여했고, 그중 14명의 자녀들까지 참여할 정도로 교인들의 참여도가 높았다.

그교회는 이외에도 월세를 내지 못하는 더 힘든 교회의 월세를 지원하기로 결정하고 성도들이 십시일반 모금을 시작, 두 개 교회의 월세를 지원했고, 개척교회 한 곳의 목회자 생활비를 지원했다.

지역사회 방역에 일조하기 위해 성도들이 모금한 돈으로 4000여 개의 손소독용 티슈를 구입해 지역주민들에게 배포했다.

그교회는 부활절 헌금도 지역사회 코로나19 취약계층을 돕는데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다니엘 금식기도 중 금식 한끼에 3000원 이상 모금을 한 교우들은 모인 재정으로 남양주시사회복지관 북부희망케어센터와 협업해 지역의 독거노인가정, 장애우가정 등 취약계층 100가정을 선정, 5만원 상당의 식료품을 각 가정마다 '사랑의 박스'라는 이름으로 제공했다

이를 위해 성도들이 모여 900여 개의 식료품들을 각 박스에 담는 작업을 완료하고 100가정에 제공할 사랑의 박스를 완성, 지난 24일 금요일 남양주 복지관 북부희망케어센터에 전달식을 가졌다.

한편, 담임 최성열 목사는 1년 전 아내가 암으로 세상을 떠나고, 5개월 전에는 딸마저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는 비극 속에서도 어려운 이웃과 교회들을 도와 더욱 큰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최성열 목사는 "신천지 사태 이후로 정통교회 또한 언론의 집중포화를 받으며 마치 코로나 감염의 온상인 것처럼 보도가 나와 안타까운 마음이었다"며 "개인적으로 욥과 같은 고난 속에 있지만 주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말로 생각으로 범죄하지 않기를 결정하고 믿음의 여정을 계속하고 있다. 고난 속에서 믿음이 무엇인지, 환난의 때에 교회란 무엇인지 라는 질문을 성찰하며 성도다움, 교회다움을 실천하고 싶다"고 밝혔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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