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예배 회복의 날' 진행, 지역 여건 고려해 시행

예장 총회·한교총, 지역감염 확산으로 사실상 축소 진행 불가피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0년 05월 29일(금) 11:47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총회장:김태영) 및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김태영 류정호 문수석)이 오는 31일 전국교회가 주일 예배를 생활방역 지침의 범위 내에서 정상화하자는 취지에서 진행하는 '한국교회 예배 회복의 날'을 지역과 교회의 여건을 감안해 진행할 것을 촉구했다. 교회 출석 신도의 수치 회복 보다 감염 예방이 더욱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최근 이태원 클럽과 관련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250여 명 이상으로 늘어나 일일 신규 감염자 수가 70명을 넘어서고 있고, 정부에서도 다중이용시설 이용 자제를 강력하게 권고하고 있는 가운데 따른 불가피한 조치다.

예장 총회 김태영 총회장은 "'한국교회 예배 회복의 날'을 계획하고 결의할 때는 일일 확진자 수가 7~8명 수준까지 떨어져 안정세를 보이고 있었는데 캠페인 시행일을 앞두고 사회적으로 확진자 수가 갑자기 증가하는 일이 벌어져 안타깝다"며 "교단 산하 교회들이 꼭 31일 일괄적으로 이 캠페인을 시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감염 확산을 예방하는 것이 더욱 중요한 순간인 만큼 각 노회와 지방의 형편에 따라 날짜를 변경하거나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식으로 대응하는 것이 불가피하다. 교회별로 신축성 있게 진행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총회장은 "'한국교회 예배 회복의 날'은 성도들이 다시 기도, 말씀, 예배의 자리를 회복하자는 취지였던만큼 성도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하나님을 사모하고, 한국교회와 사회를 위해 기도해달라"고 촉구하고, "전국교회는 사회의 일원으로서 방역 지침에 최선을 다해 따라줄 것"을 재차 당부했다.

한국교회총연합도 지난 25일 공지를 통해 "캠페인을 전개하는 중에 이태원 클럽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고, 이어 국지적으로 지역감염이 보고 되고 있다"며 "당초 80% 정도의 출석을 목표하였으나, 수치적 목표달성보다 개별 교회의 장소 및 방역 여건에 맞춰 거룩한 은혜와 감동이 있는 예배 회복의 날을 준비해달라"고 각 교회마다 교인 출석 목표치 조정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교총은 '한국교회 예배 회복의 날' 시행날짜마저도 지역사회 여건에 따라 감염이 확산되는 지역의 교회는 상황에 따라 날짜를 조정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한교총은 "이번 캠페인은 코로나19 상황이 빨리 종료되지 않을 수 있는 상황에 따른 예배 회복을 위한 교회의 불가피한 행동"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교회는 '교회 방역 준칙'을 지켜주시고, 교인들이 교회 안에서 오래 머무르지 않도록 지도해줄 것"을 촉구했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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